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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땅부터 인테리어까지 3억원으로 두 남자의 집 짓기

by 시선과느낌 2012.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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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있는 집'. 이 책을 읽으며 미래의 내 집을 꿈 꿔 봅니다.

 

집 짓는 평당 건축비는 400만원이면 충분해. 세 식구면 25평이면 충분하지. 단독주택 실평수 25평이면 아파트 30평대 크기야. 30평이면 넉넉잡고 평당 400만원 곱해 1억 2,000만원. 경기도 단독주택 필지가 평균 2억 5,000만원.

 

단독주택을 원하면 먼저 땅을 사라, 능력만큼. 그리고 능력만큼 지어라, 크게 짓고 싶으면 나중에 중축할 수 있다. 이 간단한 방법을 다시 시도하지 않고 처음부터 큰 집만 생각해서 못 짓는 것이다. 그래도 경제력이 모자라면, 친한 사람과 같이 지어 마당을 공유하라.

 

땅값 3억 ⇒ 평균 60~70평까지공사비(인테리어 포함) 평당 400만원 ⇒ 30평 규모의 집 두 채 2억 4,000만원설계비, 취등록세(등기비) 등 ⇒ 4,000만원 안팎

 

국토해양부가 운영하는 사이트(http://luris.moct.go.kr)에서 누구나 땅의 면적과 위치, 영도, 모양을 볼 수 있다. 점 찍어둔 땅이 집을 지을 수 있는 용도의 땅인지, 실제 모양은 어떻게 생겼는지 확인한다. 많은 분들이 실제로 땅을 가보았다고 이 사이트에서 땅 모양을 확인하는 과정을 생략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이 사이트에서 땅을 보면, 내가 구입한 땅을 비롯해 주변의 지형과 다른 필지들의 생김새를 두루두루 살필 수 있다. 주변의 집들이 어떻게 지어졌는지, 어떤 땅이 팔리고 어떤 땅이 남아 있는지를 유심히 살펴야 땅을 살 때도 설계할 때도 실수를 막을 수 있다.

 

땅은 네모반듯한 게 좋다

 

도로와 저반 면이 많을수록 좋다. 주택 단지에 집을 지으면 처음 지을 때는 옆집이 없어 몰랐다가 집들이 자꾸 들어서면서 자기 집이 옆집에 둘러싸이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도로나 공원, 뒷동산과 접해 있는 땅이 좋다. 물론 비싸다.

 

북쪽이 도로인 땅이 좋다. 단독주택 필지는 대부분 일반주거 지역이기 때문에 건축법에 따라 일조권을 확보해 줘야 한다. 어떤 집이든 햇빛을 받을 권리를 보장해 주는 법이다. 이 법에 따르면, 내가 짓는 집 건물 높이의 절반을 공지로 띄워야 뒷집에 햇빛이 든다.

 

땅은 평지가 좋다. 경사지는 평기로 만들기 위해 토목공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상당한 공사비가 드는 경우가 허다하다.

 

건축가들의 단독주택 설계비는 얼마나 될까?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대략 전체 공사비의 5퍼센트 정도다. 일반적인 건축가의 경우 1,000만~2,000만원 정도다.

 

건축주가 처음부터 건축가와 상담해 전체 예산과 설계를 처지에 맞게 확정하고, 그 후로는 흔들리지 않고 진행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래야 초기 설계비가 더 들더라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쉬운 추가 지출을 막을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집의 모양과 어떤 방식으로 지을지 전체적으로 감을 잡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마음에 들었던 집을 설계한 건축가가 누구인지 여유 있게 알아보길 권한다.

 

건축가에게 설계를 맡기기로 정했으면 적어도 4~5명 정도의 건축가를 만나보는 것이 좋다.

 

좋은 건축은 건축가가 만들고, 좋은 건축가는 건축주가 만든다. 건축의 변치 않는 진리다.

