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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대관령 삼양 목장

by 시선과느낌 2011.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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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저 앞 풍력 발전소가 보이는 곳으로 갈 거예요. 저곳은 대관령 삼양 목장입니다. 목적은 젖소이고요.

 

제 고향이 강원도 양구인데요. 벌초하러 갔다가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사실 많이 돌아야 합니다. 2시간 정도?) 들렸습니다. 처음엔 양떼목장을 가려고 했는데 인터넷 검색에서 양떼목장 근처에 있는 대관령 삼양 목장이 볼게 더 많다고 하는 소리에 행선지를 급 변경했습니다.

 

 

대관령 삼양 목장은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에 위치합니다.

 

 

먼저 싫은 소리 좀 하고 넘어갈게요.저녁에 평창에 도착해 근처 호텔에서 1박을 했는데요. 그렇게 형편없던 호텔은 처음 이였어요. 이름만 호텔이고 여관수준도 안되는 곳이었어요. 근처 숙박시설들이 대부분 그런가 보더라고요? 아직은 먼 얘기지만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을 위해서라도 정비가 좀 필요하겠더군요. 낙후하고 서비스 수준이 떨어지는 곳은 어떻게 좀 해야 되겠습니다. 아니면 숙박비를 낮추던가. 그런 방을 5만원이 뭡니까? 양심도 없지

 

 

위의 사진은 대관령 삼양목장의 정상에서 바라본 동해쪽 전경입니다. 오늘은 바다가 안보이네요?

 

목장까지의 일반 교통편은 없는 거 같았습니다.(확실치는 않습니다.^^;) 대부분 차를 몰고 오신 거 같더라고요. 몇 킬로미터의 비포장도로를 지나면 목장 입구에 도착하게 되는데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입장권을 구입 후 셔틀버스를 타고 정상까지 가게 됩니다.


 

대관령 삼양목장은 온통 목초지 입니다. 소를 방목하는 곳이니 목초지인건 당연하겠죠?목초지에 길을 만들어 관광을 할 수 있게 만들었네요. 예쁘죠?
 

 

1. 대관령 삼양목장 정상 부분에서 많이 볼수 있는 풍력 발전기입니다. 사진으로 보니 풍력 발전기의 크기를 가능하기 힘들죠? 크기가 얼마만하냐면... 거대합니다.^^; 숫자로 이해하는 크기는 필요 없습니다. 클 줄은 알았지만 실제로 보면 엄청나단 생각만 들뿐입니다.

혹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천공의 성 라퓨타’란 애니메이션 보신 적 있으세요? 애니메이션에서 거대한 로봇이 나오는데요. 이미지가 비슷한 느낌 이였어요.

 

 

2. 저 멀리 혼자 서 있는 나무 보이세요? 연애소설 나무입니다. 영화 ‘연애소설’과 ‘베토벤 바이러스’에 나왔던 곳이라고 합니다.

 

이 곳이 연애소설 나무입니다. 그림 괜찮죠? 사진 좀 받겠죠?


 

찰카카칵!!!(사진 여러 번 찍는 소리^^) 저 곳에 가보셔야겠죠? 그림 되죠? 이곳에서 한동안 쉬고 있다가 내려오는 셔틀버스를 타고 한 구간을 내려갔습니다. 셔틀버스는 정상에 올라갈 때는 정차하는 곳이 없고 내려올 때 구간 마다 이동하는 관광객을 태웁니다. 모든 구간을 걸어서 관광하기엔 목장의 규모가 매우 컸습니다. 이 넓은 땅이 전부 삼양목장의 소유지일까? 했는데 알아보니 국가에서 임대를 한 거라네요.


 

발견했습니다. ‘옥의 티’ 목초지에 이런 쓰레기는 왜 있을 수 있는 건지... 또 어느 분께서 놓고 가셨겠죠? 이분도 ‘의식’ 놓고 가신분입니다. 좋은 곳 어딜 가나 이런 분 꼭 있죠? 순수하고 좋은 것이라도 어느 정도의 불순물이 있기 마련인데, 이런 분을 두고 세상의 불순물이라고 하는 거겠죠? 어디에나 불순물은 존재하지만 제가 그러한 불순물이 되고 싶지는 않네요. 당신께서도 안되시길 바래요.


