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스위스 마지막 여행 날입니다. 한적한 분위기죠? 또 어디 갈려고 기차역에 나와 있습니다. 조금 있으면 떠나게 될 이곳은 “인터라켄 오스트”입니다.
기차로 이동 중인 그곳은 “루체른” 기차 이동 중 이런 아름다움을 담을 수 있는 나라 흔치 않겠죠?
자연에 몸담고 살아갈 수 있는 나라네요. 울창한 나무와 아담한 집들이 어우러져 보이네요.
어디서나 보이는 거대한 설산. 보고 있으면 눈이 시원해지면서 정화 될 거 같아요.
고요하고 아름다운 호수까지... 스위스는 물이 풍부한 나라 같군요.
무척 뾰족한 지붕을 가진 성당이네요. "이리들 오라~" 하는 거 같아요.
루체른 도착~~~
도착했는데 마침 마라톤 행사를 진행하고 있네요. 이곳 루체른은 그동안 들렸던 스위스 도시 중 가장 활기가 넘쳐 보였어요. (행사 때문이었나?)
백조의 호수 루체른이네요. 백조와 호수 건축물들의 어우러진 이 도시 참 인상적입니다. 다정한 아름다움에 다정하게 웃으면서 다니게 만드는 도시네요.
한적한 이곳의 모두는 한가로워 보입니다. 바뻐보이는 사람들은 마라톤 하시는 분들과 군밤장수 뿐이었어요. 군밤장수? 조금 있으면 소개해 드릴게요.
카펠다리입니다.
피어발트 슈테터 호수가 루이스 강으로 흘러가는 지점에 걸려있는 지붕이 있는 다리로 루체른의 상징이자 랜드마크라고 하네요.
14세기 초에 강의 북쪽 기슭과 남쪽 기슭을 연결하는 교통로 및 호수 쪽에서 침임하는 적을 막는 방위목적으로 건설되었다고 합니다. 총길이 약200m로 유럽에서 가장 긴 목조 다리 되겠습니다. 사진의 오른쪽 탑은 등대를 겸한 감시탑이라고 하네요. 백조의 루체른 호수를 가로지르고 있는 지붕으로 덮인 멋들어진 목조다리. 가볼까요?
지붕으로 덮인 카펠다리를 건너고 있는데 지붕의 대들보에는 루체른의 수호성인의 생애를 묘사한 100점의 연작 판화가 있습니다.
줄지어 있는 판화를 감상하면서 여유롭게 다리는 건너고 있는 우리들...뭐 이런 멋진 다리가 다 있습니까? 현대의 그 어떤 다리보다 화려합니다.(요 전에 그랬죠? 스위스와 화려함이란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다고요.)
이 목조다리의 화려함은 일반적인 화려함이 아닙니다. 오래된 골동품을 건너고 있는 거 같아요. 골동품을 발고 있자니 미안해서 살금살금 건너가야겠어요.
철제 조명간판 멋스럽습니다. 자연감각적이네요.
마라톤 행렬에 이은 음악단원들의 행렬. 루체른은 축제의 도시인가요? 볼거리 참 많네요.
호프 성당 앞에서...
이곳 스위스의 성당들은 지붕들이 모두 뾰족하네요.
물어물어 찾아간 “빈사의 사자상” (덴마크 조각가 트로발센 작품)
프랑스 혁명 당시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가 머물고 있던 궁전을 지키다가 전사한 786명의 스위스 용병의 충성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고 합니다.
방패를 베개삼아 쓰러져 있는 사자는 스위스 용병을 상장하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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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뭔가 이상합니다. 자신의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사한게 아닌 남의 나라 왕을 구하다 전사했다니...
스위스는 땅의 20% 남짓만이 경작 가능한 산악 국가여서 예전엔 항상 식량 부족을 겪었다 합니다. 이런 환경 때문에 무엇이든 몸으로 때우는 일을 해야 했는데 그중에 그들의 자질을 가장 크게 발휘한 분야가 바로 용병이었다고 합니다. (자질 문제는 아닐 거란 생각이 드네요. 절박함 이었겠죠.)
스위스 용병의 역사적 사건이 2번 있는데요. 1527년 네덜란드 왕 찰스 5세의 “로마 침략 사건(교황 클레멘트 7세를 안전하게 피신)”과 1792년“프랑스 혁명(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 호위)”이 그것입니다.
