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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2

육체란 짐을 진 짐승과 같아요. 육체를 먹이지 않으면 언젠가는 길바닥에다 영혼을 팽개치고 말 거라고요. 살면서 나를 바로 서게 하는 것 중 하나는 운동이라 생각한다. 운동이란 것이 없었다면 진즉에 쪼그라들어 연약해졌을 나다. 어릴 적 운동으로 쌓았던 외적 자신감은 다른 것들을 쌓느라 매만지지 못해 시들해졌다. 그러던 중 집 근처에 24시간 헬스클럽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내 시간으론 가능하지 않을 거 같았던 운동을 다시 시작하게 됐다. 잦은 야근과 조여져 있는 시간의 피로감으로 빠지는 날도 많지만, 그 터널을 지나면 나를 다독이기 위해 다시 헬스클럽을 찾는다. 집사람이 다니던 필라테스 회원권이 만료되면서, 집사람과 같이 헬스클럽을 다니게 됐다. 운동의 변화를 주고 싶었는지, 여하튼 운동 파트너가 생겨 좋다. 머리가 알던 운동법은 많은 부분 몸으로 옮겨진 터라 집사람에게 알려줄 운동 지식을 찾기 위해 오.. 2023. 6. 26.
버리기 어떤 물건이 내게 오래도록 필요 없는 시간이 이어질 거라 생각되면 잘 버리는 편이다. 오랫동안 사용치 않았던 물건, 미래 둘러보지 않을 거라 생각되는 책, 사용빈도가 적은 핸드폰의 어플과 컴퓨터의 자료들... 이런 버리는 습관이 몸에 배어 그런지 몇 년간 책장의 크기도 컴퓨터 하드드라이브의 용량도 커지지 않고 있다. 너무나 많은 물건은 나 자신의 몸과 에너지를 소모하게 한다는 생각이 내재(內在)해 있어서 그런가 보다. 오늘도 책 두 권을 버렸다. 또 버릴 무언가가 있는지 서랍을 들여다본다. 버릴 건 버리자. 주변을 두루 감싸지 못하는 나만의 신념 또는 욕심, 집중에 방해되는 것들, 내 능력을 대신해줄 또는 향상시킬 거라 의지하는 물건들... 2012.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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