 

꼭 필요한 방의 개수와 거실, 화장실 등 건축가에게 꼭 요구해야 할 요소들을 결정해야 설계를 효율적으로 진행한다. 그런 다음에는, 이제 집의 각 부분에 대한 세밀한 검토 단계로 넘어갈 차례다. 집의 콘센트와 기능을 하나하나 따져보는 것이 중요한다.

 

설계에서 가장 처음 해야 할 일이 전체 면적에서 마당 공간을 확실하게 정하는 것이다.

 

68평 땅에 집이 들어설 32평을 빼고 나머지 36평을 마당으로 정했다. 마당 면적 36평이면 상당한 넓이라고 할 수 있다. 파라솔을 놓을 데크를 설치할 공간도 필요하기 때문에 실제 잔디가 덮히는 부분은 20여 평 안팎. 아이들이 축구를 할 정도는 못되지만, 캐치볼 정도는 할 수 있을 것이다.

 

단독주택에 살아보면 집안 온도 1도를 올리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깨닫게 된다.

 

나는 큰 집보다 작은 집이 더 효율적이라고, 벽난로 만들 돈으로 단열재에 더 투자하라고 외친다.

 

우리나라는 두께 7센티미터 이상의 단열재를 쓰도록 규정한다. 우스운 점은, 정작 시중에서 파는 단열재는 대부분 6센티미터짜리들이라는 것이다. 이보다 더 두꺼운 자재는 8센티미터 이상이다. 상식적으로 기준이 7센티미터이고, 딱 맞는 두께가 없으면 그보다 더 두꺼운 것을 쓰는 게 정상이다. 그런데 많은 업체들이 더 얇은 것을 쓴다.

 

태양열 전기판이니, 펠릿 보일러니 대체 연료나 대체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진다. 캐나다 목조주택 전문가들은 한국의 이런 현상을 이해하지 못한다. 못생긴 유리판을 지붕에 덕지덕지 붙이려고 애쓰느니, 그 노력을 단열에 투자하면 훨씬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태양열 같은 대체에너지 설비를 집에 달면 정보에서 태양광 설치비의 50퍼센트를 지원해 준다. 절반의 유혹에 속지 말자. 추가로 드는 절반의 돈을 차라리 단열하는 데 쓰면 실제로 더 효과적이다.

 

집을 만드는 가장 오래되고 검증된 소재는 결국 네 가지 정도다. 돌, 나무, 쇠, 콘크리트. 이중에서 그 자체로 단열효과를 내는 소재는 나무뿐이다. 나무로 짓는 집은 경제성 면에서 다른 어떤 집들보다도 탁월하다.

 

집 안의 열에너지가 최대한 외부로 새어 나가지 않게 해서 가스나 석탄 같은 연료를 많이 쓰지 않고도 적절한 온도가 오래도록 유지되는 집이다. 이런 패시브 하우스는 일반 주택에서 쓰는 에너지의 8분의 1 정도만으로도 겨울에 따뜻하고 여름에 시원하게 살 수 있다. 그러면 이 패시브 하우스는 어떻게 지을까?

  1. 남향 배치 : 집이 남향이면 일단 난방 효율면에서 30퍼센트 정도 효과를 보도 들어간다.
  2. 작은 창문 : 패시브 하우스는 창문을 최대한 작게 한다. 2중창과 3중창은 효과가 50퍼센트 차이가 아니라 100퍼센트 가까이 난다.
  3. 단열재 : 우리나라 단열재 두께는 7센티미터. 패시브 하우스는 이보다 3배 넘는 30센티미터 정도로 단열재를 넣는다.
  4. 열교환기 : 차가운 공기는 데우고, 뜨거운 공기는 식혀 실내로 들여보내는 장치다.
  5. 창문에 차양 달기 : 창문에 차양을 다는 것은 가장 단순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단열 장치다. 차양이 없으면 여름철 뜨거운 햇빛이 넓은 창으로 쏟아져 집이 더워진다. 차양만 달면 여름철 높은 해를 가로막아 실내로 들어오는 빛이 훨씬 줄어든다. 반대로 겨울엔 해가 낮아 차양이 있어도 햇빛 에너지가 집 안으로 들어오는데 무리가 없다.

