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은 딸기를 좋아한다. 마트에 갈 때면 딸기 앞을 그냥 못 지나간다. 어린아이 때 쓰듯이 “딸기 사줘~”하며 조른다.
결혼 후 내 통장 모두를 넘긴지 오랜데, 딸기 사는데 동의해 달라 조르는 이유는 자신에겐 ‘원하는 마음’과 ‘얻을 수 있는 힘’이 있지만 나에게 ‘얻을 수 있는 힘’을 빌려주어 내가 자신에게 무언가 해 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거 같다. 이런 이유로 난 마트 갈 때 마다 집사람에게 필요하고 중요한 남자가 된다.
딸기를 샀다. 이 과일은 무척이나 비싸다. 집사람과 먹으려고 딸기를 씻어 칼로 다듬는다. 다듬던 딸기 일부를 다음날 집사람 심심할 때 먹으라고 컵에 담아보았다. 바로 손쉽게 먹으라고 포크도 같이 담아봤다. 아담하고 귀여운 게 집사람을 생각해서 만들어졌다니 내가 담았지만 마음에 든다.
음... 포장의 마무리가 좀... 그래도 맛있긴 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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