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때 명상에 관한 책을 읽은 적이 있었습니다.
뭔가 마음을 편하게 만들고 싶었나 봅니다. 지금은 그 책 이름도 기억에 없고, 책장을 찾아보니 책장에도 없네요. 책장 밖으로 책이 싸이기 시작하면, 마음을 덜 잡는 책들을 골라 인근 도서관에 주곤 하는데, 그때 보내졌나 봅니다.
그 책은 없지만, 기억에 남는 글이 생각나 올려봅니다. 한동안 이 글을 다이어리에 붙이고 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성 프란체스코의 기도문
주여, 나로 하여금 당신의 평화를 지키는 사도가 되게 하옵소서.
증오의 밭에는 사랑의 씨앗을 뿌리게 하옵시고
무례한 자를 용서하게 하옵시며
불신자를 믿음에 들게 하옵시고
절망의 밭에 희망의 씨앗을 뿌리게 하옵시며
어둠에는 빛이 되게 하옵시고
슬픔에는 기쁨이 되게 하옵소서.
오 내 운명의 주인이시여,
나의 아픔을 위로받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게
이해받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게
사랑받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우리는 줌으로써 받고
용서함으로써 용서받으며
자신이 죽음으로써 영원한 생명으로 태어납니다.
종교적인 글이지만,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삶의 자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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