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372 헐거운 시간 헐거움 없이 짜여진 시간을 지나 그 시간의 끝을 확인하고, 늦은 새벽 집으로 돌아온다. 2,3시간 후면 아침이겠지만, 그래도 언제나처럼 집에 들어서는 내 손엔 술 한 병이 들려있다. 모두가 잠든 밤 나만의 공간을 마련하고 조여져 있던, 그 시간을 보상하려는 듯 술을 따른다. 보상의 횟수가 늘수록 빈틈없이 조여져 뾰족했던 그 시간은 헐거워지고 아팠던 시간은 무뎌진다. 보상은 아직 남아있는데, 밖은 밝아져 온다. 다시 눈을 뜨면 지난밤의 보상으로 중화되어, 부드러워진 그 시간만이 남겨져 있기를 바란다. 2021. 6. 9. 주차장 학생 담배 해가 진 후 집으로 들어서려는데, 주차장 저 끝에서 대화 중인 한 무리 사람들이 보인다. 자세히 보니 4명 정도의 중고등학생들이다. 그냥 들어갈까 하다가 “거기서 뭐 하니?” 하며 학생들에게 다가간다. 담배 연기가 느껴지며 난 얼굴을 찌푸린다. 한 두 명의 학생이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 같다. 좀 더 다가가니 학생들이 담배를 감춘다. 준비하고 있던 것 마냥, 그들에 대한 거부감이 이내 나를 감싼다. “다른 곳으로 가”라며 난 손짓한다. ‘훠이~’ 하며 논에 있는 귀찮은 새를 쫓듯이... 학생들이 죄송하다며 고개 숙이고는 내게서 멀어진다. 멀어져가는 그들의 등을 확인하고 나는 집으로 들어선다. 그런데 왠지 집으로 들어서는 발걸음이 시원치 않다. 옷을 갈아입고 샤워를 하는 동안 내내 마음이 안 좋다. ‘그런.. 2021. 6. 8. 배달 오토바이 거울을 보며 귀 쪽 머리카락을 넘기는데 흰 머리카락이 빛이라도 발하듯 확연하게 눈에 들어온다. 난 바로 집사람에게 달려가 도움을 청한다. “도와줘~~~!!!” . . . 의자에 앉아 집사람에게 머리를 맡기고 있다. 집사람은 흰 머리를 잘 뽑는다. 난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눈을 감은 채, 집사람은 내 뒤에서 머리카락을 뒤적이며, 분리돼 있던 소소한 하루를 얘기한다. 창밖에서 우리의 대화를 가르는 소음이 배달 오토바이와 함께 빠르게 지나간다. 저 오토바이 소리는 언제나 거칠다. 귀뿐만 아니라 감정까지 거칠게 만든다. 배달 오토바이들의 엔진 소리는 아스팔트 노면과 같다. 조밀하나 일정치 않고 만지면 거침이 느껴지는 소리. 우리는 대화를 방해하는 소음을 욕한다. . . . 나도 가끔 저 오토바이들로부터 배달을 받.. 2021. 6. 7. 치자꽃 오후 외출 때만 해도 부풀어 오른 꽃망울만 보았는데, 돌아와 보니 하얀 낮을 대신해 하얗게 피어올랐구나. 게으른 이 때문에 좋은 흙을 늦게 만나 꽃이 늦나 했는데, 피고 나니 기쁨은 때와 상관없구나. 이제 시작이니 하얀 기쁨이 넘쳐나겠지. 내게 와서 2년째지? 겨울에 거칠어지던 널 보며 걱정했던 날 기억한다. 환해진 지금의 널 보니 조금 널 알겠다. 2021. 6. 7.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그녀는 음악이 눈 덮인 웅장한 침묵의 들판에 활짝 핀 한 송이 장미와 흡사했던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시대를 생각했다. 언제였는지 기억에 없는 그 시간에 아이폰의 음악이 너무나 익숙해 감정의 동요가 생겨나지 않았던 그때쯤 읽었던 글. 넘쳐날 정도로 많다면 뭐든 소음과 같은 것이 될 수도 있겠구나 했었다. 이제는 고요는 소중하고 값지다. 이 시대엔 그런 것으로 돼버렸다. 2018. 2. 7. 주차금지 사실이던 사실이 아니던 만들어진 글은 제구실을 하는 듯. 2017. 12. 4. 순대국집에서 이따금 찾는 어느 순대국 집에서의 늦은 밤이었다. 내 옆자리엔 노인 3,4분이 자리하고 있었다. 혼자인 내 귀는 자연스럽게 그 노인분들의 대화를 귀에 담았는데, 대화를 통해 과거 또는 현재 예술계에 관계된 분들임을 알 수 있었다. 그분들의 대화 말미에 한 분이 누군가에게 전화한다. 