 

땅콩집에 패시브 하우스 따라하기

  • 남향 배치 : 돈 안 든다. 무조건 따라한다.
  • 작은 창문 : 3중창은 비용 면에서 만만찮다. 포기할 경우 남쪽 창은 겨울에 햇빛이 들어와야 하므로 조금 크게 한다. 그래봤자 높이 2.1미터에서 폭 1.8미터 정도면 충분하다. 마당 전망을 즐기기에도 충분하다. 대신 나머지 창문은 환기 정도만을 목적으로 최대한 작게 만든다. 돈이 더 들지 않으니, 무조건 따라한다.
  • 창문에 차양 달기 : 모든 창에 하는 게 아니고 남쪽 창에만 달면 된다. 돈이 거의 들지 않으니 이것도 무조건 따라하자.
  • 대체에너지 : 태양, 풍력, 지열, 중수설비 등이 있다. 이론적으론 참 좋은데, 과감하게 모두 포지하자. 아직까지는 투자 대비 성능이 많이 떨어진다.

 

거실, 높은 천장을 꿈꾸지 말라

 

건축적으로도 지하층은 꼭 권할 만한 곳이 못된다. 대부분의 지하실은 투자대비 활용 면에서 빵점이다.

 

지하층은 등기상 면적에 들어가지만 다락방은 아파트 발코니처럼 서비스 공간이다.

 

다락방은 아이들 눈높이와 아이들 몸크기에 딱 맞는 공간이다. 아파트의 단점 가운데 하나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공간이 없다는 거다. 옥상에 흙을 덮어 식물을 심는 ‘그린 루프’바다 효과가 좋다.

 

다락방의 평균 높이가 최근 1.8미터로 높아졌다.

 

화장실은 평당 공사비가 600만 원이 넘는다. 변기 배관에 상수, 하수, 온수배관을 해야 하고 전등에 환기시설까지 갖춰야 한다. 변기, 욕조 샤워부스, 세면대, 세면장, 유리, 비데까지 설치해야 하니 공사기간도 많이 잡아먹는다.

 

화장실은 일반적으로 1.5~2평 정도다.

 

4인 가족용 단독주택이면 기본적으로 1층에 안방과 거실, 주방을 배치하고 2층에 아이들 방 2개를 만든다. 그러면 1층 안방에 화장실 하나, 2층에 화장실 하나가 정답이다.

 

계단이 어떤 모양이냐에 따라 집안 전체의 느낌이 확연히 달라질 수 있다. 단독주택을 지을 생각이라면 어쭙잖은 인테리어에 돈을 쓰기보다는 계단에 좀더 신경을 써서 과감한 디자인을 시도해 보길 권한다.

 

잘 만든 계단은 세월이 지나도 유행을 타지 않으면서 집에 개성을 더해준다.

 

지붕은 벽보다 훨씬 두껍게 단열을 해야 합니다. 땅콩집은 지붕에 30센티미터 두께로 단열을 했습니다. 외국 목조주택들도 일반적으로 30센티미터 두께로 단열합니다.

 

목조주택은 평당 공사비가 얼마죠? 질문이 잘못됐어요. 설계자한테는 그렇게 질문하면 안 됩니다. 얼마나 필요한지 묻지 말고, 얼마를 갖고 있는지를 얘기하세요. 그러고 필요한 공간이 무엇무엇인지를 애기하세요. 평균적인 공사비라는 개념은 없습니다.

 

시공업체는 대림이앤씨로 정했다. 목조건축 전문 건설사로 , 대형 목조건물을 오랫동안 지어온 회사다. 목조주택 분야에선 규모가 큰 편이어서 단독주택 시공보다는 주로 빌라나 타운하우스, 목조 클럽하우스 등 중형 이상 규모의 시공을 진행해 왔던 업체였다. 단독주택은 우리의 ‘땅콩집’ 프로젝트가 처음이었다. 모든 공정을 최대한 공장에서 사전 제작하는 프리-패브방식을 시도하겠다는 나의 계획에 흥미를 느껴 그동안 해오지 않던 단독을 지어보겠다고 응했다. 대림이 국내 업체로는 드물게 대형 목조공장을 운영하고 있어서였다.

