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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55

인생의 모든 날은 새로운 탐험이다 (육아일기 33주) 위의 제목처럼 인생은 항상 새로운 것 같습니다. 쳇바퀴 돌아가는 인생 같지만, 돌아보면 언제나 새로운 날들이었습니다. 아이가 생기고 나서 사진 찍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그 사진들을 보며 지난 시간들을 즐거워하는 시간도 많아졌고요. 아이가 있기 전의 제 생활도 항상 새로웠겠지만, 아이가 태어난 후론 그 새로운 시간이 더 선명하게 느껴집니다. 아이가 제 일상을 선명하게 해준다 생각되니 고맙습니다. 직업상의 바쁨으로 늦은 블로그를 써봅니다. 때는 아직 한참 더울 여름입니다. 집사람은 옥수수를 좋아합니다. 여름이 한창이던 이때 어디선가 옥수수가 제철이란 얘길 듣고 퇴근 후 마트에 들렀습니다. 아주머니들 틈바구니에서 옥수수를 고르느라 분주했던 저 입니다. 제 옆에서 옥수수 수염만 모으시던 아주머니가 생각나는요. .. 2012. 10. 12.
강릉의 여름휴가(육아일기 27주) 아들과의 첫 여름 휴가입니다. 며칠 전부터 비가 주춤하긴 한데, 계속 주춤해야 할텐데요. 여름 휴가지는 처갓집이 있는 강릉입니다. 떠나는 길에서 특이한 구름을 발견했습니다. 구름의 생김새가 예전 같지 않네요. 특이한 구름이 보이는 것은 날씨가 평균적이지 않기 때문이겠죠. 이번 블로그는 일주일 간의 휴가를 담은 것이라 사진이 많습니다. 강릉에 도착한 다음날 계곡에 왔습니다. 유모차엔 앉기 싫어하더니 만 캠핑 의자엔 기분 좋게 앉아있는 아들입니다. 이런 곳에선 앉을 곳이 유모차가 아니라는 것처럼요. 이 곳은 연곡 이라는 곳입니다. 물 길이 넓고 깊지 않아 놀기 좋아 보입니다. 사람도 많지 않고요. 자릿세 15,000원을 받더군요. 계곡에도 주인이 있나 싶은 생각에 기분이 좀 나빴지만, 지금 생각하니 텐트 치.. 2012. 8. 24.
이유식 먹다(육아일기 25주) 이제 6개월이 돼 갑니다. “아빠야. 아빠~라고 해봐” 제 입에서 나오는 ‘아빠’란 단어가 아직도 어색합니다. 오늘은 일찍 퇴근했습니다. 더운 날씨에 저녁상 차리기 힘들 거 같아 아들을 대리고 중국집으로 향했습니다. 우리부부는 탕수육에 짜장을, 아들은 브로콜리 죽을 먹었습니다. 이제 이유식도 잘 먹습니다. 아들이 이유식 먹는 것에 마냥 좋고 동화되어 저도 뭔가를 먹는 듯 입을 벌리고 아들 먹는 모습을 쳐다봅니다. 일찍 퇴근하니 아들 이유식 먹는 것도 보고 좋네요. 돈 조금 벌어도 좋으니 일찍 퇴근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슬슬 기려고 합니다. 현재는 배밀이와 기기의 중간 정도인거 같습니다. 이제부터는 아들의 움직임을 신경 써야겠습니다. 더운 날씨에 용을 쓰며 기느라 아들 머리에 땀이 마를 새가 없습니다... 2012. 8. 21.
엄마를 닮아간다(육아일기 24주) 아들이 응가를 했습니다. 엄마가 물로 씻어주는 것이 가장 청결한 방법이죠. 비데도 비교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아들이 엄마 품에 안겨 뭔가 뾰루퉁한 표정으로 절 봅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느 선배의 얘기가 생각납니다. “내가 와이프와 대치 상황이 될 때면 두 딸들이 엄마 팔에 합체해 덤벼들어. 그러면 당해낼 수가 없어. 아들아 넌 남자이니 엄마 팔에 합체하면 안 된다. 아빠 팔에 합체해야지. 아들이 점점 집사람을 닮아갑니다. 태어날 때만해도 절 더 닮았던 거 같은데, 커갈수록 엄마를 닮아 가는군요. 제 아버지를 무척이나 닮은 저인지라 제 아들도 그럴 거라 생각했었는데, 왠지 조금 아주 조금 서운한 마음이 듭니다. 요즘 아들과 같이 있는 사진 속 저를 보면 예전 아버지의 모습을 발견하곤 합니다... 2012. 8. 19.
