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비구이1 마무리와 시작은 ‘느긋함’과 ‘맛있음’으로 역시 마무리와 시작의 시간은 느긋한 것이 맞다. 느긋한 여유로움에 맛난 것을 놓고 거기서 오는 흥을 증폭시켜주는 술 한잔. 전날 장 봐온 연어와 가리비를 청주와 소금으로 정리해준다. 2022년은 이 두 가지 음식으로 마무리하기로 했다. 정리된 것을 찌고 썰어 먹기 좋게 식탁에 둔다. 연어의 맛은 머리가 기억하고 있어 궁금하지 않지만, 가리비의 맛은 궁금하다. 집사람 생일 때 먹었던 토마토 스튜의 가리비를 아들이 무척 좋아했던 기억이라 준비된 것인데, 참 달고 맛나 특별한 날에 어울리는 음식 목록에 추가 기록된다. 아들이 자기는 연어회를 못 먹는다면서 기억에 있던 연어스테이크를 몇 번이고 얘기했었다. 횟감용 연어로 조리된 연어스테이크는 맛은 연어이나 모양은 스테이크가 아니다. 주연이 빛나려면 그에 못지않은.. 2023. 1. 2.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