 

기초공사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나중에 보수할 길이 없기 때문에 다시 짓는 방법밖에 없다. 최선을 대해 예방하려면 집을 지을 땅이 이전에 농사를 짓던 땅인지, 토지공사가 늪지대를 택지로 개발해 흙을 붓는 성토작업으로 땅을 안정시켜 형질 변경을 완전하게 마친 땅인지 등을 확인해 보아야 한다. 시공업체들은 이런 부분을 쉽게 간과한다.

 

기초공사에서 습기 차단과 단열 부분을 소홀히 하기 쉽다. 땅위에 지어 올리는 집은 항상 습기와 찬 공기에 노출된다. 그래서 벽과 지붕만 단열을 하는 게 아니라 바닥도 단열을 해야 한다. 기초공사를 하기 전에 미리 땅에 비닐을 덮어 습기를 조금이라도 막는 것이 좋다. 콘크리트 바닥공사를 마치면 그 위에 단열재를 깔아 땅에서 올라오는 찬 기운을 차단하는 공정을 꼭 거쳐야 한다. 영세 시공업체들은 이 과정을 생략하는 곳이 많으므로 반드시 체크한다.

 

기초공사에선 가급적 돈을 아끼지 않는 게 좋다. 집의 모든 안정을 책임지는 부분에 돈을 아낀다면 정말 바보짓이다.

 

벽체는 2*6인치 규격 기둥(스터드)을 40.6센티미터 간격으로 세운다. 이 스터드가 집을 지탱하는 기둥이다. 콘크리트 바닥에서 올라오는 습기를 막기 위해 기초 위에 모드실을 깔고 방부목 두 개를 놓고 그 위에 벽체를 세운다.

 

목조 프리-패브 시스템을 이용하므로 5일이면 전체 골조공사가 끝난다.

 

기간이 늘어나는 것을 줄이려면 시공업체에게 나무 절단과 조립을 전담하는 프리컷 업체에 맡겨 기간을 줄여 달라고 부탁하면 된다. 현장에서 인건비가 비싼 목수를 불러 일하는 비용이나 공장에서 제작해 운반하는 비용이나 차이는 거의 없다. 이 부분을 확실하게 해야만 한 달 안에 집짓기가 가능해진다.

 

땅콩집은 외벽에 리얼 징크(컬러 강판)을 접어 무늬를 만들면서 벽에 붙였다.

 

공사 시작 20일째, 설비 전기 공사가 다 끝나고 이제 바닥 온돌공사가 시작된다. 온돌공사는 다른 집들과 모두 똑같다. 바닥 위에 온수 파이프를 깔고 그 위에 모르타르를 부어 방바닥을 만든다. 2층도 마찬가지.

 

바닥 온돌은 목조주택에선 더욱 효과적이다. 살면서 쿵쾅거리는 진동 소음을 줄여주는 기능도 해주기 때문이다.

 

공사는 하루에서 이틀이면 끝나는데 시멘트 모르타르를 굳히는 데 2~4일일 걸린다.

 

설비, 배관공사에선 나무 부재들이 버티는 힘에 영향을 주지 않았는지 점검하고 보강하는 작업이 꼭 필요하다.

 

방수지는 시공이 아주 간단하다. 건물을 덮은 다음 스테이플러로 꾹꾹 박는다. 스테이플러의 박음쇠가 박히면서 방수지에 미세한 틈이 생기므로 다시 한번 그 위에 테이프를 일일이 붙여준다. 대다수의 시공업체에서 스테이플러 자국에 테이프 붙이는 것을 빼먹는 경우가 많으므로 꼭 점검한다.

 

법적으로 주거 공간이 아닌 공간은 난방을 하지 못하게 되어 있다.

