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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도쿠가와 이에야스 (물물교환 시작)

by 시선과느낌 2014. 7. 2.

 

 

작년이었던 거 같다. 집에 있던 책을 정리하려는데 꼭 필요한 사람에게 주고 싶어 블로그에 올린 적이 있다. 배송비만 부담하고 가져가시라고. 평소엔 근처 교회 도서관에 줬었는데 그 책이 ‘그곳에서 과연 읽힐까? 공간만을 차지하는 무엇이 되진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읽을 사람에게 주고 싶었다. 일부는 지인들이 트위터에 연결된 내 블로그를 보고 가져갔고 일부는 가져가는 이가 없어 중고 서점에 팔았다.

☞ ‘옮겨심기’를 처음 했을 때

 

아이의 공간을 만들어 주며 내 책을 또 정리했는데 집사람이 저 책들은 정리 안 하느냐고 묻는다. 집사람이 가리킨 책은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다룬 일본 역사소설(총 32권)이었다. 32권씩이나 되니 쌓아둔 높이만 해도 꽤 된다.

책은 만화책 말고는 꼭 사서 읽는다. 내가 원하는 때에 원하는 형태로 읽고 싶어서. 마음에 드는 대목을 찾으면 밑줄도 치고 긁적긁적 글도 쓰고 하니 책을 빌릴 수 없는 노릇이다. 책이 어느 정도 쌓이면 어딘가에 주곤 했었다. 30대쯤엔 정리하던 책이 주로 소설이었는데  요즘은 기술서, 자기계발서 등이 정리 대상이 됐다. 소설류는 우리 아들 커서 읽으면 되겠다 

싶어 남겨둘 요량이었다. 그런데 ‘아들은 언제 크며 그동안 저 책들 먼지만 쌓이겠구나’ 생각되니 아까워졌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내 책들을 나눠볼까 한다.

 

예전(옮겨심기를 처음 했을 때)에 책을 나누려는 생각은 좋았으나(내 생각엔) 그 생각을 실행하고 유지할 만한 동력원이 없었던 것이 문제였다. 블로그로 신청을 받으면 상자를 구해 포장하고 편의점에서 택배를 붙였었다. 동력원 없이 자가발전하려니 나중엔 ‘내가 뭐 하고 있는 거지?’ 란 생각이 들었었다.

 

다시 뭔가를 나누자는 생각이 얼마나 유지될까 싶은 마음에 방식을 달리해야겠다 생각했고 찾은 방법이 물물교환이다.

 


 

교환방법입니다.

댓글에 교환하실 물건과 그에 대한 설명, 필요치 않게 된 이유, 이름 / 휴대폰 번호 / 배송지 주소를 남겨주세요.

 

mail(eyefeeling@gmail.com)로 물건의 사진을 보내주신다면 교환이 성립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mail로 사진을 보냈다면 댓글에도 남겨주세요.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댓글난의 ‘SECRET(비밀댓글)’을 꼭 체크하시길.

 

 

이번 교환품은 위에서 말한 ‘도쿠가와 이에야스’ 32권 전부입니다.

일본 ‘센고쿠 삼영걸(戰國三英傑)’의 한 명으로 꼽히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대한 역사소설입니다. 재미있는 책입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32권씩이나 되는 책을 읽을 순 없었겠죠. 하지만 만화책도 아니고 32권이란 권수는 분명 끈기를 요구합니다. 표지 색이 바랜 것 말고는 상태 좋습니다.

 

이번엔 선불 택배로 할까 합니다.

전엔 신청받으면 제가 보내고 신청인이 물건을 받으며 택배비를 지급하는 것이 간단한 형태여서 착불로 했었는데, 이번엔 서로 교환하는 것이어서 택배비는 양쪽에서 발생할 테고 착불시에 생길 ‘도착하는 택배비는 얼마일까?’란 의문도 없고 조금이라도 비용을 아낄 수 있는 선불 택배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교환 신청 댓글과 사진 확인 후 교환이 성립되면 댓글에 남기신 휴대전화로 교환하자는 문자를 드립니다. 그리고 제 이름, 주소, 휴대폰 번호를 알려드립니다. 그런 후 양쪽이 배송을 시작합니다. 배송 후엔 배송했다는 문자를 드립니다. 받으면 잘 받았다는 문자도요.

 

믿고 교환하는 것이기에 사후관리나 제 교환, 취소 등은 있을 수 없음을 양해 바랍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PS. 2014. 7. 23 며칠 전 거리에서 서명받는 분들을 만났습니다. 독거어르신들 무료급식에 대한 서명이었습니다. 서명 후 달마다 후원하겠다는 서류도 작성했지요. 원래는 판매할 목적은 아니었습니다만, 주시는 돈을 무료급식소로 보내면 좋겠다 싶어 생각을 바꿉니다.
가격은 권당 2,000원 받겠습니다. 나눠서 팔지는 않습니다. 32권 전부(64,000원) 사실 분만 글 남겨주세요.네고 없고요. 택배로 보내드리며 택배비는 물물교환과 달리 후불입니다.구매 의사가 있으신 분은 비밀댓글로 메일 주소와 배송지 정보(성함, 주소, 핸드폰 번호 등)를 남겨주세요. 그러면 제 계좌 번호를 메일로 알려드립니다.입금이 확인되면 하루나 이틀 후에 물건을 배송하겠습니다. 배송은 편의점 택배를 이용할 생각입니다. 아래는 편의점 택배 요금표입니다. 착불이면 수수료 300원이 추가 부과되는군요.

 

 

 

 PS. 2014. 8. 2 

감사한 분께서 책 (도쿠가와 이에야스)을 구매해주셨습니다. 좋은 곳에 써 달라면서 제시한 가격에 덤도 보태어 주셨습니다. 이 글을 빌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구매해 주신 건 며칠 전인데 이제야 후원금을 보냅니다. 가끔 생각하는 '정의란 뭘까?'란 물음에 오늘은 ‘굶지 않는 것 아닐까?’라 답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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