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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파리의 비 오는 거리(2/2)

by 시선과느낌 2011. 5. 19.

노트르담 성당 실내로 들어왔습니다. 왠지 엄숙해집니다.
프랑스 역사와 같이한 800년의 시간이 느껴집니다.


엄숙하고 화려한 건축양식이 곳곳에 보입니다. 어떻게 이런걸... 생각해 낼 수 있는지... 예술가들은 위대합니다. 엄청난 고뇌로 이루어진 형상이겠지요. 어떻게 이런걸... 놀라움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잔다르크 상입니다. 어릴적 위인전기에서 잔다르크에 대한 글을 읽었는데 이곳에서 보내요.


마리아상 앞입니다. 성당... 대~~~ 성당에 왔으니 해야겠죠? 기도.
주말만 집사람 따라 교회가는 사람이라 기도는 잘 안하지만 엄숙한 분위기에 기도 올려봤습니다.(일류의 평화를 위해서요.)


프랑스는 90% 이상이 기독교 신자라 합니다.


멋진 분위기죠? 멋지단 표현이 안 맞기는 한거 같은데 암튼 훌륭한 분위기입니다.(하나님을 맞이하는 공간이니까요.) 영화속에서만 봤던 그런 공간이었습니다.
생각해보면 현대는 하나님을 과거보단 가까이 맞이하는 거 같습니다. 맞이하는 공간의 분위기만을 두고 만하는 겁니다.
노트르담 성당의 공간은 하나님을 감히 올려다 볼 수도 없게 만드는 그런 분위기라 생각되네요.


성경을 많이 읽어본 건 아니지만 성경이란 하나님을 섬기고 받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인간을 하나님의 올바른 자녀로 이끌기 위한 삶의 교본이라 생각됩니다. 마음을 다듬기 위한 그런 존재.(성경의 “ㅅ”자도 모르면서 이럽니다.)
그러니 성경 읽으시는 분들은 올바른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해요.(저도 조금 읽었으니 올바르게 살겠습니다.)



성당에서 수면안대 하고 자면 안 됩니다.


아름다운 창 앞입니다. 이런 창을 뭐라 하죠? 마무리 생각해도 생각이 안 나네요.(어제부터 생각했는데...)



노트르담 대성당의 모형입니다. 작아지니 마음이 다가가기 편해졌습니다.


초의 빛이 성당을 더욱 신비롭게 그리고 엄숙하게 조용하고 어둡게 빛내줍니다.(”어둡게 빛내줍니다.”란 글이 제가 썼지만 마음에 드네요.)



천정에 그으름이 있네요. 초 때문일까요? 성당의 모습을 해치는 요소는 아닌 걸로 보입니다. 당연한 세월의 모습인거 같습니다.


 

성당을 나왔습니다. 아직 비가 오네요.


성당을 나와 근처 재래시장으로 향했습니다. 갖가지 식료품들을 구경하고 꽃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이곳에서 토마토레디쉬 씨앗을 구입했는데 얼마 전 레디쉬를 심었습니다.
작년에 옥상에 토마토 몇 그루 심어 재미 좀 봤는데 레디쉬는 음... 어찌 될지 모르겠습니다. 레디쉬 제배를 하면 한번 올려보겠습니다.(잘 커다오. 레디쉬~~~)

 

하얀 꽃이 참 하얍니다. 당연한거 이상으로 하얍니다. 이때 화초 씨앗도 구입할거 그랬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에 화분이 열개정도 있는데 괜찮더라고요. 키워보세요. 잔잔한 재미가 있습니다.


퐁피두센터의 정문 전경입니다.


위성사진으로 본 퐁피두센터입니다. 위쪽이 정문입니다.


다른 위치에서 본 퐁피두센터인데 외관이 매우 특이하죠? 파이프가 무척이나 많습니다. 처음에 봤을 땐 “이게 뭐지?” 했었습니다.
퐁피두센터는 프랑스 대통령이었던 조르주 퐁피두(Georges Pompidou)의 이름을 딴 것으로 1971년에서 1977년에 걸쳐 준공된 복합 문화시설입니다.
퐁피두센터에는 거대한 공공 정보 도서관, 20세기 미술품들이 있는 국립 현대예술 박물관, 영화관, 극장, 강의 홀, 서점, 레스토랑과 카페 등이 있습니다. 도서관에 들어갔다가 뻘쭘해 하며 나왔던 생각이 나네요.
건물 외관을 특이하게 하는 파이프는 건물 바깥에 정렬되어 있는데 기능별로 컬러가 다르게 되어 있습니다. 지지 구조와 공기 공급 파이프는 흰색으로, 운송 수단(계단, 에스컬레이터)은 붉은 색으로, 전기 배선은 노랑, 수도관은 녹색, 공기 조화 시스템과 관련된 파이프는 파랑 색입니다.


자동차 엔진을 보면 뭔지 모를 메카닉이 작품으로 보일 때가 있습니다.
퐁피두센터도 그러한 작품 아닐까 합니다. 기능을 이용해서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아니, 하나를 만들었는데 기능과 미(美) 두 가지가 충족된 거겠죠.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퐁피두센터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에스컬레이터 다음으로 나오는 통로입니다.


정문 앞에 마련된 공간에 달력이 있네요. 뭘 적어논걸까요?(퐁피두센터의 계획 일정이 아닐까 했습니다.)



실내로 들어왔습니다. 실내 천정에도 파이프들이 정렬되어 있습니다. 퐁피두센터 어디서나 이러한 파이프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공기 조화와 시스템을 담당한 파랑색 파이프가 가장 많이 보이네요.
근데 퐁피두센터 사진들이 없네요? 뭐에 정신일 팔려서 사진들을 못 찍었는지... 이궁... 하지만 좋은 사람이랑 같이한 기억이 남아있으니 괜찮습니다. “우리 전에 거기 갔었자나 기억나? 기억나지?” 이러면서요.


퐁피두센터를 나와 근처 카페를 들려 한가롭게 커피마시며 수다를 떨었습니다. 비가 부슬부슬 오는 그 속에서...

이국땅에서 스케줄 없이 한가로운 시간 가져보세요. 뭐 다 사람 사는 곳이라 엄청 특별한건 없겠지만 먼 그 곳에 나의 기억을 남기고 온다는 것만은 매우 특별한거 같습니다.

그 곳에 남아 있는 나의 기억이 자꾸 또 오라 하네요.
.
.
.

또 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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