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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아들 주사 맞다.^^;[육아일기]

by 시선과느낌 2012. 2. 21.

지금 이곳은 신생아실.

유리창 너머로 아들이 있는데, 아들에게 뭔 일이 일어나려고 합니다.

 

아들이 한쪽팔을 까고 있습니다. 오늘은 울 아들이 처음으로 주사(BCG : 결핵) 맞는 날입니다. 아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자고 있네요. (사실 처음으로 맞은 주사는 태어난 날 맞은 B형 간염 주사였습니다.)

 

아들은 아파서 좀 울겠지만, 왠지 그 표정이 기다려집니다. 많은 분들이 동감할 거예요. 아기들 우는 표정은 왠지 귀엽지요?^^; 바로 옆에서 주사 맞는 거 볼줄 알았는데, 신생아실에서 맞는 바람에 유리창을 통해서 보게 됐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아들 팔에 약을 바른 후 경피용 주사기를 집어 들었습니다. 선생님 손에 들여 있는 거 보이죠? 저것이 경피용 주사랍니다.

아들이 뭔가 이상함을 느꼈는지 불안한 표정을 짓습니다. 선생님 빨리 주사로 찔러주세요.~

 

 

선생님이 아들 팔에 주사를 놓습니다. 주사를 놓는 게 아니고 도장을 찍는 거 같습니다. 올~~~ 아들이 울려고 합니다.

 

 

울려고 하는 아들 볼을 선생님이 손가락으로 눌러 고통을 잠깐 까먹게 합니다. 이그... 그 표정을 볼수 있었는데...

 

 

주사 한방을 더 놓습니다. 또 한번의 기회가 있었군요.



울기 시작합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전 뭐가 좋은지 실실 웃습니다.

 

 

이구~ 많이 아픈가 봅니다. 울어도 불쌍하진 않습니다.ㅋ

아들아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니, 너무 울지 말아라. 오늘이 처음이겠지만,  널 위해 세상이 널 울게 하는 날이 많아질 거다. 울어도 되지만 너무 길게 울지는 말아라.

(별소릴...)

 

주사 자국 위에 다시 약을 바릅니다.

경피주사의 순서는 우선 피부에 접종할 약을 바른 후, 그 부위에 바늘이 아홉 개 달린 주사를 찌릅니다. 그러면 바늘구멍을 통해 약이 피부 속으로 침투합니다. 그 후 다시 접종약을 발라 또 침투시킵니다. 그나저나 표정이 웃깁니다. 고통스런 표정인데 말입니다.

 

 

 

아들이 자기를 앉고 있는 여자선생님을 쳐다보며 입을 오물쪼물합니다. “이 고통은 다 끝난 거죠? 더 할거 아니죠?”라고 하는 거 같습니다.

 

 

언제 울었냐는 듯 하품을 합니다.



그리고 잠듭니다. 많이 울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경피주사를 맞은 후로는 하루 동안 아기를 씻기면 안 된답니다. 주사구멍으로 나쁜게 침투할까봐 그런답니다. 이날 맞은 경피용 주사는 BCG(결핵)었는데, 7만원 정도 했습니다. 보건소에서 피내용 주사(보통 주사)로 맞는다면 무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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