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건담2 먼지싸인 시간 언젠가 레고를 샀다며 자랑하는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에게 그런 취미가 있었구나...’ 하는데 문득 집에 있는 프라모델들이 생각난다. 생각난 김에 모두 모아놓고, 기념 촬영이라도 하는 것 마냥 이리저리 찍어본다. 혼자 자취하던 시절, 이 프라모델들은 바쁜 일정 후 있을 곳을 몰라하던 내 시간을 차지하곤 했었다. 무릎이 저리도록 방바닥에 앉아 이들을 조립했었는데 ‘즐겁다.’라는 느낌은 없었다. 그저 내 묵시적 반응에 비어져 가는 생각과 시간이 좋았던 것 같다. 비어져 있던 시간을 대변하는 이들 어깨엔 이제 묵은 먼지들이 정착해있다. 이들의 어깨를 털어줄 새 식구를 맞이하여 나도 자랑하고 싶다. 2013. 6. 8. 건담 스타게이저 (위를 보는 자세를 갖기로 했지) 일단 위를 보도록 할까 싶었지. 뭐냐. 옆을 보면 누군가를 질투해 자신도 욕심이 커지잖아? 아래를 보면 지금 내가 도울 수 있는 사람이 있고 그들의 기대를 받으면 기분이야 좋지만 만약 나보다 약한 자가 없어지면 어떻게 될까 싶지. 그때 나는 뭘 하면 될까하고... 그래서 위를 보는 자세를 갖기로 했지. 2012. 8. 20.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