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간의 바쁜 일정이 모두 끝나고, 산후조리원에서의 시간이 늘어가고 있다.
집사람이 부탁한 몇 가지를 챙겨 조리원 방으로 들어서니, 아이는 침대에서 집사람은 바닥에서 자고 있다.
왜 바닥에서 자느냐고 집사람에게 물었더니 자신의 움직임에 아이가 깰까 봐 그랬단다. 처음 아이 출산하고 회복이 덜되, 몸은 힘들고 마음도 약해져 눈물을 보이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신랑 왔다고 아이 보라면서 옆방에 놀러 간다. 조금 있더니 피부 마사진지 뭔지 하러 아래층에 간단다.
그새 아이가 깨어나 난 아이를 한쪽 팔에 안고 보충받은 분유를 먹인다. 내 팔에서 아이는 분유를 먹고, 아이는 자신의 체온을 통해 내게 평화로운 시간을 준다.
분유를 먹는 아이를 보고 있자니 자꾸 웃음만 나온다. 난 낄낄거리며 웃는다. 내 낄낄거림에 아이도 몸도 낄낄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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