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2014.05.07 00:08

‘안산 화랑유원지’로 조문을 갔다. 주차장이 분향소와 멀리 떨어져 있다하여 주차장을 검색했었는데 근처에 도착해보니 검색이 필요 없을 정도로 안내는 잘 되어 있었다. 주차 후 10분 정도 걸으니 분향소에 다다랐다. 줄을 서 기다리는데 50대가 되어 보이는 남자분이 유모차에 앉아 있는 우리 아들을 보곤 “어린이날 이런 곳에 오게 해서 미안하다.”고 말씀하신다. 그분은 얼굴이 벌것타. 봄볕에 타서, 아니면 슬픔 때문에 그리되셨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정상적이지 않은 눈가를 보니 슬픔과 무력감에 얼굴이 벌겋게 된듯싶다. 그때 약간의 경계를 가졌던 나는 ‘꼭 안아드릴걸, 하다못해 손이라도 잡아드릴걸.’하는 후회가 인다.


분향소에 들어섰다. 저 멀리 학생들의 영정사진이 보인다. 저들이 그 아이들이구나 느끼는 순간 눈물이 멈출 줄 모른다.

우리보다 앞선 조문객이 내 앞에 몇 줄이 있다. 어린 아들은 심심했던지 우리 부부의 손을 잡아끌기도, 몸을 부비며 빙빙 돌기도 한다. 하지만 어딘가 평소와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던지 소란을 피우거나 하지는 않는다.

앞의 조문객들이 다 나가고 우리 차례가 됐는데, 스피커를 통해 안내방송이 나온다. 유가족(새로운 유가족)이 오셔서 그러니, 조문의 순서를 잠시 기다려 달란다. 뒤쪽에서 “어쩌면 좋아.”라며 유가족에 대한 안타까움이 들린다.


우리 열의 조문 차례가 됐다. 입구에서 나눠준 국화를 들고 안내에 따라 영정사진 쪽으로 다가선다. 수북한 국화 위에 나도 국화를 더한다. 그러곤 아이들을 올려본다. 모두들 웃고 있다. 액자 속 웃고 있는 아이들은 하나같이 이쁘고 잘 생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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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선과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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