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를 돌아다니다 보면 자주 지나치는 학교가 있다. 언젠가부터 이 학교의 정문을 지나칠 때면 시선이 자연스럽게 운동장 너머로 향한다. 이유는 학교 건물 출입구에 걸려있는 문구 때문이다.
내용은 ‘최후에 웃는자가 최후의 승리자다’ 난 문구가 전투적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학교 주변에서 보이는 어여쁜 학생들에겐 ‘전투적’이라거나 ‘최후’ 또는 ‘승리자’와 같은 딱딱하고 삭막한 분위기는 느낄 수 없다.
이곳을 지나칠 때마다 문구를 확인하는 이유를 생각해 보니 ‘다른 문구로 바꾸면 좋을 텐데, 지금도 있을까?’란 생각 때문인 거 같다. 전투는 불편하다. 특히 어린 학생들에겐 더더욱.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그곳의 학생에게 물어보고 싶다. ‘저 문구를 어떻게 생각해?’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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