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강릉의 처가를 다녀오면서 테라로사 커피점을 들렀습니다. 처가에서 멀지 않더군요. 처가를 가면 바다 근처의 커피집만 갔었는데, 바다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아니라면, 이곳 테라로사로 와야겠습니다.
테라로사(본점)는 강원도 강릉에 있습니다. 처음 테라로사 커피점에 관한 얘기를 들었을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시골 한편 있는 커피점’이라는 것입니다.
구글 지도에서 테라로사를 찾아봤습니다. 우선 한국의 강원도 강릉 위치입니다.
확대한 위성 사진입니다. 근처에 큰 마을은 없어 보입니다. 산과 논밭, 몇 채의 집만 보입니다. 전형적인 우리의 시골 모습입니다.
조금 더 확대한 사진입니다. 2차선 정도 되는 도로가 주변에 있고 작은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습니다.
커피점, 커피공장, 주차장이 있습니다. 더 이상의 확대는 안 되는군요.
강원도 강릉시 구정면 어단리 973-1
033-648-2760
커피점 입구입니다. 한가하고, 여유로워 보입니다. 커피점의 첫인상은 다른 상업적인 공간과 달리, 여유와 한가로움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여유와 한가함을 제공하는 공간이니까요. 처가에 카메라를 두고 와서 할 수 없이 핸드폰 카메라로 촬영했습니다. 조금이나마 예쁘게 보이려고 보정을 했는데, 한계가 느껴지네요.
주차장입니다. 한가한 평일에 갔는데도 주차장은 거진 찬 상태였습니다. 휴일에 오면 주차공간이 부족할 거 같네요. 대중교통편이 없을 거로 생각했는데, 혹시나 해서 찾아봤는데 있군요. (시골이라 무시했나 봅니다. 죄송.)
테라로사 대중교통으로 가는 법 ☞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heekyun79&logNo=150085110633
테라로사 커피공장을 지나 테라로사 커피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나가실 때는 저~~~ 앞에 보이는 길로 나가시면 됩니다. 이 주변 길들은 차 한 대만 지나다닐 수 있는 넓이입니다. 자가운전으로 오신다면 일방통행 길이 아니어도 일방통행으로 다니셔야 현명하다는... 안 그러시면 좁은 길에서 후진하다가 논두렁에 빠지실 수도 있어요~~~
테라로사 왼편에 있는 커피공장입니다. 나중에 또 가면 커피점 직원분께 커피공장 구경시켜달라고 해봐야겠습니다.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서도...)
커피공장에서 테라로사 커피점을 향해 한 컷! (뭐 별건 없지만, 주변 지형 파악을 위해서)
테라로사 커피점의 돌담입니다.
테라로사 커피점 입구에 있는 간판입니다. 나무에 페인팅만으로 꾸민 간판이 멋스럽습니다. 나름의 조명도 달려있네요.
입구의 간판을 지나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창입니다.
다가가 안을 살펴보니 커피 기구와 제빵 기구가 보입니다. 커피뿐만 아니고 제빵작업도 하는가 봅니다.
창문을 바라본 상태에서 시계방향 90°(우향우^^) 방향입니다.
다시 반시계방향 90°(좌향좌)를 하시면 보이는 장면입니다. 보이는 계단으로 올라가 보진 않았습니다만, 2층엔 손님을 위한 자리는 없는 것으로(아마도^^;) 보입니다.
유리창을 통해 제과제빵사(’파티쉐’라고도 합니다.)로 보이는 분들이 보이는군요. 제과제빵사들이 같이 있다는 것은 신선한 빵을 먹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신선함은 모든 식품에서 우선시 되는 것이죠.
서울에 있는 많은 커피점 중에서도 제과제빵사가 함께 있는 곳 찾기 어렵습니다. 있던 곳도 없어지는 실정이죠. 왜 그럴까요? 제 생각엔 과도한 경쟁 때문인 것 같습니다. 경쟁에 부담되어 잘려진 것이겠죠. 잘려진 것은 제과제빵사들이고요.