공항에서 놀기(육아일기 23주) 시원한 자유로를 타고 우리 세 식구, 인천공항으로 나들이 나왔습니다. 어디 먼 외국의 멋진 곳으로 떠날 것처럼 들뜬 마음으로 공항을 이리저리 돌아다녔습니다. 유모차가 익숙하지 않은 아들은 아직은 기분 좋은가 봅니다. 유모차에 적응을 잘 해야 할 텐데요. 앞에서 웃어주면 따라 웃어줍니다. 아들 출산 전, 휴양지인 ‘세부’로 가던 날의 커피 맛이 기억나 그 때의 커피점을 다시 들렀습니다. 이날 커피 맛은 맛있는 추억의 기대심리 때문이었는지 기대보단 못했습니다. 진짜 비행기 타고 멀리 떠나는 거였으면 커피 맛이 더 좋았을지 모르겠습니다.(집사람도 이날 커피 맛은 별로였다는 군요.) 비행장이 보이는 카페가 있어 자리 잡았습니다. 비행기가 뜨고 나는 것을 볼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우리가 볼수 있는 것은 비행.. 2012. 8. 19.
뒤집다(육아일기 22주) 5개월 만에 드디어 뒤집었습니다!!! 축하해주세요. 방법을 터득하더니 쉽게 뒤집습니다. 처음이 힘든 거죠. 샤워 후 물기를 닫아주려는데 자꾸 뒤집으려 합니다. 재미가 들렸나봅니다. 아마도 성장해야겠다는 의지이고, 자신의 성장함이 재미있나 봅니다. 이제 길 차례입니다. 언제 길라나~~~ 금방이겠죠? 무슨 맛일까요? 짭쪼름한 맛? 아! 간지러운 맛이겠군요. 이제 원할 때면 언제나 자신의 발을 빨수 있게 됐습니다. 자기의 발도 어찌할 줄 몰라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말이죠. 쪽~쪽 맛나게 빱니다. 그림 그리러 파리 갔던 누님이, 파리의 벼룩시장에서 아들 옷을 두벌 사왔습니다. 근데 옷이 작아요... 겨울이면 아들은 더 커져있을 땐데...- -; 옷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 수선을 해서라도 입혀볼 생각입니다. 겨.. 2012. 8. 12.
아들 이발하다. 아빠 아들의 이발사 되다(육아일기 19주) 우가차카~우가우가! 우가차카~우가우가! 아프리카 추장이다~~~! 집사람... 아들과 집에서 이러고 놉니다. 정상적이진 않으나 싫고 밉지는 않고 좋아서 웃긴. 아들도 좋아합니다. 이런 이상한 상황이 좋은게 아니라, 집사람이 좋아해 웃는 표정을 좋아하는 것일겁니다. 집사람이 이 사진은 블로그에 꼭 올려야된다고 했습니다. 저도 사진 보자마자 “좋네!” 했었습니다. 마음에 듭니다. 이사진. 얼마 전부터 이러곤 합니다. 뒤집으려고 하는 거 같은데, 하체만 돌아가고 어깨가 따르질 못하고 있습니다. 다음달이면 뒤집지 않을까 합니다. 이리 뒤집고 저리 뒤집으면서 자기가 가고 싶은 곳을 향하겠죠. 뒤집는 거 빨리 보고 싶습니다.^^ 오늘은 아들 이발하는 날입니다. 제가 군대 시절에 깍세를 했던터라 아들 이발엔 별 걱정 .. 2012. 6. 26.
아이의 놀이(육아일기 17주) 얼마 전 아들의 백일이 지났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아푼적 없이 잘 자란 아들에게 기쁨과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그동안 기쁨 듬뿍 주며 잘 자란 아들아 고맙다~~~ 아들이 목을 가누면서 놀아주기가 수월해졌습니다. 이 사진을 보니 언제 이렇게 자랐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아빠와의 놀이를 즐거워하는 아들의 웃음이 사랑스럽습니다. 어느새 아들의 사진이 1,800장이 넘었습니다. 흔들리거나 이상한 사진들도 있는데, 아까워 버리질 못하고 있습니다. 다른 것들은 필요 없단 생각이 들면 바로 버리는 편인데 아들의 사진만은 그럴 수가 없네요. 아이와의 그 시간이 좋았건 싫었건 모두 소중하기 때문인 거 같습니다. 이따금 주말 늦은 시간까지 일을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미래 아이의 중요한 순간에 내.. 2012. 6. 20.
