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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앨범

3일간의 아침식사 ^.^

by 시선과느낌 2011.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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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째
아침 출근을 위해 샤워하고 나오는데 집사람이 아침상을 차리는 걸 봤습니다. 항상 아침을 챙겨주긴 하지만 이날따라 상에 차려진 음식들이 좀 다르더라고요?
제가 아침출근 시간엔 쫓기기도 하고 식욕도 없는 편이라 간단한 음식을 차려주곤 했는데, 이날은 부산하게 이것저것 챙기느라 집사람이 바쁘더라고요.(임신한 몸으로 힘들게...)

절 위해 뭔가를 준비하는 마음이 고마워서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어뒀었습니다. 이 사진들이 아내의 아침상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말해줬으면 합니다.^^
 
 

식탁에 놓여 진 아침음식들입니다. 제가 샤워하는 동안 준비하느라 바빴겠네요. 방금한 따끈한 음식들. 근사하거나 화려한 음식의 모습은 아니지만, 이런 게 진짜 음식이죠. 절 위해 준비한 음식들은 충분히 근사하고 화려합니다.



갈치에요. 갈치를 계란을 둘러서 구웠네요. 갈치 오랜만에 먹어봤습니다. 어제 장을 봤었나봐요. 어릴 땐 뼈를 발라내는게 싫어서 갈치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무척 좋아합니다. (이제 뼈 발라내는게 숙달돼져서 그런가?)

 

어릴 적엔 갈치가 저렴한 생선으로 알고 있었는데 지금은 아닌 거 같더라고요? 지금보다 어릴 적에 갈치를 더 많이 먹었던 거 같아요. 풍요로운 집안도 아니었는데 말이죠. 예전보다 갈치가 비싸진 거 맞죠? 수온 변화 때문에 갈치들이 이사갔나?

 

 

두부부침이에요. 팬에 기름 두르고 지지기만 해도 일품인 식재료죠. 이건 바로 먹어줘야해요. 남기면 안 돼요. 따끈할 때 양념간장에 찍어 바로 먹어야해요. 두부 사진 보니 두부 감자조림이 먹고 싶네요. 집사람에게 만들어 달라고 해야겠어요.

 

 

냉이 된장국 

식당 메뉴들 중 된장국은 제가 잘 안 먹는 음식입니다. 먹고나면 왠지 속이 쓰리더라고요. 하지만 집사람의 된장국은 달라요. 속이 안 쓰려요.

 

 

장인어른께 구입한 잡곡들로 만들 밥이에요. 전부 신선하고 믿을 수 있는 것들이죠. 장인어른 감사합니다. 잘 먹고 있어요. 잡곡 중에 콩이 젤 맛있더라고요. 이런 콩을 서리태라고 하던데 국산 서리태는 무척 비싸요. 가끔 서리태 삶은것을 믹서에 갈아서 우유타 먹기도 하고 하는데요. 완죤 맛있어요. 진하고 담백한게 진짜 두유죠.

 

 

다른 구도에서 한컷!

아! 사진의 총각무는 처제가 준 거에요. (이 자리를 빌려 처제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2일째

일하고 있는데 집사람에게 문자가 왔어요. 아래의 사진과 함께요. 얼마 전 마트에서 식빵 틀을 구입했는데 식빵을 만들었다는군요. 그냥 식빵과 밤 식빵을요. 퇴근해서 식탁에 있는 식빵들을 봤는데 통통한게 예쁘더군요. 완성 후 바로 먹었으면 무척 맛있었을 텐데, 저에게 완성품을 자랑하고 싶어 먹지 못했다는군요. 

 

 

오동통한게 이쁘게 보이죠? 맛도 오동통 했습니다.

 

 

식빵 만들고 다음날 아침입니다. 집사람이 전날 “내일 아침은 식빵과 스프야”라고 했었습니다. 식빵을 두껍게 썰어 그 위에 다진 마늘과 버터, 꿀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한개는 치즈를 추가했어요. 오븐에서 바로 나와 김이 모락모락한게~ 오~

빵 위에 뿌려진 가루 있지요? 보통 파슬리 가루로 아실 거 같은데 파슬리 가루가 아니고 샐러리 잎 가루에요. 샐러리 먹을 때 보통 대 부분만 먹고 잎은 버리는데 버리지 마시고 말려 가루로 만드세요. 파슬리 대용으로 쓰실 수 있어요.

 

 

이건 오뚜~기 옥수수 스프에요. 걍 퍼 먹고, 식빵을 찍어 먹고.

 

 

접시에 올려진 모습이에요. 어디서 본거 같죠? 탐엔탐스에서 먹었던 “갈릭허니버터브레드”랑 비슷하죠?

 

 

왼쪽이 “갈릭허니버터브레드”고 오른쪽 그림이 커피전문점 “탐엔탐스” CI입니다.(혹시 모르실 분들을 위해서) 어때요? 집사람이 만든 식빵과 생김이 비슷하죠?



 

3일째

식당에서 점심 먹고 집사람에게 전화를 했어요.

 

저 : 뭐해? 점심 먹었어? 좀 시끄러운데 어디야?

집사람 : 마트

저 : 어? 그래? 뭐 하러?

집사람 : 팥죽 만들라고 팥 사러왔어. 내일이 동지자나~

저 : 어~~~ 그래~ 응 장 잘보고 조심해 들어가~

 

다음날 아침으로 나온 팥죽입니다. 팥죽 만들다 팔이 떨어질 뻔 했다면서 맛있게 먹으라네요. 처형이랑 처제에게도 먹일라고 많이 만들었나봐요.

출산일이 1달 반 정도 남은거 같은데, 이젠 안정을 취하라 해야겠어요.
저 결혼은 제대로 한거 같아요. 마눌님아~ 언제나 챙겨주는 먹을거리에 감사하고, 고마워요~
좀 귀찮더라도 옆에 있는 분의 아침밥은 꼭 챙겨주세요. 간단하게 라도요. 직장에서의 힘겨운 하루를 시작하기 위한 준비로, 사랑하는 사람이 차려주는 아침밥은 많은 힘이 되거든요.

아침밥 잘 챙겨 먹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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