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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넘치지 않게 여는 방법 주적주적 비오는 날에 술이 생각난다면 막걸리가 제격이다. 다른 술에 비해 식사이면서도 음주이기도한, 둘이면서 하나의 행동일 수도 있게하는 술이다. 식사에 곁들이는 반주 말고 말이다. 한창 캠핑에 빠져 있을땐 장비 세팅 후나 다음날 오후 간식으로 즐겼던 술인데, 요즘엔 덜 찾는듯하다. 막걸리는 병을 열기 전에 충분히 흔들어줘야 한다. 그러지 않아도 되는 막걸리는 보지 못했다. 이렇게 흔든 후 뚜껑을 아무 생각 없이 열면 술이 밖으로 넘치곤 하는데, 넘치지 않게 하는 좋은 방법이 있어 소개한다. 일단 막걸리를 평소와 같이 흔든다. 병을 45도 정도 기울인 상태에서 연다. 특별한 방법이 아닌 것 같은데 신기하게도 막걸리가 넘치지 않는다. 이제 따르고 먹자. 난 술을 좋아한다. 주종을 가리지 않는다. 아는 것 .. 2023. 12. 4.
헐거운 시간 헐거움 없이 짜여진 시간을 지나 그 시간의 끝을 확인하고, 늦은 새벽 집으로 돌아온다. 2,3시간 후면 아침이겠지만, 그래도 언제나처럼 집에 들어서는 내 손엔 술 한 병이 들려있다. 모두가 잠든 밤 나만의 공간을 마련하고 조여져 있던, 그 시간을 보상하려는 듯 술을 따른다. 보상의 횟수가 늘수록 빈틈없이 조여져 뾰족했던 그 시간은 헐거워지고 아팠던 시간은 무뎌진다. 보상은 아직 남아있는데, 밖은 밝아져 온다. 다시 눈을 뜨면 지난밤의 보상으로 중화되어, 부드러워진 그 시간만이 남겨져 있기를 바란다. 2021. 6. 9.
가볍게 마시기 술을 즐기는 편이다. 집사람의 말로는 매일 마신다고 하고 내 말로는 일주일에 4, 5번 마신다고 한다. 그러면 집사람은 4, 5번 마시는 거나 매일 마시는 거나 같단다. 아무튼, 자주 마시기는 한다. 집에서 가볍게 마실 수 있는 맥주를 선호하는 편인데, 야근이 잦은 기간엔 맥주 한 캔의 취기도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그럴 때면 간혹 섞어(칵테일)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섞어서 만드는 술의 이름은 ‘레드아이’다. 잔에 맥주를 반 정도 따른다. 맥주와 같은 양의 토마토 주스를 따른다. 잘 섞어서 가볍게 마신다. 맥주와 토마토 주스를 1:1로 섞어서 만드는 ‘레드아이’는 맥주의 쌉쌀한 맛과 토마토의 산뜻한 맛이 조화를 이룬다. 만드는 법도 간단하고 술을 못하는 이에게도 부담스럽지 않다. 2015.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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