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용 침낭이 필요했던차에 관심두던 침낭의 실물을 보기 위해 나들이 핑계 삼아 침낭 제조회사를 찾아갔다. 페더다운이라는 소규모 업체다. 캠핑을 하지 않았다면 알지 못했을 업체인데, 캠핑에 관심 있는 이들 사이에선 나름 인기 있는 회사다. 유튜브를 통해 처음 접하고 나서 언젠가 찾아가겠다 생각했던 곳이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후 페더다운 매장에 들어서는데, 우리를 맞이하는 분이 대표님이었다. 자신의 회사에 애착과 열의,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인 듯한 대표님은 우리에게 회사의 제품 이것저것을 경험하게 해주며 자연스러운 설명으로 믿음을 주셨다.
처음에 우리의 관심사는 이 회사의 침낭이 뿐이었다. 50만원 정도의 동계용 침낭을 사는데 실물을 확인하지 않고는 살 수 없었다. 침낭 기변은 제발 이번이 마지막이길! 올겨울엔 다운자켓이 필요하긴 했기에 간 김에 다른 브랜드와 비교라도 해볼 참이다.
실물을 경험해 본 결과 침낭은 구입하기로 했고, 다운자켓도 이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의 제품을 구입하기는 힘들 것 같단 생각에 자켓도 구입하기로 결정. 우리가 원하는 제품은 아직 제작중인지라 자체 쇼핑몰(https://www.featherdown.co.kr)에 입고돼야 구입할 수 있었다.
제품 입고 시기가 다 달라서 집사람 자켓을 처음 샀고, 다음 입고일에 침낭과 내 자켓을 샀다. 페더다운 침낭 특히 동계 침낭은 워낙 인기 있는 제품이라 쇼핑몰에 오픈되면 금방 동난다. 나도 입고 시간 맞춰 컴퓨터 앞에 대기하다가 광클해서 구입에 성공했다.
50만원짜리 침낭을 2개나 사기엔 부담이어서 내 침낭은 다음 해에 사기로 했었는데, 며칠 후 있을 캠핑 때 기온이 많이 떨어진다기에 혹시 나하고 쇼핑몰을 들어갔더니 마침 재입고된 침낭이 있어서 무리가 되지만 ‘다음 달의 나’에게 건투를 빌며 재구입했다.
이로써 동계에서 걱정하지 않고 캠핑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됐다. 아직 초등학생인 아들의 동계 침낭은 내 3계절 침낭과 아들의 하계용 침낭을 이중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내 다운자켓이다. 지퍼백에 담겨왔다. 포장도 작은 부분까지 신경 쓴 것으로 보인다.
제품명은 HD SHIELD® JACKET(KHAKI(PERTEX SHIELD®) 사이즈는 L - https://www.featherdown.co.kr/product/FEATHER_JACKET-SHIELD
집사람의 동계침낭이다. 제품명은 F-1400g(FOREST GREEN / PERTEX QUANTUM PRO®) 사이즈는 M - https://www.featherdown.co.kr/product/FEATHER_1400G
기본 구성품을 보자면 일단 설명서가 있다.
관리방법, 세탁유의사항, A/S 등이 내용이다.
침낭 압축 스크랩 케이스.
그러고 보니 이건 사용해 보질 않았다. 백패킹 가기 전엔 사용할 일이 없을 듯. 침낭을 압축 케이스에 넣는 일엔 세팅과 철수 시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캠핑용품을 구입할 때 넣고 펼치고 조립하는 공정이 적은 것을 찾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롭다.
차에 여유 공간이 있다면 압축하지 말고 들고 다니는 게 편하다.
메쉬망
페더다운 대표님의 말씀으론 평소 침낭 보관은 이 메쉬망에 하는 것이 가장 좋단다. 1년에 한 번 정도 건조기에 약하게 돌려서 보관하는 것을 추천하셨다.
침낭 걸이와 방습제
침낭 걸이는 침낭을 말릴 때 사용하라고 주시는 거 같다.
양말
사은품이다. 얼마 이상 구입하면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팔토시, 압축 주머니
팔토시는 평소에 사용할 일은 없을 거 같고 캠핑 때 사용하면 좋을 거 같다. 캠핑은 약간의 노동이 따르는지라 거친 것에 자켓이 다칠 수도 있으니 사용하면 좋을 듯. 압축 주머니는 백패킹 할때 필요하겠다.
제품을 이루고 있는 재료들의 텍이다. 재료가 좋아야 음식이 맛있듯 “우린 이런 재료를 사용해요~”란 표시다.
초등학생 아들이 내 침낭에 들어가 있다. 엄청 크다.
얼굴 쏘~옥!
침낭의 안감 색상
침낭의 제원, 규격, 사양 등이 표시된 부분
지퍼 부분
YKK 지퍼를 사용하고 있으며, 지퍼 씹힘 방지캡이 기본 장착돼 있다.
다운자켓 착용 모습이다. (영화 기생충 스타일)
손목 부분
평소엔 사용하지 않지만, 추운 날씨에 장갑과 같이 사용하면 좋다. 사용하지 않을 때도 걸리적거리진 않는다.
그나저나 사진이 이쁘게 나오질 않네. 모델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네.
안쪽에 있는 주머니. 핫팩 넣기에 좋겠다.
집사람이 다운자켓 착용 모습이다.
제품명은 MD JACKET(LIGHT GREY)
이 정도의 제원을 가지고 있는 제품을 이 가격에 만날 수 있는 곳은 흔치 않다.
제품들은 좋은 재료를 사용하며, 화려하진 않지만, 기본에 충실하고 담백하다.
기회가 된다면 회사에 찾아가 보시라. 대표님을 만나게 된다면 자부심 가득한 그의 설명에 듣는 당신도 분명 즐거워질 거다. 좋은 제품을 사용할 땐 즐거움이 따르는 법이니 말이다.
1층에 쇼룸겸 오프라인 매장이 마련돼 있다. 침낭도 사용해 볼 수 있게 공간이 준비돼 있어서 경험하기에도 편하다.
매장 사진도 찍어둘걸 그랬다. 실례가 될지 싶어 찍을 생각을 못 했다.
PS 2023. 12. 10
11월 30일 ~ 12월 2일(3일간) 캠핑을 다녀왔다. 하필이면 가는날 기온이 영하권(-2° ~ -8°)이었다.
이렇게 추운 날씨에 캠핑은 처음이어서 걱정이었는데, 별 일 없이 잘 놀다 왔다.
우리가 준비한 난방기구는 파세코 팬히터 CAMP-5000, 브루클린웍스의 전기요다.
새로 산 침낭(F-1400g)의 만족도는 최고! 첫날엔 핫팩을 침낭 아래쪽에 하나씩 두고 사용했는데, 다음날엔 핫팩까진 필요 없겠다 싶어 사용하지 않았다. 이제 자면서 추울 걱정은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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