아들의 100일(육아일기 15주) 아침 출근 시간에 집을 나서려는데, 집사람이 아들 기저귀를 갈고 있었습니다. 근무지까지 가기 위한 시간이 충분친 않지만 아들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제 헤드폰을 아들에게 착용시켰습니다. 그러곤 좋~다고 장난스런 사진을 찍습니다. 아들로 인해 하루를 웃으며 시작해 좋았습니다. “힘을 내야지!”란 생각이 어떤 사람으로 인해 생긴 것이라면, 어떤 사람이란 대부분 ‘자신의 아들, 딸’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제가 요즘 그렇습니다. 집사람에 비해 아들과의 시간이 부족한 저에게, 집사람은 아들과의 낮 시간을 사진으로 보여줍니다. 음흉해 보이는 위의 사진은 볼 때마다 웃음을 터지게 만듭니다. ‘이런 감정이 나에게 있었나?’ 싶은 것들이 아들의 성장함에 따라 하나하나 나타납니다. 집사람이 아들의 100일 기념 .. 2012. 5. 22.
누굴 이만큼 안아봤을까?(육아일기 12주) 부모라면, 세상에서 가장 많이 안아본 사람은 자식이 될 것입니다. 이번 블로그 내용은 뭘로 할까 생각 하다, 보채는 아이를 재우려고 안았습니다. 아이를 재우는데, “이만큼 안아본 사람이 있던가?”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며칠 야근으로 아이를 안아보지 못하다, 안아보니 몸무게가 는 느낌입니다. 키도 큰 느낌이고요. 일하고 있는데 집사람에게 아이 몸무게가 늘었다는 문자가 왔습니다. 전부터 아이 몸무게가 늘지 않는다고 걱정하던 집사람이었는데, 다행입니다. 아이 출산하고 처음엔 모유 부족으로 스트레스도 받고, 모유수유 포기할까도 했었는데, 지금은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모유가 나오고 있는 거 같습니다. 식성 좋은 울 아들은 부족하다 생각할지 모르지만, 제가 볼 땐 그렇습니다. 얼마 전부턴 유축해 뒀던 모유를 아이 .. 2012. 4. 27.
아이는 빨리 자란다. 울 아들은 특히(육아일기 10주) 어느새 아들이 태어난지 2달이 지나 나들이하기 좋은 봄이 왔습니다. 아들이 봄을 느낄지 알순 없지만 가끔 봄의 향기를 마시게 해주고 있습니다. 햇볕과 공기의 다름, 살랑이는 바람으로 평소와는 다름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배움이란 다름을 구분하면서 익히는 것이란 생각이 드네요. 집과 바깥의 공기, 빛, 냄새의 다름으로 아이는 배움을 쌓을 것입니다. 우리부부는 심심해서, 아들은 세상에 대해 배우러 월드컵 공원에 나갔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짐에 따라 공원에 나오는 사람들도 늘어가는 거 같습니다. 몇일 전엔 공원에서 반바지 차림의 모델들이 사진을 찍고 있더군요. 쇼핑몰 모델들인 것으로 보였는데, 의상은 벌써 여름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처남이 선물해준 아기띠입니다. 신생아용 인써트가 달려있어 우리 아들 같이.. 2012. 4. 18.
아기의 나들이(육아일기 8주) 우선 울 아들 ‘맨 잇몸으로 웃기 신공’을 보시고 시작하겠습니다. 집사람은 이 사진을 일명 ‘미친 아기 박사’라고 합니다. 주변 지인들에게도 가장 인기 있는 사진입니다. 산후 조리원에 영업 왔던 스튜디오에서 50일 촬영이 있었습니다. 이날 촬영은 무료였습니다. 아기 전문 스튜디오였는데 규모가 꽤 되더군요. 스텝과 촬영실도 많고 손님들도 빈자리 없이 꽉 채운 상태였습니다. 촬영시간은 15분~20분 정도였습니다. 역시 전문가들이더군요. 어찌나 아기를 잘 달래시던지... 사실 저희는 아기 백일, 돌사진 촬영은 안하기로 했었습니다. 돌 때까지 제가 촬영했던 사진들을 모아 성장앨범을 만들어 주려고 했거든요. 재주 둬서 뭐하겠습니까? 이럴 때 써먹어야지. 오른쪽의 책 보이시죠? ‘윤미네 집(윤미 태어나서 시집가던 .. 2012. 4. 3.
