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0^2012.04.03 15:35

우선 울 아들 ‘맨 잇몸으로 웃기 신공’을 보시고 시작하겠습니다. 집사람은 이 사진을 일명 ‘미친 아기 박사’라고 합니다.

주변 지인들에게도 가장 인기 있는 사진입니다.



산후 조리원에 영업 왔던 스튜디오에서 50일 촬영이 있었습니다. 이날 촬영은 무료였습니다.

아기 전문 스튜디오였는데 규모가 꽤 되더군요. 스텝과 촬영실도 많고 손님들도 빈자리 없이 꽉 채운 상태였습니다.

촬영시간은 15분~20분 정도였습니다. 역시 전문가들이더군요. 어찌나 아기를 잘 달래시던지...


사실 저희는 아기 백일, 돌사진 촬영은 안하기로 했었습니다. 돌 때까지 제가 촬영했던 사진들을 모아 성장앨범을 

만들어 주려고 했거든요. 재주 둬서 뭐하겠습니까? 이럴 때 써먹어야지.

오른쪽의 책 보이시죠? ‘윤미네 집(윤미 태어나서 시집가던 날까지)’란 책입니다. 책의 부제에서 알수 있듯이 

태어나서 결혼할 때까지 딸의 성장앨범 형식의 책입니다. 이 책 정도로 만들기는 힘들겠지만 

힘 좀 써보려고요. 나중에 울 아들 성장앨범 완성하게 되면 블로그에도 올려볼게요.


이날 촬영은 무료란 말에 아무생각 없이 갔었습니다. 무료인 이유가 있던 건데, 바보같이 말이죠.

촬영이 끝난 후 매니저께서 큰 화면으로 아이의 사진을 보여줬습니다. 짧은 시간에 간단한 동영상까지 만들었더군요. 역시! 전문!

아이의 사진을 감상한 후 매니저께서 본론에 들어가시더군요.^^; 세 가지의 선택 중 한 가지를 고르라는 것입니다.

1. 오늘 촬영한 무료 사진만 받기

2. 오늘 백일과 돌사진 촬영 예약하기

3. 오늘 촬영한 50일 사진 데이타를 10만원에 구입하고, 백일과 돌사진 촬영은 좀더 고민하기

저희는 무료 촬영이니까 그것만 받으려 했던 건데, 앞에서 이렇게 말씀하시니 난감하더라고요.

사실 돈벌자고 하시는 일이고 상술이니 당연한 수순이었는데 말이죠. 생각 없이 그냥 가다니...

오늘은 무료 사진만 받고 좀더 고민해보겠단 말로 상황을 부자연스럽게 정리하고 스튜디오를 나왔습니다.


저희 두 부부는 이쁜 틀에 고정되어 이야기는 없이 너도나도 특징 없이 뽀얗게 이쁘기만한 앨범은 원하지 않았습니다.

뽀얗고 이쁘기만한 앨범들의 이야기는 그들(스튜디오)의 세트장과 촬영기술이 만든 것이지, 나와 우리아이의 

이야기가 만든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사람들과 백일, 돌, 성장앨범 등을 보면서 나눌 얘기는 뻔합니다.

아마 “아이구 웃는게 이쁘네~ 아이구 귀엽게 통통했네~” 정도?

그들이 만들어준 얘기니 할 얘기가 없는거죠. 저희는 아이에게 우리의 이야기를 전해 줄 생각입니다.



오늘은 멀리 여행을 갈 것입니다. 작은 처제와 시간이 맞아 아이들 보여드리러 처가 집을 갑니다.

집사람 친구가 선물한 욕조에서 아들이 목욕을 하고 있습니다. 몇 달 지나면 목도 가누고 앉을 수 있을 때가 오면, 

아들의 두 손이 물을 첨벙첨벙하면 놀 날이 올 것입니다.



처가 집으로 이동 중 차에서 울고불고 할까봐 공갈젖꼭지도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입을 막아 논거 같아 

왠지 아이에게 미안합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만 사용하고 지금은 사용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알아보니 공갈젖꼭지란 것이 득보단 실이 많은 물건이란 결론을 내렸습니다.



처가집이 바다와 멀지 않아서 아들에게 바다를 보여주려 했습니다. 저도 보고 싶고요. 그런데 날은 흐려 바다와 하늘은 

본연의 색을 보여주지 않았고, 아들의 그런 바다와 하늘엔 관심이 없었던지 잠만 쿨쿨 자더라고요.


위와 같은 얘기는 스튜디오에선 만들지 못합니다. 아빠 엄마만이 할 수 있죠. 좀더 확대해서 생각한다면 아이의 올바른 교육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올바른 교육은 가정에서 부모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학, 영어 등을 가리키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아이들의 지식을 ‘올바르고, 창의적이게’ 사용하고 만들게 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는 

부모가 있는 가정이라 생각합니다. 그들의 세트와 기술(학교와 학원)만으로는 부족하고 완성되지 못한다 생각합니다.


아이의 바른 성장을 위해 저도 바르게 성장해 봐야겠습니다.

성장을 위해서 뭘 할까요? 독서? 운동? 음... 막상 성장하려니 뭘 해야 될지 모르겠네요. 궁리해봐야겠어요.


마지막으론 울 아들 혼자놀기 입니다.^^

어느새 혼자 곧잘 놀고 있습니다. 많이 컸습니다.

Posted by 시선과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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