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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폴드 기계식 키보드 FC980MBT PD 그레이블루 한글 적축 일단 박스 구경부터 박스를 열면 제품 설명서와 키보드, 투명 보호케이스, 건전지 2개가 보입니다. 안에 있던 C to USB 타입 케이블과 AAA타입 건전지 2개, 여분의 키캡입니다. C to USB 타입 케이블은 유선 연결용입니다.(충전용 아님) FC980MBT PD는 전원을 건전지로 사용합니다. 내장형 배터리가 아닌 점이 구입을 망설이게 하는 요소중 하나였는데, 내장 배터리 고장으로 키보드를 수리하거나 교체할 일은 없겠다 싶어 마음을 돌렸습니다. 여분의 키캡과 키캡 리무버입니다. alt, window, ctrl 키 위치를 바꿔서 사용 중인 저에겐 반가운 구성품입니다. 그나저나 키캡 리무버는 좀 더 좋은 것으로 주지... 키캡 리무버는 이런 형태의 것이 좋습니다. 사용도 편하고 키캡에 스크래치도 안 나.. 2022. 3. 21.
애니메이션 추천-2 별첨은 개인적인 취향에서 온 것입니다. 참고만 하세요.^^ 마법의 세계 녹타나 판타지 | 80분 | 2007년 작 | 감독 : 아드리아 가르시아, 빅터 말도나도 | ★★★ 공각기동대 이노센스 SF | 99분 | 2004년 작 | 감독 : 오시이 마모루 | 12세 관람가 | ★★★★★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어드벤처 드라마 | 91분 | 2004년 작 | 감독 : 신카이 마코토 | ★★★★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SF | 116분 | 1984년 작 | 감독 : 미야자키 하야오 | ★★★★★ 카우보이 비밥 천국의 문 2001년 작 | 116분 | 감독 : 와타나베 신이치로 | 음악 : 칸노 요코 | ★★★★★★★★★★ 마크로스 프런티어 SF | 2008년 작 | 25화 | 감독 : 카와모리 쇼지, 키쿠치 야.. 2022. 2. 5.
애니메이션 추천-1 우린 누구와의 소통 속에서 나와 같음을 느낄 때 반가움과 동질감을 느끼죠. 그래서 “누군가 나와 같은”이란 생각에 제가 그동안 재미있게 봤던 애니메이션을 소개하려해요. 소개순번 없이 무작위로 소개하겠습니다. 기동전사 건담 시드 2002년 작 | 총 50편 | ★★★ (개인적인 취향에서 오는 별첨입니다.) 처음 그림부터 강렬합니다. 먼저 이야기의 이해를 위해 용어설명부터 먼저 하겠습니다. - 코디네이터 :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난 인류 - 네츄럴 : 유전자 조작을 받지 않은 인류 이야기는 새로운 인류(코디네이터)가 나타나며 생긴 구인류(네츄럴)와의 신체적, 능력적인 차이에서 오는 격차가 코디네이터와 내츄럴의 대립이라는 새로운 인종차별을 나았는데 그러한 대립이 전쟁으로 발전됨을 배경으로 합니다. 자세한 이야기.. 2022. 2. 5.
화분에 물주는 법 고기 보니 맛나게 보이네. 잘 먹을게~^^ 그리고 화분 얘기인데... 화분에 물 줄때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을 주면 안 돼. 골고루 퍼트리면서 줘야지. 안 그러면 땅이 파이거나 물을 다 담을 수 없어. 사랑도 마찬가지야 한동안 못 줬다고 한꺼번에 많은 걸 주면, 다 담지도 못하고 파일 수가 있어. 물을 줄 때는 꾸준히, 잔잔하고 살살 줘. 그러면 잘 자랄 거야.^^ 잘 자고 수고했어. 2011년 어느 날 소중한 사람의 소중한 사람을 생각하며... 2021. 6. 9.
빅토리녹스의 톱니형 칼 잠들지 않는 새벽... 맥주를 마시려, 잠든 집사람과 아들 몰래 침실을 빠져나왔다. 안주는 스모크 치즈. 스모크 치즈를 자르는 녀석은 언제나 빅토리녹스의 톱니형 칼. 이 톱니형 칼은 치즈의 아픔을 톱니 사이로 툴툴 털어놓으며 지나가는 느낌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칼과 같이 치즈의 진득한 아픔에 뒤돌아보거나 머뭇거리는 현상은 느낄 수 없다. 이 녀석은 잔인하게 임무를 완수한다. 그렇기 때문에 치즈엔 언제나 이 녀석이 쓰이나 보다. 2021. 6. 9.