아기의 두 얼굴(육아일기 7주) 이만큼 사랑스럽고 귀여운 녀석은 다시 없을 겁니다. 하지만 이 녀석도 미울 때가 있으니... 당연히 울 때 입니다. 보통 이맘때의 아기는 깨어 있으면서 울지 않는 시간이 20분에서 1시간 정도라고 합니다. 시간의 수치를 보니 더욱 괴로워지는 거 같습니다. 그 시간 말고는 계속 운다는 얘긴데... 매제가 그러더군요. 아기의 울음은 엄마만 들을 수 있는 주파수라고, 실제로 엄마보다 아빠가 아기의 울음소리를 힘들어 한다는 군요.(주파수 얘긴 참고하지 마세요.) 전 가끔 분노까지 느끼곤 했습니다. 그런 후엔 언제나 죄책감에 느끼고 “내가 아빠로서 자격이 있는가?” 반문합니다. 반문 후엔 다시 아기를 안으로 갑니다. 아빠가 되려고요. 어쩌면 당연한 얘긴데, 아기는 많이 안아줄수록 덜 운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때 .. 2012. 4. 3.
아기의 표정(육아일기 6주) 아이를 카시트에 적응시켜 보려고 앉혀봤습니다. 꼭 100일 사진 포즈입니다. 누가 아들 아니랄까봐 제 100일 사진과 똑같습니다. 아직 상황 판단이 안 된건지 조용합니다만, 얼마 못가 칭얼대기 시작했습니다. 엄마 젖을 푸짐하게 먹이고 잠든 사이 살살 카시트에 태웠습니다. 카시트에 앉히다가 양말 한쪽이 벗겨졌네요. 오늘은 큰 처제 집들이 하는 날입니다. 장인어른, 처형, 처제들, 처남에 신랑들과 아이 4명 아니, 울 아들까지 하면 5명이니 집 안이 북적북적 할 겁니다. 처제 집으로 이동 중 아이가 깨나서 어찌나 울던지... 운전에 집중하느라 혼났습니다. 하지만 차에 속도가 붙자 아이는 다시 잠잠해 짐니다. 대부분의 아기는 차를 타면 잘 자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멀미 때문이라나요? 멀미로 인한 스트레스로.. 2012. 3. 27.
아이의 손(육아일기 5주) 아들의 표정이 밝지 않습니다. 반갑지 않은 일이 일어나는 날이기는 합니다. 이날은 2차 B형 간염 주사를 맞은 날이었습니다. 원래는 며칠 일찍 갔어야 하는데 바쁜 일이 있어서 좀 늦었습니다. 아무튼 요녀석은 조금 있으면, 이해할 수 없는 아픔에 자지러지게 울 것입니다. 주사를 맞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주사는 경피용 주사가 아닌 피내용 주사였습니다. 근데 주사를 엉덩이나 팔에 맞을 줄 알았는데 허벅지 앞부분에 맞더군요? 아직 엉덩이나 팔엔 살집이 많지 않아 맞을 수 없다더군요. 이날은 아들 컨디션이 좋았던지 주사를 맞고도 잠깐 울더니 금방 잠들었습니다. 처음으로 아들의 손톱을 잘라줬습니다. 이때까진 얼굴을 손톱으로 긁지 못하게 손싸게를 해줬었는데, 아이가 손을 빨거나 가지고 놀수 있게, 손톱을 자른.. 2012. 3. 18.
아들과 블루스를 추다.[육아일기] 이제 아들이 태어난지 1달이 조금 넘었습니다. 아들은 2~4시간 간격으로 젖을 찾고, 하루에 10번 정도 기저귀를 갈고, 먹기 전이나 기저귀 갈기 전엔 언제나 웁니다. 지금 못 마땅한 게 있으니 해결해 달라는 신호죠. 이맘때 아기가 우는 이유는 3가지 정도인거 같습니다. 배고프거나 기저귀가 젖었거나 졸리거나. 요즘들어 아이가 젖을 먹고 난 후 보채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뭐가 불편한지... 기저귀도 갈아줬는데... 1달이 된 아이는 하루에 얼마나 울까요? 책에서 그러는데 3시간 정도를 운다는 군요. 아이에겐 하루 일과의 8%는 우는 시간이란 얘기네요. 아이 일과표의 시간 비중은, ‘놀기 < 울기 < 먹기 < 잠자기’ 인거 같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놀기’가 ‘울기’보다 많아지겠죠? 아이가 젖을 먹고도 .. 2012. 3. 12.
