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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엄마를 위한 호박죽[태아일기]

by 시선과느낌 2012.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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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매일 매일이 한가함의 연속입니다. 늦게 일어나 아침겸 점심을 먹고, 집사람과 운동겸 산책 후 마음에 드는 카페에 들러 음료 마시면서 30분 정도 책 읽다 집으로 돌아와서, 저녁 먹고 재미있는 영화나 애니메이션 보다 잠깐 공부 좀 하고, 침대에서 집사람과 뱃속 아이에게 책 읽어주다가 잠들고...^^

단순한 일상이죠? 왠지 이런 단순한 일상이 안정감과 마음을 고요하게 만드는 거 같습니다.^^

얼마 전 집사람이 출산 후 먹을 호박죽을 만들겠다며 늙은 호박을 구입했었습니다. 장모님이 계셨다면 장모님이 만들어 주셨겠지만, 그렇지 못해서요. (호박죽은 출산 후 붓기 빼는데 좋다고 합니다.)

몸살감기 걸린 사람이, 자기 손으로 약 사먹고 죽 해먹고 하는 느낌일거 같아서 “호박죽은 내가 만들어 줄게!”라고 했었습니다.

만들어 준다고 하길 잘 했습니다. 호박 자르는 일이 무척 힘이 들더군요. 
배부른 몸으로 낑낑대며 호박을 잘랐을 거라 생각하니... 만들어 주길 잘했다 생각 듭니다.^^
 
 

호박죽을 밀페용기에 담아 냉동실에 보관했습니다. 출산 후 집에 돌아오면 집사람이 이 호박죽을 먹겠죠. 신랑이 만들어 준 호박죽이라 생각하며... 신랑한테 시집오길 잘했다 생각하며...^^ ㅋㅋㅋ


제가 가끔 집사람에게 하는 우스게 소리가 있습니다.
신랑 : 나한테 시집오길 잘했지?(뭔가를 해주며)
집사람 : 응. 잘한 거 같아.(마지못해)
신랑 : 그럼~ 그렇겠지~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겠지~~~
집사람 : 으이구___ 내가 또 그 소리 할줄 알았어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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