수많은 용병들이 전사한 이 두 번의 역사적 사건으로 스위스 용병의 용맹성과 충성심은 지금도 인정받고 있는 거 같습니다. 1527년 “네덜란드의 로마 침략 사건” 이후 교황청은 50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스위스 용병만을 고집한다고 하니까요.
자부심도 있겠지만 슬픈 현실이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빈사의 사자상 근처에 있는 “물 발사대” 입니다. (이걸 뭐라 불러야 하는지 모르겠어서 “물 발사대”라고 했습니다.) 식수는 아닌 거 같으니 마시지는 마세요~~~ 이국땅에서 탈나면 곤란합니다~
빵가게 간판인거 같습니다. 소소함과 수공예적인 느낌이네요. 예쁘죠?
오~ 이게 뭐죠? 초콜릿 같은데... 초콜릿 맞나요? 이곳에선 초콜릿 구입할 땐 이렇게 주문해야 하겠어요. “아저씨 요기 초콜릿 한판! 주세욧!”
요즘 걷기가 몸과 마음의 건강에 좋다고 해서 시간 날 때마다 동내 산책하는데요. 이거 원~ 길마다 차들이 많아서 편하게 걷기 참 불편합니다. 어른도 편하고 안전하게 다니려면 신경 써야하는데 부주위한 아이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항상 손잡고 다닐수도 없고... 서울에 살려면 어쩔 수 없는건가요?
이 거리는 어때 보이나요?
다시 돌아왔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탑이 아까 봤던 카펠다리의 감시탑입니다.
오~ 백조가 많아요~~~
멀리서 많이 모여 있는 흰 새를 보고 비둘기인줄 알았어요.ㅋㅋㅋ
엉덩이를 실룩실룩 하며 걸어가는 두 친구가 있네요? 귀여운 엉덩이만 쳐다보며 따라 갑니다.
실룩실룩하는 엉덩이를 따라 왔더니 이런 곳이 있네요? 군밤장수 아저씨 집입니다. 우리나라도 가을이면 찐밤이며 군밤이며 많이들 먹자나요? 이곳 사람들에게도 군밤은 꽤나 인기가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인지 요런 군밤가게며 노점이며 심심찮게 볼수있었어요.
군밤 먹으려고 손님들이 줄서서 기다리더라고요. 줄이 좀 길었지만 구수한 냄새가 기다림 까지 즐겁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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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이 즐거웠다니 좀 오버인거 같네요.(죄송;;;) 이곳 루체른이니 즐거웠겠죠.
줄서서 먹게 된 군밤인데요. 포장이 특이합니다. 양쪽이 뚫려있는 봉지를 반으로 접은 형태이데 한쪽엔 군밤이 또 다른 한 쪽은 까고 남은 밥 껍질이 들어가게 됩니다.
다시 취리히 공항으로 가려고 열차를 탄 상태입니다. 오늘 한국으로 돌아가거든요. 취리히 공항에서 파리 드골 공항으로 갔다가 거기서 한국행 비행기를 탈 예정입니다. 우와~ 집으로가는 여정이 만만치 않습니다.
비행기를 타는것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었는데, 지금 다시 보니... 비행기 타고 외국의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네요.
취리히 공항입니다. 고만 놀고 한국 들어갈려니 제 마음이 바닥이네요.
조금 있으면 이국에 추억을 남기고 출발합니다.
파리로 날아갑니다.
아~스위스여~~~안녕~~~
도~착!
요기는 파리 드골공항 !
내 마음은 공 황 상 태 !
집사람도 저와 같은 상태인거 같습니다.
자랑스러운 우리의 국적기!!! 대한항공 여객기가 있는 게이트로 GO GO GO~!
오즈의 마법사의 도로시 처럼...빨간 구두는 없지만 세번 외쳐봅니다... 집만한 곳은 없다~! 집만한 곳은 없다~! 집만한 곳은 없다~!
그나저나 요즘 인천공항 매각한다는 얘기는 뭔지요. 안 팔았으면 좋겠는데, 흑자도 보고 있는 거 같던데...
인천공항은 편하고 아름다운 공항으로 세계에서도 손꼽히고 공항입니다. 사실 세계에서 한국의 것이 손꼽히는 것 많지 않자나요? 이러한 상황으로 봤을 때 인천공항의 매각은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실추하는 거라 생각됩니다. 그렇죠? 맞죠?
그러니 인천공항은 팔지 말아주세요. 우리의 자랑이니 맘대로 팔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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