피는 꽃 피는 꽃...기억에 없는 어느 시간에 알게 된, 이 글이 참 좋았다. 좋아하는 사람의 핸드폰 번호 이름을 이 글로 저장했다. 연애시절 ‘피는 꽃’이란 이름으로 내 핸드폰에 저장되었던 사람이, 지금은 내 반려자가 되어있다. 이젠 내 곁이 오래 머물러 있었고, 자주 접하는 이름이어서 그런지 이 글을 알게 됐을 때의 느낌은 무디고 희미해졌다. 이 무디고 희미해진 느낌이 어느샌가 내 몸에 베어들었었음을 느낄 때가 있다.베어들었던 그 느낌이 고개를 쳐들어 내 기억을 바라볼 때면 그 기억을 향해 웃게 된다.“그래... 이런 느낌으로 널 좋아했었지...”하며... 부부란 관계는 오래돼 무디고 희미해진 이 글과 같단 생각이 든다. “그래... 이래서 같이 있고 싶었었지... 이래서 같이 있는 걸 좋아하나 보다...” .. 2021. 6. 9.
내 몸은 비커 (Beaker)와 같습니다. 내 몸은 투명한 비커(Beaker)와 같습니다. 사람들은 날 부를 때 비커가 아닌, 담겨 있는 것의 이름으로 부릅니다. 내 몸은 색상 없이 투명합니다. 무엇을 담으면 담긴 것의 색상이 내가 됩니다. 내 몸은 선호하는 색상이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선호하는 색상을 담기도 합니다. 그러면 어색한 색상 조합이 되곤 합니다. 하지만 기분은 좋습니다. 내 투명한 몸엔 흰색 눈금이 있습니다. 그래서 무엇이 얼마만큼 담겨있는지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눈금은 머리끝까지 표시되어있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너무 무리하지 말라는 듯합니다. 내 몸은 매일매일 담고 버리고를 반복합니다. 멋있는 조합을 만들고 싶어, 찾고 고르고 하는 거 같습니다. 하지만 무엇이 멋진 것인지는 잘 모릅니다. 그래도 찾다 보면.. 2021. 6. 9.
헐거운 시간 헐거움 없이 짜여진 시간을 지나 그 시간의 끝을 확인하고, 늦은 새벽 집으로 돌아온다. 2,3시간 후면 아침이겠지만, 그래도 언제나처럼 집에 들어서는 내 손엔 술 한 병이 들려있다. 모두가 잠든 밤 나만의 공간을 마련하고 조여져 있던, 그 시간을 보상하려는 듯 술을 따른다. 보상의 횟수가 늘수록 빈틈없이 조여져 뾰족했던 그 시간은 헐거워지고 아팠던 시간은 무뎌진다. 보상은 아직 남아있는데, 밖은 밝아져 온다. 다시 눈을 뜨면 지난밤의 보상으로 중화되어, 부드러워진 그 시간만이 남겨져 있기를 바란다. 2021. 6. 9.
주차장 학생 담배 해가 진 후 집으로 들어서려는데, 주차장 저 끝에서 대화 중인 한 무리 사람들이 보인다. 자세히 보니 4명 정도의 중고등학생들이다. 그냥 들어갈까 하다가 “거기서 뭐 하니?” 하며 학생들에게 다가간다. 담배 연기가 느껴지며 난 얼굴을 찌푸린다. 한 두 명의 학생이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 같다. 좀 더 다가가니 학생들이 담배를 감춘다. 준비하고 있던 것 마냥, 그들에 대한 거부감이 이내 나를 감싼다. “다른 곳으로 가”라며 난 손짓한다. ‘훠이~’ 하며 논에 있는 귀찮은 새를 쫓듯이... 학생들이 죄송하다며 고개 숙이고는 내게서 멀어진다. 멀어져가는 그들의 등을 확인하고 나는 집으로 들어선다. 그런데 왠지 집으로 들어서는 발걸음이 시원치 않다. 옷을 갈아입고 샤워를 하는 동안 내내 마음이 안 좋다. ‘그런.. 2021. 6. 8.
배달 오토바이 거울을 보며 귀 쪽 머리카락을 넘기는데 흰 머리카락이 빛이라도 발하듯 확연하게 눈에 들어온다. 난 바로 집사람에게 달려가 도움을 청한다. “도와줘~~~!!!” . . . 의자에 앉아 집사람에게 머리를 맡기고 있다. 집사람은 흰 머리를 잘 뽑는다. 난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눈을 감은 채, 집사람은 내 뒤에서 머리카락을 뒤적이며, 분리돼 있던 소소한 하루를 얘기한다. 창밖에서 우리의 대화를 가르는 소음이 배달 오토바이와 함께 빠르게 지나간다. 저 오토바이 소리는 언제나 거칠다. 귀뿐만 아니라 감정까지 거칠게 만든다. 배달 오토바이들의 엔진 소리는 아스팔트 노면과 같다. 조밀하나 일정치 않고 만지면 거침이 느껴지는 소리. 우리는 대화를 방해하는 소음을 욕한다. . . . 나도 가끔 저 오토바이들로부터 배달을 받.. 2021. 6. 7.