제가 좋아했던(지금은 좋아하지 않는) 한 커피점도 제과제빵사가 함께 있었는데 2개 층의 매장을 1개 층으로 줄이면서 제과제빵사들을 없앴더군요. 원래의 1개 층(1층)은 화장품 가게가 됐고요. 그 후론 그 제과제빵사들이 하던 일을 제과제빵 공장(대량생산방식)이 하게 됐을 겁니다.
조금 다른 얘긴데..... 이거 아세요? 백반집은 몫이 좋거나 새 건물엔 없다는 것을? 백반집 밥값은 다른 음식점보다 무척 저렴한 편인데, 몫이 좋거나 새 건물은 임대료가 비싸고, 저렴하게 음식 팔아선 그 비싼 임대료를 감당 못하기 때문이죠. 개발이 많이 이루어진 동네엔 직장인들이 저렴하게 찾는 백반집이 없다고 생각해도 무방할 겁니다.
우리나라의 도시개발 방법에 문제가 많다는 생각에, 얘기가 딴 길로 샜습니다.
조금 더 이동하니 화분들이 보입니다. 꽤 많군요.
테라로사 커피점 실내로 들어섰습니다.
커피를 만들고 주문받는 직원들이 꽤 많았습니다. 이때는 실내 인테리어 공사 중이라, 실내에선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실외 좌석만 이용 가능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후 테라로사 커피점에 대한 글을 검색했는데 실내 장식들이나 커피잔 등도 구경했으면 좋았을 거란 아쉬움이 남더군요. (지금은 공사 끝났겠죠?)
공사 중인 실내를 지나 실외 좌석으로 이동했습니다. 많은 좌석이 있었지만, 그 자리 대부분을 손님들이 차지하고 있더군요. 멋진 실내 인테리어를 구경 못했어도 예쁜 하늘과 시원한 바람을 인테리어 삼아 즐겁게 커피를 마셨습니다.
저희가 자리 잡은 자리입니다. 하얀 천으로 그늘막을 만들었는데 자리도 넓고 분위기 괜찮았습니다.
커피점 실외 이곳저곳을 둘러보겠습니다.
커피점을 같이 구경 중인 아들입니다. 강릉에 도착해 공원에서 놀다 넘어져 이마랑 코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집사람은 얼굴에 흉터 생길까 봐 속상해하던데, 뭐 곧 나겠죠. 깨지고 까지는 것이 아이들인걸요.
식탁보 등의 청결을 검시 중인 아들입니다. 요즘은 문이란 원래 열라고 있는 것이란 듯이 그냥 지나치질 못하는군요.
주문한 커피와 빵이 나왔습니다. 아들과 돌아다니는 동안 집사람에게 알아서 주문해 달라 했는데 드롭 커피를 주문했군요. 이 커피의 이름은 ‘부룬디 키븐제레’ 가격 7,000원 커피를 마셨으니 소감을 말씀드려야겠지만, 좋았다는 말밖엔 커피 맛을 언어로 표할 만큼의 지식이 없네요. 커피를 즐기긴 하나 커피의 좋고 나쁨은 저의 입과 코가 알뿐, 그 입과 코가 왜 좋아하는지는 아직 모르는 상태입니다. 아무튼, 제 신체의 일부분이 좋다고 하니 좋은 것이겠죠.
커피와 같이 주문한 빵입니다. 건강하고 자꾸 손이 가는 맛이었습니다. (빵 이름이 뭐였더라?)
처형과 집사람은 아이스 카페라테를 주문했습니다. 저도 한 모금 마셨는데 다른 커피점과 가장 다른 점은 진한 맛이었습니다. 농축되어 진한 맛이랄까요? 그런데 왜 두 사람은 같은 커피를 주문했는지... 처음 와서 이것저것 보고 싶었는데... 이곳 테라로사 커피점을 들리신다면 다양한 맛의 커피가 준비되어 있으니 다양하게 주문해 드셔보시길 권합니다.
빵을 찍어 먹기 위한 발사믹 소스입니다. 빵과 같이 나오진 않았고, 소스가 있으면 좋겠다 싶어 달라고 했습니다. 친절하게 가져다주시니 말씀하세요.
