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우리나라 관광지 중 단연 1등이죠.
제가 좋아하는 여행지 중 지리산이 2등이고 제주도가 1등입니다. 물론 산으로만 친다면 지리산이 1등이고요. 가만 생각해보니 제주“도”와 지리“산”을 비교한다는 건 좀 그러네요. 두 곳 모두 1등으로 하겠습니다.
제주도는 2번 가봤는데 첫번째는 20대 때 혼자 뭔 생각이 들었는지 여름에 4박 5일정도 갔었네요. 용산에서 목포까지 기차타고, 목포에서 제주까지 배타고, 무지 오랜 이동시간. 제주까지 이동 중 기차에서의 기억은 없고 새벽에 목포에 떨어져서 배시간까지 식당 찾아 배외했던 기억이... 많은 이동시간으로 지금은 그렇게 못갈거 같아요.
제주행 배에서 보게 된 물로만 이루어진 세상 “바다” 제주 도착해선 자전거 타구 맘대로 돌아다니던, 뱃사람들이나 먹는다는 지느러미 둥둥 떠다니는 국밥 먹다가 남겼던, 굴러가는 자전거 바퀴에 물결과 같이 갈라졌던 둑에서 봤던 작은 게들, 비속에 바다 낚시하던 멋진 아저씨, 장마비 땜에 찜질 방에서 자고 일어나니 쨍쨍해진 아까운 파란하늘의 시간, 무작정 한라산 천지 보겠다고 갔는데 늦게 가서 천지 못 보고 왔던, 한라산 하산 길에 봤던 무지 컸던 까마귀
그때는 사진기가 없었는지 기억으로만 남아있네요.
아래 사진들은 결혼 전 집사람과의 겨울제주여행 사진입니다. 지금에야 올리네요.
여행사를 끼고 갔다 왔던 2박3일여행이였어요. 첫날은 제주 성박물관을 갔었나보네요. 그때 찍었던 사진들의 순서를 보니 위의 사진이 상위에 있네요. (하도 오래되어 자세한 기억이 없어요.)
두 사진보다 더 강도 있는 것들이 많은데 제 블로그가 19금 될 거 같아 약한 사진들만 올렸어요. 뭐 와우~! 할 정도의 특별한 것들은 없었지만 경험상 이런 곳도 있구나 하구 가보세요.
다음날 아침 일찍 한라산을 갔어요. 참고로 한라산 천지를 보려면 일찍 출발해야합니다. 등반 제한 시간이 있거든요. 늦으면 20대 때의 저와 같이 중간에 하산을 하야하는 일이 생깁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땐 비가 와서 한라산 등산을 할 수 있을까 했는데 버스를 타고 산 근처로 갈수로 비가 눈으로 변하더군요. 운이 좋았던지 그날은 날씨가 무척 좋았습니다.
사진 찍을 줄 모르는 사람들 사진을 보면 인물 위주의 사진들이 많죠? 제가 그러네요. 눈이 상당히 많이 와있었어요. 등반 도중 눈이 내리면 좀 불편한데 이미 다 내리고 난 후였어요.
정상인 천지를 오르기 전 마지막 쉼터입니다.(왼쪽 사진) 주로 이곳에서 식사를 한 다음 출발합니다. 집사람도 도시락을 먹고 있네요.(오른쪽 사진)
등산 할 때 먹는 재미도 쏠쏠하죠? 식사할 때 배낭에서 나오는 먹을거리들을 보면 “산으로 식사하러 오셨구나”하고 생각하게 하는 분들도 종종 있죠? 전 등산에 식사의 비중을 많이 두는 편은 아니에요. 식사꺼리를 많이 가져가면 짐도 늘고 무엇보다 쓰레기가 늘게 되거든요. 쓰레기가 생겨도 산에 안 버리면 된다. 생각하겠지만 간혹 그런 분들이 생기죠.
생기면 버려지는게 쓰레기니까 만들지 말아야겠죠.
사진 찍을 줄 모르는 사람들 사진을 보면 인물 위주의 사진들이 많죠? 제가 그러네요.
1. 산에서 내려다보는 구름과 도시와 바다는 장관입니다.(사진을 찍을 줄 몰라 “장관”보다 “인물위주”의 사진이 되었네요.)
2. 정상 가기 전 쉼터에서 찍었어요. 이제부터의 코스가 가장 힘들어요. 계속 올라가야 하고, 길도 약간 험해지거든요.
3. 힘들어하는 집사람입니다. 모자 속 인상이 험해진 게 보이시죠?
4. 천지 입니다. 저 곳으로 내려가 봤음 했는데 그러면 안 되나 봐요.
요기서 잠깐 겨울 등산 장비 한 가지 소개할게요.
스패츠 각반이라고도 하구요. 눈이 신발 속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장비에요. 발목 높이 이상까지 눈이 내렸다면 신발과 바지 사이로 눈이 들어올 수 있자나요. 이것을 방지하기 위한 장비에요. 아이젠 다음으로 스패츠도 챙겨주세요.
5. 수목원(이름을 모르겠네요.) 사실 제주도가서 수목원 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진 않아요. 수목원이 안 좋다는 건 아니고요 다른 더 좋은 볼거리들이 많다는 얘기에요.(수목원 관계자분들에게 죄송)
6. 제주 전통보존마을에서 나귀와 여친(지금의 집사람). 순하더라고요.(나귀가요) 이곳 전통 마을에서 매실액을 판매했는데요. 꼭 구입하세요. 빵이나 떡에 찍어 먹으면~ 오~~~ 완죤 맛나요!!!
7. 성산일출봉 바다와 절벽의 절정이 멋저요!
좀 있음 봄이 올 텐데 봄제주도를 한번 보고 싶어지네요.
렌터카 빌려서 많이 돌아다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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