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큼 사랑스럽고 귀여운 녀석은 다시 없을 겁니다. 하지만 이 녀석도 미울 때가 있으니... 당연히 울 때 입니다. 보통 이맘때의 아기는 깨어 있으면서 울지 않는 시간이 20분에서 1시간 정도라고 합니다. 시간의 수치를 보니 더욱 괴로워지는 거 같습니다. 그 시간 말고는 계속 운다는 얘긴데...
매제가 그러더군요. 아기의 울음은 엄마만 들을 수 있는 주파수라고, 실제로 엄마보다 아빠가 아기의 울음소리를 힘들어 한다는 군요.(주파수 얘긴 참고하지 마세요.) 전 가끔 분노까지 느끼곤 했습니다. 그런 후엔 언제나 죄책감에 느끼고 “내가 아빠로서 자격이 있는가?” 반문합니다.
반문 후엔 다시 아기를 안으로 갑니다. 아빠가 되려고요.
어쩌면 당연한 얘긴데, 아기는 많이 안아줄수록 덜 운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때 아니면 아이를 품 안에 꼭~ 안아줄 수 있는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군요.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많이 안아주세요. 물론 힘들겠죠. 하지만 지금 말곤 없답니다.
이런 사랑스러운 시간이... 어! 하는 시간에 아이는 따듯하게 느끼던 제 품보단 바깥세상과 친구를 더 원하고 통통한 볼로 느끼던 아빠의 따듯한 체온은 세상의 바람 속에 날려버릴 것입니다. 하지만 많이 지속적으로 안아주면 제 체온을 기억할 거라 생각합니다.
“아빠! 사랑해요~”란 말 아이에게서 자주 들으시나요? 제 주변엔 그런 분이 한분 계십니다. 아이와 통화할 때면 마지막엔 항상 “아빠! 사랑해요~”란 아이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 분은 지속적으로 아이를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표현했을 겁니다.
아래 사진들은 아이의 사랑스러운 표정과 미운 표정을 비교한 것입니다.
따끈하게 목욕할 때와 엄마젖 먹고도 뭐가 불만인지 마구 우는 아기입니다.
엄마 젖 먹고 제 품에서 잠든 모습과 젖 먹는데 엄마 멱살을 잡은 모습입니다.(이놈!!!^^;)
뭐가 좋은 걸까요? 이가 없는 잇몸과 작은 혀로 웃는 모습이 어찌나 이뿐지~~~
오른쪽 사진은 우연히 발견한 아기의 표정입니다. 이 나이에 어떻게 이런 표정을 지을 수 있는 거죠?ㅋㅋㅋ
마지막으로 블로그 하나를 소개할게요.
‘평온한 강가에서’란 이름의 블로그로, 운영자께서 ‘두려움 없이 엄마되기’란 책도 쓰셨습니다. 요즘 강의도 시작하신 거 같더군요. 아이를 키우시거나 출산 준비 중이신 분은 꼭 보세요.
평온한 강가로 바로가기 ☞ http://blog.naver.com/don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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