아들, 다시 엄마 배속으로[육아일기] 집사람의 지인이 제게 카톡으로 말을 걸어왔습니다. 대화의 결론은 ‘아이 키우는 것은 힘들다. 배속에 있었을 때가 제일 좋았다.’였습니다. 그래서 한번 시도해 봤습니다. 아들은 엄마 배속보단 이 세상이 더 좋은가 봅니다. 2012. 3. 10.
아들 목욕하다.[육아일기] 오늘은 아들 목욕하는 얘기입니다.^^ 아기들은 기본적으로 목욕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목욕한 후엔 잘 자기도 하고요. 깊고 노근한 잠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저도 따끈한 탕에 들어가고 싶네요. 전엔 컨디션 안 좋거나, 근육통이 있을 때 사우나를 가곤 했었는데, 요즘엔 시간이 아까워 “다음에 가자. 다음에...” 라면서 미루곤 했네요.(하는 것도 별로 없으면서...) 도우미 이모님이 아들을 목욕시키고 있습니다. 따끈한 게 기분이 좋은지 이리저리 돌리고 밀고 하는데 가만히 얌전하네요. 도우미 이모님과의 약속 기간이 끝나면, 집사람과 제가 목욕을 시켜야 해서 집중하면서 잘 보고 있습니다. 근데 이 목욕하는 거요. 집중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조그만 대야에서 아이가 바둥바둥하는게 어찌나 귀엽고 이뿐지~ㅋㅋㅋ 제 .. 2012. 3. 8.
아버지와 나(신해철 작사·작곡)[육아일기] 아주 오래 전, 내가 올려다본 그의 어깨는 까마득한 산처럼 높았다. 그는 젊고, 정열이 있었고, 야심에 불타고 있었다. 나에게 그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내 키가 그보다 커진 것을 발견한 어느 날, 나는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서서히 그가 나처럼 생각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이 험한 세상에서 내가 살아나갈 길은 강자가 되는 것뿐이라고 그는 얘기했다. 난, 창공을 나는 새처럼 살 거라고 생각했다. 내 두 발로 대지를 박차고 날아올라 내 날개 밑으로 스치는 바람 사이로 세상을 보리라 맹세했다. 내 남자로서의 생의 시작은 내 턱 밑의 수염이 나면서가 아니라 내 야망이, 내 자유가 꿈틀거림을 느끼면서 이미 시작되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저기 걸어가.. 2012. 3. 5.
두식구에서 세식구로[육아일기] 오랜만에 대청소를 했습니다. 친가쪽 집들이 때 했던 대청소 이후로 오랜만입니다. 이번 대청소의 목적은 아들맞이입니다. 세차하고(세차장에 맡김) 침대 이불커버 갈고, 매트 갈고, 아들 침대에 세탁했던 범퍼 달고, 가스렌지랑 주변 벽의 기름때 제거하고, 소파, 쿠션, 방석 등의 먼지 털고, 방들 쓸고 닦고, 이불 빨래하고, 방마다 있는 창틀과 방충망 청소, 화장실, 현관, 방의 문들 걸레질 하고, 베란다 정리 후 청소와 하수구 뚫고... 청소 후 집사람이 손수 만든 베개와 딸랑이들로 아들을 기다리게끔 합니다. 오랜만에 버스정류소 앞 슈퍼에 들렀더니 아주머님께서 아기 났느냐고 물으십니다. 전 “예”합니다. 배부른 집사람과 산책 후 들리던 슈퍼였는데 2주 넘게 안보이니 궁금하셨나봅니다. 이 슈퍼 아주머님과는 ‘.. 2012. 2. 21.
아들 주사 맞다.^^;[육아일기] 지금 이곳은 신생아실. 유리창 너머로 아들이 있는데, 아들에게 뭔 일이 일어나려고 합니다. 아들이 한쪽팔을 까고 있습니다. 오늘은 울 아들이 처음으로 주사(BCG : 결핵) 맞는 날입니다. 아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자고 있네요. (사실 처음으로 맞은 주사는 태어난 날 맞은 B형 간염 주사였습니다.) 아들은 아파서 좀 울겠지만, 왠지 그 표정이 기다려집니다. 많은 분들이 동감할 거예요. 아기들 우는 표정은 왠지 귀엽지요?^^; 바로 옆에서 주사 맞는 거 볼줄 알았는데, 신생아실에서 맞는 바람에 유리창을 통해서 보게 됐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아들 팔에 약을 바른 후 경피용 주사기를 집어 들었습니다. 선생님 손에 들여 있는 거 보이죠? 저것이 경피용 주사랍니다. 아들이 뭔가 이상함을 느꼈는지 불안한 표정을 짓습.. 2012.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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