치자꽃 오후 외출 때만 해도 부풀어 오른 꽃망울만 보았는데, 돌아와 보니 하얀 낮을 대신해 하얗게 피어올랐구나. 게으른 이 때문에 좋은 흙을 늦게 만나 꽃이 늦나 했는데, 피고 나니 기쁨은 때와 상관없구나. 이제 시작이니 하얀 기쁨이 넘쳐나겠지. 내게 와서 2년째지? 겨울에 거칠어지던 널 보며 걱정했던 날 기억한다. 환해진 지금의 널 보니 조금 널 알겠다. 2021. 6. 7.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그녀는 음악이 눈 덮인 웅장한 침묵의 들판에 활짝 핀 한 송이 장미와 흡사했던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시대를 생각했다. 언제였는지 기억에 없는 그 시간에 아이폰의 음악이 너무나 익숙해 감정의 동요가 생겨나지 않았던 그때쯤 읽었던 글. 넘쳐날 정도로 많다면 뭐든 소음과 같은 것이 될 수도 있겠구나 했었다. 이제는 고요는 소중하고 값지다. 이 시대엔 그런 것으로 돼버렸다. 2018. 2. 7.
주차금지 사실이던 사실이 아니던 만들어진 글은 제구실을 하는 듯. 2017. 12. 4.
순대국집에서 이따금 찾는 어느 순대국 집에서의 늦은 밤이었다. 내 옆자리엔 노인 3,4분이 자리하고 있었다. 혼자인 내 귀는 자연스럽게 그 노인분들의 대화를 귀에 담았는데, 대화를 통해 과거 또는 현재 예술계에 관계된 분들임을 알 수 있었다. 그분들의 대화 말미에 한 분이 누군가에게 전화한다. 대화의 상대는 손주인가 보다. 대화는 이렇다. “너 내일 시험이라고 했지? 수험 번호가 ‘0000’이라 했지? 그래. 할아버지가 교수에게 전화해두마.” 전화기에서 들릴 듯 말듯 들려오는 목소리는 “감사합니다! 할아버지!”라고 답한다. 순대국이니 순대 특유의 냄새가 나는 건 당연한데, 그날따라 좋지 않더라. 요즘 너무 자주 먹었나? 2015. 5. 27.
‘포카 혼타스’의 주제곡 중에서 (’책은 도끼다’에서 발췌) 넌 우리를 미개인이라 하지만 나는 모르겠다. 네가 그렇게 문명화되었다면서, 너는 땅이 전부 너의 것이라고 생각하고, 지구가 죽어 있고, 네가 요구할 수 있다고 얘기한다. 그리고 너만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너만이 생각할 수 있다고 하는데 너는 좀 더 배울 필요가 있다. 너는 늑대가 우는 소리의 의미를 들어본 적 있나? 바람의 색을 느껴본 적 있나? 너는 나를 미개인이라 하지만 나는 잘 모르겠다. 2015. 4. 10.
담쟁이 (도종환)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깨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2015. 4. 2.
가볍게 마시기 술을 즐기는 편이다. 집사람의 말로는 매일 마신다고 하고 내 말로는 일주일에 4, 5번 마신다고 한다. 그러면 집사람은 4, 5번 마시는 거나 매일 마시는 거나 같단다. 아무튼, 자주 마시기는 한다. 집에서 가볍게 마실 수 있는 맥주를 선호하는 편인데, 야근이 잦은 기간엔 맥주 한 캔의 취기도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그럴 때면 간혹 섞어(칵테일)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섞어서 만드는 술의 이름은 ‘레드아이’다. 잔에 맥주를 반 정도 따른다. 맥주와 같은 양의 토마토 주스를 따른다. 잘 섞어서 가볍게 마신다. 맥주와 토마토 주스를 1:1로 섞어서 만드는 ‘레드아이’는 맥주의 쌉쌀한 맛과 토마토의 산뜻한 맛이 조화를 이룬다. 만드는 법도 간단하고 술을 못하는 이에게도 부담스럽지 않다. 2015. 1. 29.
가이오 국수 집 근처 음식점의 안내문 일부다. 항목 9번을 ‘외부 음식 반입 금지’로 봤는데, 다시 보니 ‘타 음식물 반입을 환영’한단다. 당연시되고 습관화된 안내문이 아닌 것에서 즐거움이 인다. 이곳의 주인은 어떤 생각에 이런 문구를 넣었을까? ‘당신이 드시고 싶은 것이 우리가 만드는 음식일 수만은 없기에 강제하지 않겠다.’는 의미일까? 아니면 이웃한 음식점들을 생각한 것일까? 이곳 ‘가이오 국수’의 실내 인테리어를 들여다보면 ‘음식 원래의 재료와 맛만을 고집하겠다.’는 듯하다. 요즘 볼 수 있는 프렌차이즈들의 전문적 인테리어는 찾을 수 없다. 손님의 입으로 들어가지 않는 외형적 겉치장은 생각지 않는 듯. 이곳의 국수가 입과 목을 지나 배 속을 채워가면 소박하고 따듯한, 이기적이지 않은 든든함이 느껴진다. 식사 시.. 2015.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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