대화의 상대는 손주인가 보다. 대화는 이렇다. “너 내일 시험이라고 했지? 수험 번호가 ‘0000’이라 했지? 그래. 할아버지가 교수에게 전화해두마.” 전화기에서 들릴 듯 말듯 들려오는 목소리는 “감사합니다! 할아버지!”라고 답한다. 순대국이니 순대 특유의 냄새가 나는 건 당연한데, 그날따라 좋지 않더라. 요즘 너무 자주 먹었나? 2015. 5. 27. ‘포카 혼타스’의 주제곡 중에서 (’책은 도끼다’에서 발췌) 넌 우리를 미개인이라 하지만 나는 모르겠다. 네가 그렇게 문명화되었다면서, 너는 땅이 전부 너의 것이라고 생각하고, 지구가 죽어 있고, 네가 요구할 수 있다고 얘기한다. 그리고 너만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너만이 생각할 수 있다고 하는데 너는 좀 더 배울 필요가 있다. 너는 늑대가 우는 소리의 의미를 들어본 적 있나? 바람의 색을 느껴본 적 있나? 너는 나를 미개인이라 하지만 나는 잘 모르겠다. 2015. 4. 10. 담쟁이 (도종환)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깨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2015. 4. 2. 가볍게 마시기 술을 즐기는 편이다. 집사람의 말로는 매일 마신다고 하고 내 말로는 일주일에 4, 5번 마신다고 한다. 그러면 집사람은 4, 5번 마시는 거나 매일 마시는 거나 같단다. 아무튼, 자주 마시기는 한다. 집에서 가볍게 마실 수 있는 맥주를 선호하는 편인데, 야근이 잦은 기간엔 맥주 한 캔의 취기도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그럴 때면 간혹 섞어(칵테일)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섞어서 만드는 술의 이름은 ‘레드아이’다. 잔에 맥주를 반 정도 따른다. 맥주와 같은 양의 토마토 주스를 따른다. 잘 섞어서 가볍게 마신다. 맥주와 토마토 주스를 1:1로 섞어서 만드는 ‘레드아이’는 맥주의 쌉쌀한 맛과 토마토의 산뜻한 맛이 조화를 이룬다. 만드는 법도 간단하고 술을 못하는 이에게도 부담스럽지 않다. 2015. 1. 29. 가이오 국수 집 근처 음식점의 안내문 일부다. 항목 9번을 ‘외부 음식 반입 금지’로 봤는데, 다시 보니 ‘타 음식물 반입을 환영’한단다. 당연시되고 습관화된 안내문이 아닌 것에서 즐거움이 인다. 이곳의 주인은 어떤 생각에 이런 문구를 넣었을까? ‘당신이 드시고 싶은 것이 우리가 만드는 음식일 수만은 없기에 강제하지 않겠다.’는 의미일까? 아니면 이웃한 음식점들을 생각한 것일까? 이곳 ‘가이오 국수’의 실내 인테리어를 들여다보면 ‘음식 원래의 재료와 맛만을 고집하겠다.’는 듯하다. 요즘 볼 수 있는 프렌차이즈들의 전문적 인테리어는 찾을 수 없다. 손님의 입으로 들어가지 않는 외형적 겉치장은 생각지 않는 듯. 이곳의 국수가 입과 목을 지나 배 속을 채워가면 소박하고 따듯한, 이기적이지 않은 든든함이 느껴진다. 식사 시.. 2015. 1. 12. 딸꾹질 딸꾹질이 일어나는 건 일 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그것이 어떤 것인지 잊을 때쯤 한 번씩 생기는 딸꾹질이지만 해결은 언제나 어릴 적 할머니께서 알려주셨던 방법으로 한다. 1. 밥공기에 어느 정도(네 모금 할 정도)의 물을 담는다. 2. 물을 담은 밥공기 위에 젓가락을 십자로 올린다. 3. 젓가락 십자로 만들어진 4면을 통해 물을 한 모금씩 마신다. 십자로 생긴 면이 4곳이 기에 물을 마시는 횟수는 4회가 된다. 이러면 끝. 젓가락을 십자로 올리는 것 때문에 미신적으로 보일 수도 있으나, 생각해보면 젓가락을 십자로 올렸던 이유는 물 한 모금 마다의 시간 텀을 두기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 젓가락 없이도 그저 천천히 물을 4회에 걸쳐 마시면 되는 것이다. 천천히란 시간은 십자 젓가락을 올린 밥공기를 90° .. 2014. 12. 