 

단열은 틈과의 전쟁이다. 1밀리미터 작은 틈으로도 에너지가 숭숭 새어나간다. 또한 철저한 방수처리가 중요하다. 단열재는 비를 맞으면 단열 성능이 뚝 떨어진다. 물 먹은 자제는 버려야 한다. 단열공사에서 가장 중요한 곳은 지붕이다. 벽에는 단열재가 14센티미터 들어가지만 지붕은 그 두 배가 넘는 30센티미터가 들어간다.

 

지붕 단열이 잘 되는지 알아보는 아주 쉽고 재미있는 방법이 있다. 겨울철 눈이 온 다음날, 어느 집 지붕 위에 눈이 녹지 않고 남아 있는지 찾아보는 것이다. 단열이 잘 되는 집은 열기가 지붕으로 새어나가지 않아 눈이 그대로 쌓여 있다.

 

목조주택은 물이 새면 끝장이다. 물이 샐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이 화장실이므로 화장실 방수가 콘크리트 집보다 복잡하다. 바닥에 방수 시트를 붙이고 그 위에 난방 파이프를 설치하고 시멘트 모르타르를 부어 바닥을 만든 다음 우레탄으로 방수처리하고 그 다음 타일을 붙인다. 벽은 방수 석고보드를 붙이고, 그 위에 우레탄 방수처리를 하고 그 다음 타일을 붙인다. 모두 2중, 또는 3중으로 방수처리를 하는 것이다. 우레탄 방수처리를 한 뒤에는 가장 중요한 ‘방수 테스트’를 거쳐야 다음 공정으로 넘어갈 수 있다. 화장실 바닥에 24시간 이상 물을 고여 놓고 밑으로 조금이라도 새는지 확인한 후 다음 공정을 진행한다.

 

석고보드에는 무거운 것을 지탱하는 못을 박지 못하기 때문에, 벽에 가구나 전자제품을 매달아야 한다면 지지대나 못을 박을 수 있도록 나무 수직 구조재를 안에 넣어 보강해야 한다. 또 하나 주의할 점이 바닥 마루를 공사하기 전에 온돌 난방을 가동해 모르타르의 습기를 완전히 없앤 다음 온돌마루를 깔아야 한다는 것! 습기가 남은 상태에서 마루를 붙이면 나중에 마루가 썩거나 들뜰 수 있다.

 

벽체에 단열재를 넣고 석고보드로 덮기 전에 냉난방용 신소재로 만든 비닐 팩을 넣었다. 이 팩에는 식물성 기름이 들어 있어 주머니 난로와 비슷한 기능을 한다. 겨울에는 열을 발산하고, 여음에는 열을 흡수한다. 단열재는 열을 차단하지만 열을 저장하지는 않는다. 이 신소재 팩은 실내 온도가올라가면 열을 저장했다가 실내 온도가 떨어질 때 방출한다. 당연히 단열 효과가 더 커진다.

 

옹이는 나중에 그 부분만 떨어져나가기 쉬워 옹이가 없을수록 좋은 목재다.

 

석고보드 공사 다음에는 이음매 퍼티를 발라 메우는 작업을 한다. 면을 고르게 하기 위한 기초 작업이다. 퍼티를 바르고 나면 표면을 갈아 매끄럽게 만들고 벽지를 도배하거나 페인트칠을 한다. 목조주택의 경우 나무 부재가 완벽하게 수직·수평이 아닌 단점이 있다. 그래서 석고보드를 두겹으로 붙여 벽체를 만들면 수직·수평을 더 정확하게 잡을 수 있다.

 

인입비는 일종의 세금입니다. 수도계량기, 전기계량기, 전선, 통신선 등등이 인입비에 해당됩니다. 인입비는 설계비나 공사비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시공업체와 처음부터 인입비 얘기를 하셔야 합니다. 시공이 거의 끝났을 때 세금처럼 부과되는 항목이기 때문에 미리 알고 대비하고 계셔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주상복합 아파트라도 실제 인테리어 비용을 포함한 건축비는 평당 500~600만 원 선이다. 그럼에도 분양가는 평당 2,000만 원에서 3,000만 원에 이른다.

