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0^2013.01.07 11:19

아이의 밥은 거진 집사람이 먹입니다. 언제나 아이와 같이 있다 보니 아이에게 밥 먹이는 일도 저보단 능숙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능숙해도 아이에게 밥 먹이는데 들이는 시간은 이래저래 1시간이 넘어갑니다. 처음엔 잘 먹다가도 좀 있으면 벌리는 입이 작아지며 좀 더 있으면 고개를 피하고 웃으며 도망가기 시작합니다. 도망가기 놀이를 하는 듯이요. 그러면 집사람은 숟가락을 들고 웃으며 쫓아갑니다. 아이의 도주가 멈출 줄 모르면 집사람은 힘들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많은 성장을 바라며 끝까지 먹이려 노력합니다. 아이가 이유식을 먹으면서 집사람의 가장 큰일은 ‘아이 밥 먹이기’가 됐습니다.



점점 영상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관심 없어했던 뽀로로를 특히 좋아합니다. 아이들은 다들 뽀로로를 좋아하는 거 같던데 왜 그럴까요? 

아무튼 작은 변화입니다.

‘목적없는 보편성’이랄까요? 의도없이 시청되는 것이 생각없게 만드는 거 같아 집엔 TV가 없습니다. 10년 가까이 TV가 없었는데 불편함 없이 살고 있습니다. 남들은 집에서 심심해서 어떻하냐고 하지만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 TV를 본다는 것은 뭐랄까... 뭔가 아까운 소모(消耗)라 생각됩니다. 손쉽게 심심함을 채운다는 것이 웬지 싫습니다. 심심할 땐 움직이는 게 전 좋습니다. 이런 비슷한 생각으로 게임도 하지 않습니다. 시간이 아깝거든요.

아이에게도 되도록 영상물을 보여주지 않으려 합니다. 어려서 부터 화려하고 자극적인 영상물에 노출되면 지식 습득의 기본인 책을 멀리하게 된다고 합니다. 심심하면 놀러 나가 어디든 돌아다니는 게 좋습니다. 아이에게도 많은 것을 보여주고요. 경험없는 즐거움은 가벼운 허구일 뿐입니다.



야비한 표정입니다. 어떻게 만들어진 표정인지...



구입하고 한동안 주지 않았던 과자를 줬습니다. 어찌나 맛나게 먹던지.. 조물조물 빨아먹던 과자를 이제 뜯어 먹습니다. 아그작 소리를 내며 먹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입속으로 들어간 과자의 크기만큼 먹는 표정의 크기도 커졌습니다.



요즘 들어 자주 보는 아이의 까치발입니다. 빨리 성장하고 싶은 아이의 의지를 가장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모습 같습니다. 이제 식탁이나 책상 위로 손가락이 조금 올라갈 정도로 자랐습니다. 식탁 주변에 있는 사물은 끄집어 내리려 합니다. 손잡이가 돌출돼 있는 문들은 다 열려고 합니다. 문이란 궁금함을 담은 무엇이란 듯이 탐색합니다. 문을 여는 아이는 귀여운 탐험가며 학자입니다.



방 모서리에 아이의 키를 표시해 뒀었습니다. 2개월에 4, 5센티미터 정도가 크고 있습니다. 식탁 위로 손가락을 올릴 수 있게 된 날 “어?”란 궁금함. 다음에 키를 재봤던 것입니다. 집사람의 키 기대치는 185센티미터입니다. 엄마를 닮으면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를 닮은면 불가............... (-_-;



얼마 전 나타난 아랫니가 점점 올라와 가지런히 위치했습니다.


웃음은 사람을 건강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전 점점 건강해지고 있을 겁니다. 매일 아침 아이가 웃게 해주거든요. 출근 전, 잠이 덜 깬 상태로 제게 다가오는 아이를 볼 때면 마냥 웃게 됩니다. 이만큼 웃음과 함께 했던 때가 없었던 거 같습니다. 

제 아이가 절 건강하게 해주는 거 같아 좋습니다.

육아일기 육아일기 육아일기 육아일기 육아일기 육아일기 육아일기 육아일기 육아일기  

Posted by 시선과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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