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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좋아. 알았어. 응.) 요즘은 좀 덜하지만 핸드폰으로 문자를 주고받기보단 전화통화를 선호하는 편이다. 급한 성격 때문에 상대의 답장을 기다리기보다 바로 듣기를 원하고, 대화의 진행 속도가 늦고 지리해서 선호하지 않는다. 그리고 목소리를 통한 의사 전달이 문자를 통한 의사 전달보다 정확하다 생각하기 때문도 있다. 문자를 통한 의사전달에서 오해가 생긴 적인 몇 번 있어서 이런 생각이 더 짙어졌는지 모르겠다. 물론 문자통화의 장점도 있다 생각한다. 상대편과 라인이 연결돼 있지 않아도 내 의사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접촉 시도’의 간편성? 나중에도 대화를 다시 확인 할 수 있다는 유지·보관성 등. (또 뭐가 있을까?) 문자 대화를 하다 보면 가끔 “ㅇㅇ”란 압축된 답글을 받을 때가 있다. 많이들 알겠지만 “ㅇㅇ”는 “알았어. 좋아. 응.. 2013. 11. 15.
만년필 몇 년 전 집사람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줬던 만년필이다. “더 좋은 것으로 해주고 싶었는데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아 이것으로 준비했다.” 했었다. 고맙게 받긴 했었는데, 내가 잘 사용치 않을 것만 같은 마음에 작은 아쉬움이 섞여 있었다. 나 같은 악필엔 만년필은 어울리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거 같다. 어떤 계기가 있었는지, 어느 날 만년필을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병 잉크를 사고 잉크를 팬에 충전해 제일 먼저 긁적이던 것은 내 ‘싸인’이었다. 멋들어지게 ‘사삭’ 하며 싸인하는 영상을 자주 봐서 그런지 만년필로는 꼭 싸인을 해야만 할 거 같다. 평소 사용하던 작고 가벼운 노트는 만년필과는 어울리지 않았다. 잉크가 번지고 얇은 종이는 잉크를 다 받아들이지 못해 뒷면까지 사용했다. 그래서 지금은 아들 돌.. 2013. 11. 12.
가래떡 해마다 때가 되면 만드는 음식이 있다. 6월이면 매실청, 매실주. 가을엔 가래떡. 겨울엔 김치만두. 매실청, 매실주, 김치만두 만들기는 아이가 생기면서 한두 해 거른 거 같지만, 가래떡은 직접 만드는 것이 아닌지라 매년 하고 있다. 가을이면 장인어른께서 직접 지으신 쌀을 보내주신다. 쌀 소비가 많지 않은 우리 집은 그 쌀이 항상 남았었다. 그래서 만들게 된 가래떡을 입 하나 늘었다고 쌀이 모자라게 된 올해도 하게 됐다. 추운 겨울 냉동실에 먹기 좋게 잘라 놓은 가래떡이 없으면 서운하고 아쉽다. 올해 가래떡에 쓰일 쌀은 한 말(8kg)이다. 매해 맡기는 떡집에 가져가니 이틀 후에 된다고 한다. 인건비는 2만원. 가래떡을 찾아왔다. 이 상자가 쌀 한 말로 만든 떡이 들어가는 상자다. (42×28×16cm) .. 2013. 11. 9.
알펜시아 2박 3일 집사람이 바쁜 일정 끝나면 놀러 가잔다. 또 소셜커머스 사이트에서 저렴한 여행상품을 봤나 보다. 어린 아들이 있는지라 자유로이 여행 다니기가 여의치 않다. 마지막 외국 여행지였던 세부 리조트에서의 한가로움이 그립다. 뭐 지금은 그런 시간이 생겨도 아이 보느라 바쁘겠지만. 여행지에 대한 계획은 주로 집사람이 짜는 편이다. (난 잘 모른다.^^;) 이번에도 “그래? 그러자. 한번 알아봐.”라고만 하곤 집사람이 모든 걸 준비했다. 아! 이번엔 나도 조금은 알아봤다. (집사람이 시켜서) 이번 여행지는 ‘알펜시아’다.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에 있다. 일정은 2박 3일.일정의 첫날은 서울집에서 출발해 알펜시아 근처 맛집에서 점심을 먹고 장을 본 후 알펜시아 숙소 짐 풀고 쉬기.둘째 날은 알펜시아 내에 있는 ‘오션 .. 2013. 11. 7.