 

평당 건축비를 땅 값에서 인테리어까지 포함해서 350~400만 원 정도로 해결하면서 인테리어를 아파트 수준으로 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남자 건축가들은 주방 등의 공간에는 약한 편이다. 이 소장도 그래서 건축주와 대화할 때 부엌 등의 공간은 철저하게 남편 쪽보다는 부인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

 

벽지의 경우, 한 공간을 하나의 벽지로만 꾸미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단, 화장실은 오랫동안 머무는 공간이 아니므로 오히려 타일을 과감하게 여러 가지 섞어도 좋다.

 

벽을 꾸밀 때는 한눈에 보이는 재료가 세 가지 이상을 넘어가지 않는 게 좋다. 세 가지도 사실 너무 많은 편이다. 두 가지로만 꾸미는 게 가장 무난하다.

 

벽지를 고를 땐 나중에 가구와 물건들을 모두 집어넣었을 때의 모습을 기준으로 골라야 실수가 없다.

 

거실 바닥은 색깔을 신중하게 선택하기 바란다. 오크나 티크 같은 더 어두운 나무 바닥재를 쓰고 소파까지 짙은 색으로 고르면 우중충한 느낌이 들기 쉽다. 좁은 집일수록 밝은 색깔 소재로 더 넣어 보이게 하는 게 좋다.

 

드레스룸을 만들면 면적은 좀 좁아지는 느낌이 들지만 붙박이장을 넣었을 때보다 마음대로 연출할 수 있는 벽면이 하나 더 생긴다. 이 벽에 텔레비전을 놓을 수도 있고, 화장대를 놓을 수도 있고, 콘솔을 놔둘 수도 있다. 그래서 집이 좁다면 드레스룸을 두는 것을 권하고 싶다.

 

심리적으로도 좁고 아늑한 공간이 잠을 자기에 더 좋다.

 

아이들방은 안방보다 훨씬 물건도 많고 따라서 항상 어지로운 상태로 있기 쉽다. 그래서 아이들방은 붙박이를 먼저 고려해 보길 권한다.

 

주방에는 다용도실과 별도로 저장실을 작더라도 따로 만드는 것을 고려하자. 각종 큰 주방도구와 식재료들을 보이지 않게 넣어둘 수 있어 주방 전체가 깨끗해진다. 땅콩집은 집이 넓지 않아 저장고가 따로 없다.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주방에 달린 시원한 창문은 모든 주부들의 소망이다. 장시간 작업할 때 창문 바깥을 바라볼 수 있으니 피로가 덜하고 설거지나 요리를 하면서 열기에 시달릴 때 문을 열어 바람을 쐴 수 있는 등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나의 경우에는 채광과 전망이 좋은 남쪽에 주방과 식탁을 배치하고, 거실은 그 반대편인 북쪽에 배치하는 것을 추천한다.

 

대체로 아파트의 경우 거실이 집 전체에서 가장 넓다. 그런데도 한쪽 벽에 텔레비전을 놓고 그 맞은편에 너무 편안한 소파들을 일렬로 배치해 가족들이 모여서 마주보지도 않고 한 줄로나란히 앉아 텔레비전만 본다. 집에 안락한 소파를 두는 것은 좋지만 모든 소파가 예외 없이 안락한 텔레비전 시청용인 것은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집을 짓기 전에 스탠드를 어떻게 놓을지 미리 고민해서 콘센트 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하면 스탠드만으로 다양한 조명을 연출할 수 있다.

 

벽은 단순하게, 커튼은 과감하게 고르는 것이 좋다. 커튼 천을 고를 때 천의 무늬인 패턴에만 신경 쓰는 경우가 많다. 그보다는 질감이 분위기를 좌우하는 데 훨씬 크게 영향을 미친다.