 

3. 탁 트인 하늘과 그 것을 받쳐주는 목초지입니다.

4. 벤치에서 시원한 바람에 고생하는 발을 달래고 있는 저에요.

 

앗! 젖소를 발견했습니다!

이 곳에 온 목적은 오직 젖소를 보는 거였는데, 계속 내려오면서 이 녀석들을 볼수 없어 걱정했거든요. 못 보고 가는 건 아닌지 하고요. 셔틀버스 기사아저씨께서 햇볕이 뜨거워 젖소들이 축사로 많이 들어갔다고 하셨었는데 다행이 몇 놈 있네요? 젖소는 처음 보는 거 같습니다. 아! 봤었구나. 제 말은 우리나라에서 첨 봤다는 겁니다.


 

조금 더 이동하니 이곳도 있고 저곳도 있네요? 음매~(이 녀석들의 음매 소리는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다들 삶의 목표는 오직 먹는 것뿐인 듯이 먹기만 하더라고요.)


 

다들 건강해 보였습니다. 좋은 것을 먹고 자라니 건강한 거겠죠. 저도 건강에 좋은 것만 먹고 싶어요.

요즘 식당에서 먹는 음식들이 날로 싫어집니다. 집사람에게 도시락 싸달라고 싶어집니다.

 

얼마 전에 읽은 책에 동물의 사료에 대한 얘기가 있었는데 시중에 대량으로 판매되는 사료라 것들이 진짜 못 먹을 거더라고요. 풀이 소에겐 가장 건강한 식단입니다. 소를 먹는 우리에게도 건강한 식단이고요. 프랑스 다큐멘터리에서 나온 얘긴데, 가축을 공장형으로 대량 사유하는 분들은 자신들이 키운 가축은 먹지 않는 다네요. 왜일까요? 건강하지 않은 식재료라고 생각하니 그렇습니다. 이상한 사료와 호르몬제로 가축을 키우니 건강한 식재료는 될수 없는 거죠.

 

세계에서 농업과 축산업이 공장형으로 가장 발달한 나라가 미국입니다. 대량화와 첨단과 지능화. 하지만 건강한 식재료는 아니라는 거.

 

좋은 거 보면서 딴 얘기를 했네요. 아무튼 소에겐 풀이 최고라는 것! 하지만 아무 풀이나 먹이는 건 아니라는 것!

 

소들 참 이쁘죠? 하늘과 목초지도요. 좋은 것 많이 보고 느끼는 것. 여행은 이런 맛이죠? 좋은 여행지란 것엔 언제나 탁 트인 전경이 함께하는 거 같아요. 마음이 시원해지는 이미지랄까?

 

 

소들이 모여 있는 곳 조금 아래에 이 녀석들이 있었습니다. 양입니다. 스위스에서 보고 처음보고 오랜만이네요. 양은 참 순하디 순합니다. 몇 마리 애완용으로 키워도 좋을 거 같아요. 양 목에 목줄 걸고 산책 다니면 무척 재미있겠어요. 사람들 머리에 재밌는 충격을 줄 수 있는 완전한 이벤트인거죠.


 

어떻게 보이나요? 목줄 걸어도 얌전히 있을 거 같이 생겼죠? 울타리 옆에서 물을 마시는 모습을 찍은거에요. 소들보다는 냄새가 좀 나긴 했지만 귀여웠어요.

 

 

양들을 보고 조금 내려왔는데 또 양들이 있네요? 건초가 보여 집사람이 건초를 주는 모습입니다. 참 잘 먹더군요. 사람들이 먹이를 안주나? 건초주는거 생각보다 재미있어요. 녀석들도 잘 먹고요.


 

4. 중앙에 있는 양은 지금 달려오는 중인데요. 우리가 건초를 주는 모습을 보고 달려오는 겁니다. 순한 양답게 맹렬이 달려오진 안았습니다. 개라면 맹렬이 달려왔겠죠.