브런치 감자 집사람에게 저녁은 뭘 먹을 거냐고(아무 의도 없이) 물었다. 그런데 내게 감자채볶음을 해달란다.(답이 이상한 방향으로 돌아왔다.) 그래서 내가 만든 감자채볶음과 냉장고에 있는 반찬으로 저녁을 먹게 됐다. 냉장고엔 여름에 장인어른께서 보내주신 감자가 많이 있다. 오랜만에 꺼내는 감자인데 아직 싱싱해 보인다. 감자를 세 개 정도 꺼내 씻고 껍질을 벗기는데, 감자에서 까만 부분이 보인다. 겉은 멀쩡해 보였는데 속이 상했나 보다. 칼로 도려내는데 상한 부분이 많다. 도려낸 부분이 많아 세 개를 더 꺼냈다. 다음엔 냉장고에 보관하지 말아야겠다. 베란다에 실온으로 두는 것이 더 나을듯싶다. 감자채 볶음으로 저녁을 먹으며 ‘감자가 더 상하기 전에 먹어야 하는데... 뭘 해먹지?’ 하며 궁리하는데 ‘브런치 감자’가 떠.. 2013. 11. 2.
하늘공원의 야경 아직은 따듯했던 어느 날, 하늘 공원에 억새풀을 보러 갔었다. 도착 시각이 좀 늦은 터라 볼 곳이 아직 한참인데 노을이 들기 시작한다. 노을빛은 멋지고 보기 좋으나 어두워지는 것이 아쉽다. 노을을 보며 걷고 있는데 저 멀리 난간에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이 보인다. 뭔가 있나 싶어 다가가니 의외의 장면이 눈에 들어온다. 위 사진들은 한 위치에서 왼쪽, 정면, 오른쪽을 촬영한 것이다. 한 위치에서 고개를 돌리는 것만으로 이만큼의 한강을 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은 흔치 않아 보인다. 집으로 가기 위해 하늘공원을 내려가고 있다. 계단 길은 전에 가봐서 도로 길로 이동 중이다. 길 주변의 나무들이 바람을 막아줘서 그러는지 정상보다 이곳이 한결 덜 춥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가도 되겠다. 그런데 이곳 길엔 빛이라곤 .. 2013. 10. 25.
신발 오랜만에 등산하려고 상자에서 등산화를 꺼냈다. 조심해 열었는데도 상자에선 먼지가 날린다. 신발들이 담긴 상자들을 보는데 ‘이참에 신발 정리 좀 할까?’란 생각이 든다. 집에 있는 대부분의 신발 상자들은 집사람의 신발을 담고 있다. 아이가 생긴 후 신지 않고 있는 하이힐이 대부분일 것이다. 하이힐을 좋아하는 집사람과 달리, 걷기를 좋아하는 나는 그녀의 하이힐을 좋아하지 않는다. 여자들의 하이힐을 보며 “이 신발 참 편해”하는 말은 남자들이 생각하는 그런 뜻이 아닌 듯하다. 그녀들의 “편해”란 말엔 다른 뜻이 내포된 듯하다. 어떤 좋은 뜻이 내포돼 있다 해도 난 집사람의 하이힐이 좋아질 거 같지 않다. 먼지야 먼지야 하이힐 상자에만 자꾸자꾸 쌓여라~~~ 내겐 반짝이는 신발이 한 켤레 있다. 연애 시절 집사람.. 2013. 10. 12.
늦은 출근 중 버스에서 늦게 일어나 집사람이 차려준 밥을 먹는다. 오랜만에 먹어보는 집밥이다. 집사람이 잰 김이 참 맛나다. 식탁 아래서 엄마 아빠를 올려다 보고 있는 아이의 눈이 안되보여 내 무릎에 앉혀 높고 식사를 계속한다. 엄마는 손가락만한 김밥을 만들어 아이의 입속에 넣어준다. 밥을 먹다 느낌이 이상해 아이를 내려다보니 어느새 아이는 고개를 떨구며 졸고 있다. 낮잠 잘 시간인가보다. 나가기 전에 아이를 재우고 싶어 속도를 내 밥을 먹는다. 아이를 안고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내 몸을 맞춘다. 아이가 깊이 잠들기 시작한다. 아이를 안고 있는 가슴과 팔, 머리를 감싸고 있는 내 손이 따듯해진다. 가슴에 생긴 따듯함에 자성(磁性)이 있는지 아이가 한결 가볍다. 출근은 해야 하는데 가슴의 따듯함이 좋아 좀 더 안고 있다... 2013. 9. 30.
‘왜 도덕인가?’ 중에서 잠시 덮어 두었던 ‘왜 도덕인가?’를 다시 읽는데 뭔가 막연히 느끼던 것을 글로 만나는 것 같아 책의 한 부분을 올려본다. “국가나 대도시들은 너무나도 거대해 공동체에 충분한 가치를 제공하지 못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 너머의 세계는 점점 더 비인간적이고 추상화되어 개인의 통제권이 닿지 못한다. 놀라울 정도로 신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도시들은 마을과 지역공동체를 지워나가고 있다. 가구수는 늘어나지만, 산책을 즐기거나 주부와 아이들이 만나고, 공동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은 줄어든다. 일터는 어두운 터널과 매정한 고속도로 너머로 한없이 멀어진다. 의사와 변호사, 공무원은 언제나 필요한 곳이 아니라 멀리 떨어진 다른 곳에 있으며 그들이 누군지 알 수도 없다. 너무나도 많은 곳에서 -번잡한 도시뿐만 아니.. 2013. 9. 21.
