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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언어의 정원 (신카이 마코토 作)

by 시선과느낌 2014.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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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소리가

 

저 멀리서 들려오고

 

구름이 끼고 비라도 내리지 않을까

 

그러면 널 붙잡을 수 있을 텐데 ('만엽집'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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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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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소리가

 

저 멀리서 들리며, 비가 내리지 않더라도

 

당신이 붙잡아 주신다면 난 머무를 겁니다. ('만엽집' 中)

 

우리는 영화를 ‘듣는다.’ 표현하지 않고 ‘본다.’고 표현한다. 하지만 영화를 ‘본다.’라고만 표현할 만큼 시각 정보가 영화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할까?

‘A’라는 영화에서 음향을 빼고 보기만 하는 것과 영상을 빼고 듣기만 하는 것을 두고 내용 전달에 효과적인 것을 고른다면 단연 듣기만 하는 쪽일 거다. 보통 영상에 음향을 ‘덧씌운다.’고들 하는데 내용의 전달성만을 따진다면 음향에 영상을 ‘덧씌운다.’ 표현하는 것(기술상 가능하진 않지만)이 맞을듯싶다.

얼마 있으면 장마가 오겠지. 비 오는 지붕 밑에서 보면 뭐랄까 더... 잘 들릴 듯한 영화다. 비 올때 보시길. 아니면 밤에 혼자 조용히. 내리고 흘러 없어지듯. 그렇게 보면 좋을 듯싶다.

 

 

PS. 엔딩크레딧 뒤에도 내용이 더 있으니 끝까지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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