28. 요리책 나가고 싶긴 한데 딱히 갈 곳이 없으면 멍한 생각을 할 수 있는 버스를 타고 광화문에 있는 대형서점을 들른다. 그곳에서 목적 없이 책을 들추다 요리책을 구매하게 됐다. 인터넷에서 음식 이름만 입력하면 많은 요리법을 찾을 수 있는 요즘 같은 시대에 '요리책이 필요할까?'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요리책의 제목에서 내게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12월엔 대놓고 쉴 생각이다. 쉬는 동안 집안 살림과 육아에 지친 집사람을 위해 하루에 한가지씩 음식을 해 줄 생각을 막연하게 했었는데, 이 책을 만나니 막연함이 구체화 될 거 같아 보인다. 할 줄 아는 음식도 그다지 없고 매일 뭘 해줘야 할지도 문제였는데 "당신이 먹고 싶은 음식을 이 책에서 골라봐. 그러면 내일 해줄게."라고 집사람에게 말하는 날 상상해 보기도 한.. 2014. 12. 20. 주유소에서 행선지의 경로가 단골 주유소를 거치지 않는 바람에 의도치 않던 곳(잠실)에서 주유하게 됐다. 아무튼, 주유소를 들어가며 여긴 기름값이 얼마나 하나 했는데 뭔가 이상타 보통 제일 위에 있는 가격이 휘발유 가격인데 내가 알고 있는 요즘 시세와 차이가 크다. 주유하기 위해 주차를 하고 가격표를 다시 보는데 가격이 당황스럽다. 이곳의 디젤 가격은 우리 동네 휘발유 가격을 넘어선다. 디젤이 휘발유보다 200~300원 저렴한 편인데 말이다. 난 주유하면 5만 원어치를 하는 편인데 가격의 당황스러움에 2만 원만 주유했다. 2만 원만 주유해 달라 하니 주유하시는 분의 ‘알겠습니다.’ 란 대답 중간에 잠깐 덜컹거리는 뭔가가 느껴진다. 아마도 이 동네에선 2만 원어치를 주유하는 사람이 없어서 일거란 짐작이다. 나도 2만 .. 2014. 12. 6. 자신감 결과를 도출하는 행동방식에 대한 자기 믿음과 신뢰는 자신감과 개인의 성공을 이끌기에 꼭 필요한 요소다. 하지만 이런 자신감을 갖춘 사람들이 간혹 저지르는 실수가 있는데, 그것은 자신감으로 만들어진 잣대가 타인의 행동, 취향 등을 옳다 그르다 판단할 때이다. 내 생각과 일치하지 않는다면 벗어나고 이탈된 것으로 판단한다는 것이다. 그룹 책임자의 지나친 자신감은 타인의 판단을 부정하고 그룹을 더디고 비효율적인 시스템으로 만든다. 책임자의 자기 신뢰와 자신감은 모눈종이의 가로세로 줄들과 같이 어느 정도의 틀을 정하여 이탈을 방지하는 방향키 정도로 쓰이며, 구성원이 그룹의 존재 이유에 적합한 선을 만들며 구조적 완성도를 만들도록 도움이 바람직하다. 또한 자신이 만든 안내선을 되돌아보며 정렬하고 새로운 것을 발견하.. 2014. 11. 17. 아들 태어난지 1,000일 내가 누군가를 이만큼 사랑하고 아낄 수 있는 사람이었다는 걸 아들이 태어나지 않았다면 알 수 없었을 거다. 태어나준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어묵을 베어 문 자리가 전보다 커진 것만으로도 사랑스럽고 대견해지는 내 아들. 1,000일을 맞아 촛불을 켜니 너에게 아무것도 바랄 것 없음이 다시 한 번 느껴진다. 사랑한다 아들. 2014. 11. 1. 하드디스크, 외장하드케이스 판매 하드디스크를 질러버렸습니다. 무려 3TB!!! 제 컴퓨터에 달려있던 3개의 하드디스크를 다 합해도 1TB가 조금 넘었었는데, 하드디스크 하나로 3TB라니...^^ 새 하드디스크 덕분에 컴퓨터도 좀 가벼워지고 발열도 적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용량이 큰 영화도 부담 없이 저장할 수 있으니 아들 보여줄 영상도 많이 많이 담아두렵니다. 새 하드디스크 덕에 제게 필요 없게 된 3.5인치 하드디스크 4개와 3.5인치 외장용 하드 케이스 2개를 판매합니다. ※ 실물과 사진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배송비는 모두 후불입니다. 하드디스크 1입니다. (판매완료) 용량 320GB, 7200rpm, 16M, SATA2 방식입니다. 