직원분들은 유니폼을 작용하고 있습니다.
유니폼 티셔츠 등 부분에 인쇄된 테라로사 로고입니다. 블로그에 올릴 사진이 필요하다면서 양해를 구해 찍은 사진입니다. 직원분께 실례가 됐었다면 이 글을 빌어 죄송하단 말씀 전합니다.
구름과 어울리는 하늘색도, 바람에 하늘거리는 그늘막의 움직임도 참 예쁩니다.
까진 코를 해가지고 빵을 오물오물 잘 먹는 아들입니다. 한참을 카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던 녀석이 빵맛이 마음에 들었는지 의자에 잘 앉아 있네요.
커피를 마신 후 1,000원을 추가로 더 내면 아메리카노 한잔을 더 드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추천하지는 않겠습니다. 음... 테라로사에서 하나 아쉬웠던 부분인데요. 이전에 마셨던, 커피의 좋던 기억을 모두 지워버릴 만큼 맛이 없었습니다. ‘저가의 커피니 맛도 저가일 수 밖 없다.’라고 생각한다면, ‘테라로사 커피’의 마이너스 요소이니, 차라리 메뉴를 없애는 것이 났겠단 생각이 듭니다. 리필 커피를 마시는 이유는 약간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것인데, 그것이 이전의 ‘아쉽다.’라는 좋았던 미련을 없앨 수 있기 때문입니다. 리필커피가 이 전 마셨던 커피보다야 못하겠지만 ‘테라로사 커피는 적어도 이 정도는 된다.’라는 인식은 줘야 한다 생각합니다. 좋아하게 된 커피점이라 아쉬운 마음에 적어봤습니다.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리필커피를 조금씩 마시며 메뉴를 구경했습니다. 메뉴 표지입니다. 많은 시간을 사람들 손에서 오간 모습입니다.
서론 부분이랄까요? 아니면 속표지랄까요? 아무튼, 첫 페이지.
테라로사 커피점 이용에 대한 당부 말과 인사말 부분입니다.
핸드 드립 커피-1
핸드 드립 커피-2
베리에이션 [variation] : 어떤 주제를 설정하고, 주제의 리듬, 선율, 화음 등을 여러 가지의 방법으로 변화시켜서 전체를 하나의 악곡으로 만든 것. 음악계에선 이런 뜻으로 쓰이는군요.
모닝 플레이트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이용 가능하다는데, 저같이 늦게 일어나는 사람은 먹어보기 어렵겠네요. 먹어보고 싶긴 한데 한번 부지런을 떨어볼까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 가능하다는 이 메뉴들은 먹어볼 수 있겠습니다. 다음에 또 처형이랑 집사람이랑 가면 3가지 모두 시켜봐야겠습니다. 그때는 제가 주문하겠습니다. 꼭!
빵과 케이크
먹었던 빵의 첫인상이 무척 좋았던지라, 들릴 때마다 한가지씩 먹어볼 생각입니다.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신나서 돌아다니는 아들을 챙기느라 여유로운 시간은 갖지 못했지만, 그 시간마저도 여유롭게 느껴졌습니다. 서울의 커피점엔 아이가 놀 여유공간이 없는데, 이곳 테라로사는 그런 공간이 있어 그렇게 느껴졌나 봅니다. 아무튼, 커피랑 빵 잘 먹고 갑니다. 다음에 또 들리면 실내 구경도 하고 추가 정보도 올려보겠습니다.
아래는 테라로사 주소입니다.
강원도 강릉시 구정면 어단리 973-1
033-648-2760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변호인 (0) | 2013.12.20 |
---|---|
‘이스트 (The East)’ 중에서 (0) | 2013.12.06 |
알펜시아 2박 3일 (4) | 2013.11.07 |
‘왜 도덕인가?’ 중에서 (0) | 2013.09.21 |
돌아온 장고(Django) (2) | 2013.04.16 |
예루살렘의 문둥병왕 보두앵 4세 (0) | 2013.02.13 |
클라우드 아틀라스의 톰 행크스 (0) | 2013.01.21 |
로지텍 마우스 G3와 SetPoint (0) | 2012.12.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