 

친환경 소재로 실내를 꾸미려면 시공업체가 아니라 반드시 인테리어 디자이너를 찾아가서 상담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작은 나무는 상대적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덜 다치고, 작으니 심기 편하고, 관리도 수월한 편이에요. 조금 천천히, 앞으로 3~4년 뒤에 마당이 완성된다고 생각하고 그 나무들을 잘 키워서 아이들과 같이 자라게 하면 좋지 않겠어요? 형편에 맞게, 느릿느릿 완성해 나가는 마당이 더 소중한 법이에요.

 

아이들이 잘 되라는 뜻으로 과일이 많이 열리는 나무를 추천했다. 꽃도 예쁘고, 열매도 달리는 나무를 여러 종류 섞어 심자고 제안하고, 살구나무, 대추나무, 자두나무(오얏나무)를 권했다.

 

“비가 온다고 그 물이 다 나무에게 가는 게 아니에요. 죽죽 땅속으로 들어가 버리지요. 나무가 물을 흠뻑 빨아들일 수 있도록 주어야 해요.” 안 소장은 일단 나무뿌리 근처의 흙이 곤죽이 되도록 흠뻑 물을 뿌렸다. 그러고 난 다음에는 흙속에 호스를 박아 표면이 아닌 땅속으로 직접 물이 들어찰 수 있도록 했다.“나무 가져올 때 보면 뿌리 부분을 잘라 흙으로 뭉쳐 동그랗게 된 상태로 오잖아요. 이 뿌리에 붙어 있던 흙하고, 새로 심은 땅의 흙하고 하나로 합쳐져야 해요. 물을 아주 흠뻑 뿌려서 두 흙이 젤 상태처럼 되게 만들어서 그 속에 빈틈이 없어지게 하는 거에요. 그래서 나무를 심으면 이렇게 땅 속에 호스를 박아 넣어 물을 공급하는 게 기본이에요.”

 

아내들이 가장 불편해 하는 것은 ‘다용도실’이 없다는 점이다. 부엌 옆에 수납공간을 추가 배치했지만 역부족. 다용도실이 없어 걸레나 손빨랫감을 들고 2층 화장실로 올라가야 한다는 것이 불편하다. 다용도실이 있으면 쓰레기도 보이지 않게 넣어둘 수 있고, 귤 같은 과일들을 보관하기도 좋은데 이 공간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세탁을 주로 하는 다용도실과 별도로 부엌 가재도구들을 넣는 저장실이 따로 있으면 부엌이 시원해지고 수납공간도 크게 늘어난다.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은 삽이며 갈퀴, 호미나 바비큐 그릴 등 마당용 물건들이 제법 많다. 이런 것들을 넣어둘 작은 수납공간이 마당에 있으면 마당이 늘 깨끗한 상태가 된다.

 

건설회사가 주체가 되어서는 결코 비틀려 있는 건축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그래서 건설회사들 밑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전문가들을 모을 생각이다. 지금 우리 주택시장은 아파트 거품이 무너지고 있다. 아파트 이외에 다른 집의  형태에 대해서 생각하는 법을 잊었던 많은 서민들에게 단독주택은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할 가장 근본적인 집이다.

 

 

땅콩집의 파트너들

 

- 땅콩집 카페 http://cafe.naver.com/duplexhome목조 단독주택에 관심을 갖는 분이라면 카페를   통해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단독주택 필지 정보와 설계 시공 인테리어 정보, 친구 찾기,   땅콩마을 등에 관한 정보를 비롯해 현재 진행 중인 전국의 땅콩집들을 공개합니다.

 

목조주택 정보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 www.canadawood.or.kr

 

인테리어

(주)에이닷프렌즈 김주원 대표 www.adot.co.kr

 

조경

마실누리 안상수 소장

 

시공

대림이앤씨(주) www.daelimenc.com(찾을 수 없음)

주식회사 이정개발 www.ejungatt.co.kr(찾을 수 없음)

 

건축 재료

(주)엔에스홈 www.nshome.net

고려신소재산업(주) www.koreacns.com

(주)홈앤디포 www.siwoo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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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자의 집 짓기
국내도서>가정과 생활
저자 : 이현욱,구본준
출판 : 마티 2011.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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