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2015.05.27 00:10

이따금 찾는 어느 순대국 집에서의 늦은 밤이었다. 내 옆자리엔 노인 3,4분이 자리하고 있었다. 혼자인 내 귀는 자연스럽게 그 노인분들의 대화를 귀에 담았는데, 대화를 통해 과거 또는 현재 예술계에 관계된 분들임을 알 수 있었다. 


그분들의 대화 말미에 한 분이 누군가에게 전화한다. 대화의 상대는 손주인가 보다. 대화는 이렇다. “너 내일 시험이라고 했지? 수험 번호가 ‘0000’이라 했지? 그래. 할아버지가 교수에게 전화해두마.” 전화기에서 들릴 듯 말듯 들려오는 목소리는 “감사합니다! 할아버지!”라고 답한다. 


순대국이니 순대 특유의 냄새가 나는 건 당연한데, 그날따라 좋지 않더라. 요즘 너무 자주 먹었나?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이것저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뉴스타파, 해방70년 특별기획 ‘친일과 망각’ (2부 - ‘뿌리깊은 친일’)  (0) 2015.08.11
뉴스타파, 해방70년 특별기획 ‘친일과 망각’ (1부 - ‘친일후손 1177’)  (0) 2015.08.08
순대국집에서  (0) 2015.05.27
가볍게 마시기  (6) 2015.01.29
가이오 국수  (2) 2015.01.12
딸꾹질  (0) 2014.12.28
요리책  (0) 2014.12.20
주유소에서  (0) 2014.12.06
자신감  (2) 2014.11.17
Posted by 시선과느낌
TAG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