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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책 나가고 싶긴 한데 딱히 갈 곳이 없으면 멍한 생각을 할 수 있는 버스를 타고 광화문에 있는 대형서점을 들른다. 그곳에서 목적 없이 책을 들추다 요리책을 구매하게 됐다. 인터넷에서 음식 이름만 입력하면 많은 요리법을 찾을 수 있는 요즘 같은 시대에 '요리책이 필요할까?'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요리책의 제목에서 내게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12월엔 대놓고 쉴 생각이다. 쉬는 동안 집안 살림과 육아에 지친 집사람을 위해 하루에 한가지씩 음식을 해 줄 생각을 막연하게 했었는데, 이 책을 만나니 막연함이 구체화 될 거 같아 보인다. 할 줄 아는 음식도 그다지 없고 매일 뭘 해줘야 할지도 문제였는데 "당신이 먹고 싶은 음식을 이 책에서 골라봐. 그러면 내일 해줄게."라고 집사람에게 말하는 날 상상해 보기도 한.. 2014. 12. 20.
우리 아이 밥 잘 먹이는 방법 이쁘고 바랄 것 없는 아들이지만 욕심내어 아들에게 꼭 한 가지 바란다면 그것은 ‘밥 잘 먹는 것’ 일 거다. 아들을 식탁 의자에 앉혀 안전띠를 매어 놓고 눈앞에 재미있는 영상(뽀로로 등)을 대령하지 않으면 첫 숟가락부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아랫입술을 내밀며 입은 굳게 다문 채) 그나마 재미있는 영상을 보여주면 그것에 정신이 팔려 밥을 받아먹는데 이마저도 절반 정도 먹고 나면 소용없다. 집사람이 이렇게 저렇게 해서 먹여보고, 밥 잘 먹게 한다는 한약을 먹여봐도 아들 녀석의 입은 음식을 반겨할 줄 모른다. 아들이 김을 좋아해서 안 먹으려 할 땐 밥을 김에 싸서 먹이고 있긴 한데,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매일 조미된 김만 먹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런 일 때문에 일하다가 집에 전화할 때면 “아이는 밥 .. 2013.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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