삼성의 제품으로 2007년 3월에 만들어졌군요. 가격 15,000원 하드디스크 2입니.. 2014. 10. 27. 영화관에서 사진에 표시된 날짜를 보니 2011년 6월 3일이다. 아들이 있기 전 집 근처 영화관에서 광고 디스플레이에 포함돼 있던 촬영기기로 찍은 사진인데, 화질은 별로지만 나름 좋아하는 사진이다. 이 사진은 2014년 8월에 찍은 사진으로 같은 위치에서 같은 기기로 찍은 것이다. 집사람이 심심해하는 아들을 데리고, 지하철 타고 영화관에 놀러 갔다 찍은 것을 내 핸드폰으로 보낸 것이다. (아들은 아직 조용히 영화를 볼 수 있는 나이는 아니다.^^) 이 사진에 내가 없는 것이 아쉬워 나중에 아들이 영화를 볼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셋이서 같은 사진을 찍어볼 생각인데, 그때까지 이 촬영기기가 남아있을진 의문이다. 영화를 보지 않더라도 찾아가서 찍어야 할까? 2014. 9. 15. 중고책 판매 이야기 물물교환하려 올린 책을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났다. 처음엔 물물교환을 원했지만원하는 이가 제시한 물건이 내게도 있는 것이어서 교환은 성립되지 않았는데, 꼭 읽고 싶었던 책이라며 판매할 수 없느냐고 다시 물어 오기에 판매하게 됐다. 얼마 전 독거노인 무료급식에 대한 서명과 후원을 약속한 적이 있는데, 책 판매금을 후원하면 처음 물물교환을 시작한 내 의도에 어긋나지도 않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이로운 일일 거란 생각이 들어 판매하기로 생각을 바꿨다. 구매자는 블로그 댓글을 통해 내게 배송지 정보를 알려줬고 나는 내 계좌번호를 알려줬다. 내 사정으로 배송하려면 며칠이 있어야 한다고 전했는데도 구매자는 선뜻 내 계좌로 돈을 보내왔다. 얼마의 돈을 더 보내며 판매금을 후원하는데 보탬이되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늦은 .. 2014. 9. 14. 돌아다니다. (지난 이야기) 생각을 잠시 접어두려고 영화관에 왔다. 직장생활 할 때는 퇴근하고 자주 들리던 대한극장이었는데 참 오랜만이다. 예전에 비해 변함 없는 모습이 낯설지 않아서 좋다. 아직 직장인들이 일할 시간이어서 복잡하지 않아 이또한 좋다. 예매 후 남은 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커피점에 들러 책을 읽는데 시선은 책을 벗어나 창밖을 향하곤 한다. 시선을 책 위에 두려 노력 해보지만, 내용이 어려워 그런지 영…. 책 읽기를 포기하고 시선을 창밖으로 돌렸다. 밖의 전경은 책의 내용보다 훨씬 복잡하나 이해할 필요가 없기에 단순하게 느껴진다. 창밖엔 행인을 향해 다가서는 두 단체가 있다. 하나는 종교단체, 하나는 자원봉사 단체다. 자원봉사 단체의 현수막을 보니 독거노인의 무료 급식에 대한 서명을 받나 보다. 여자 둘, 남자 한 명.. 2014. 9. 3. 제비 몇 달 전 처가 지붕 밑에 제비들이 집을 지으려 했었다. 두 마리가 번갈아 뭔가를 물고 와 벽에 붙이고 했지만 ‘저게 과연 집이 될까?’ 했었다. 장인께서도 집은 안 될 거 같다 말씀하셨었다. 집사람이 즐거이 핸드폰의 사진을 보여준다. 강릉에 계신 장인께서 보내신 사진으로 새끼 제비와 그 녀석들의 보금자리다. 안 될 줄 알았는데 집을 완성했나 보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내가 기억하는 제비집의 위치가 아니다. 내 기억으론 훨씬 왼쪽에 짓고 있었는데 위치가 마땅치 않았나 보다. 오른쪽 구조물 덕에 노출이 덜 되어 전보다 안전한 위치로 보인다. 바쁜 농사일이 끝나셔서인지 아니면 제비가 시간 사이에 한가로움을 끼워 넣었는지 장인께선 서울에 있는 둘째 딸에게 사진과 귀여운 이모티콘이 첨부된 문자를 보내셨다. 그로.. 2014. 7. 8. 이전 1 2 3 4 5 6 7 8 ··· 1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