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응가를 했습니다. 엄마가 물로 씻어주는 것이 가장 청결한 방법이죠. 비데도 비교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아들이 엄마 품에 안겨 뭔가 뾰루퉁한 표정으로 절 봅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느 선배의 얘기가 생각납니다. “내가 와이프와 대치 상황이 될 때면 두 딸들이 엄마 팔에 합체해 덤벼들어. 그러면 당해낼 수가 없어.
아들아 넌 남자이니 엄마 팔에 합체하면 안 된다. 아빠 팔에 합체해야지.
아들이 점점 집사람을 닮아갑니다. 태어날 때만해도 절 더 닮았던 거 같은데, 커갈수록 엄마를 닮아 가는군요. 제 아버지를 무척이나 닮은 저인지라 제 아들도 그럴 거라 생각했었는데, 왠지 조금 아주 조금 서운한 마음이 듭니다.
요즘 아들과 같이 있는 사진 속 저를 보면 예전 아버지의 모습을 발견하곤 합니다. 아들도 그러겠죠? 자신의 아이를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곤 하겠죠? 아들의 그런 표정 보고 싶은데... (아직 돌도 되지 않았는데...) 장가를 빨리 보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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