5. 4번 사진의 주인공이 건초를 먹는 무리에 도달한 모습.

6. 5번 사진의 주인공이 합세한 모습. 막 뺏어먹거나 하진 않습니다.

 


양을 만져볼 기회가 있어 만져봤는데요. 기분 좋습니다.^^ 양털이 탱탱한 느낌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떨이라는 게 탱탱함을 가지고 있을 수 있느냐고요? 가능합니다. 그렇다고 함부로 만지시면 양들이 스트레스 받으니 자중하시고요.


 

7. 셔틀버스를 타고 다시 농장 입구에 도착했는데 다람쥐가 보였어요. 왼쪽 작은 놈이 새끼인거 같은데 아직 세상물정을 모르는지 사람이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네요. 그런 새끼를 보호하려고 어미가 안절부절못하며 떠나지 못하는 보습입니다.

8. 이제야 어미 말을 듣고 저만치 가네요. 그래도 자꾸 우리에게 미련이 남나 봅니다. 뭐라도 줬어야 하나?

 

 

오다가다 찍은 야생초입니다.

 

 

삼양목장 초입에 있는 가계들입니다. 이곳에선 삼양식품에서 판매하는 라면, 과자 등이 있고요. 조리해서 판매되는 것은 라면뿐입니다. 물론 삼양라면이고요. 아! 커피랑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가계도 있었습니다.


 

삼양식품 매장 모습입니다. 오랜만에 별뽀빠이 입니다.ㅋㅋㅋ 이거 중학생 시절에 담 너머로 많이 사 먹었었는데...

“아줌마~ 별뽀빠이 2개랑 라면 1개요~~~!!!” 그러면 아줌마가 막 던져주셨습니다.

그때 어른의 시선으론 좋은 모습은 아니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즐거웠던 추억입니다. 나뿐 짓이라고 생각도 안들고요. 그러면서 사회성도 기르는 거죠. ‘구입과 판매에 대한 담벼락 방법론’


 

시작할 때 보여드렸어야 하는데... 매표소와 주차장입니다.

 

우리는 지금 월정사로 향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월정사로 향하는 중간에 만날 수 있는 전나무 숲길입니다. 나무향 좋습니다. 나무향은 다 좋죠? 특히 소나무 향은 최고죠. 근데 갑자기 ‘솔잎주’는 왜 생각나는 거죠? 친구가 가끔 주던 솔잎주 때문인가 봅니다. 술중에 가장 맛있게 마셨던 술이 솔잎주였거든요. 한번 담가봐야겠어요.

 

월정사 입장료는 3천원입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절 들어가는데 왜 돈을 지불해야 되죠? 입장권 뒤를 보니 월정사에 문화재가 있어서 그에 대한 관람료를 징수한다네요. 관람료는 문화재를 유지, 보수하는데 사용한답니다.


 

보기만 해도 전나무향이 느껴지죠?

 

전나무 숲길 중간에 있던 600년 된 고목입니다. 이공... 왜 쓰러졌을까요... 쓰러졌어도 600년 된 나무라고 보존에 대한 협조 권고문도 있더군요.


 

10. 쓰러진 600년 된 고목의 나머지 부분입니다.

11. 고목에서 작은 나무가 자라고 있네요. 기생식물인가? 아니면 600년 고목의 새로운 탄생?

 

 

12. 월정사에 거의 도착했습니다. 시간이 늦어 일몰이 생기려 하네요.

13. 월정사 앞마당입니다. 마당에 석탑이 있네요?


 

 

좀 전에 봤던 석탑입니다. 이 석탑이 입장료 3천원을 지불하게 만든 주인공 중의 하나인가 봅니다. 이름하여 ‘팔각구층 석탑(국보 제 48호)’ 이 곳엔 국보 2개가 더 있습니다. ‘상원사 동종(국보 제36호)’, 상원사 목조 문수동자좌상(국보 제221호)

 

해 떨어지고 있네요. 이제 집으로 향해야겠어요.



집으로 돌아온 다음날 베란다에 심어 논 파를 보려는데 파 위에 잠자리가 있네요. 이제 놀러가기 좋은 가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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