즉흥적 나들이 집에 들어가니 집사람이 노트북으로 다운받은 TV 프로그램을 보고 있다. 옷을 갈아입고 집사람 옆에 앉아 같이 보는데 등장인물 모두가 밥상 앞에 앉아 저마다의 것을 먹고 있다. 그 중 한 명이 불고기를 먹고 있는데, 꽤 두툼하다. 집사람이 “맛있겠다~ 먹고싶다~”한다. 고기도 잘 안 먹으면서 그러느냐고 하니, 그래도 맛있어 보인단다. 집사람은 고기를 잘 먹지 않는다. 남의 살을 씹는 거 같단다. 그래도 결혼하고 아이가 생긴 후론 조금씩 먹기 시작했다. 나 : 저번에 나 회식했던 그 숯불고기집 있잖아. 지금 거기 갈까? 집사람 : 정말? 응. 가자!!! 나 : 정말 가고싶어? 집사람 : 응. 가고싶어. 때는 오후 6시 45분. 노트북으로 검색해보니 8시까지 운영한단다. 시간도 얼마 안 남고 우리 집과는 거리.. 2013. 9. 1.
버스 노선도 [일러스트레이터,Illustrator 강좌] 몇 달 전 오랜만에 친구에게 전화가 왔었다. 사회적 기업에서 근무하며 학업에도 열심인 친구였는데, 요즘 근황을 물으니 지방에 내려가 있단다. 그의 페이스북에서 ‘흙살림’이라는 단체에 대한 글을 봤었는데, 지금 그곳에서 농사일을 배우고 있단다. 학업과 직장은 어찌했는지 궁금했지만 묻진 않았다. 서울을 떠나고 싶어하는 난, 가볍게(나의 입장에서 생각할 땐) 서울을 떠난 그가 부러웠다. 친구는 디자인 작업할 사람을 소개해 달라는 후배의 부탁에 내게 전화를 했다. 좋은 후배니 통화 해보란다. 어떤 일인지는 몰랐지만 ‘용돈 벌이 정도는 되겠지.’ 싶어 좋다고 했다.(통화해보고 아니면 말면 되는 것이니...) 그 날이었는지 다음날이었는지 아무튼 후배와 통화를 했다. 작업할 것은 버스노선도였다. 디자인이랄 것도 없는.. 2013. 8. 27.
흐르는 패턴 만들기 [일러스트레이터,Illustrator] 최종 결과물과는 좀 다릅니다만, 얼마 전 작업했던 것입니다. 이번 강좌에선 이런 걸 만들어 보겠습니다. 정확히는 배경에 흐르듯 퍼져있는 플러스(+) 패턴을 만들 겁니다. ‘플러스(+) 패턴’을 넣기 전 모습입니다. 작업물이 ‘느낌’을 전달하기엔 뭔가 부족해 보입니다. 처음 작업물에서 봤던 ‘플러스(+) 패턴’들은 의미 전달에 ‘느낌’을 부여하는 요소로 쓰였습니다. ① ‘Symbol Sprayer Tool’을 더블클릭합니다. ② Options 창이 열리면 그림과 같이 수치를 설정합니다. 나머지는 디폴트 값으로 둡니다. Symbols 패널을 열고 심볼을 선택합니다. 어차피 교체할 심볼이라 어떤 것이어도 상관없습니다. 단, 하나의 오브젝트로 만들어진 것으로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Symbol Sprayer .. 2013. 8. 26.
너만 한 녀석은 다신 없겠지 아들이 물놀이 후 배고팠는지 혼자서 맨밥을 찾아 먹는다. 이를 즐겁게 바라보던 집사람이 밥에 조미김을 싸서 아들에게 건넨다. 잘 받아먹는다. 맨밥보단 짭조름하니 맛나겠지. 아들이 고개를 돌려 날 보더니 장난스런 표정을 짓고선, 달려들듯 내게 꼭~ 안긴다. 순간... “그래, 너만 한 녀석은 다신 없겠지.” 싶다. 그 마음으로 나도 아들을 꼭~ 안는다. 2013. 8. 24.
Levels를 이용한 사진 보정 [포토샵 강좌] 이번 색 보정은 ‘Levels’ (메뉴 / Image / Adjustments / Levels...) 명령을 이용한 방법이다. 더 자세히 말하면 ‘Levels’ 창의 ‘세 개의 슬라이드’와 ‘스포이드 툴’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노출 부족, 과다노출 또는 잘못된 스캔으로 인해 의도하지 않은 색상의 이미지를 얻을 때가 있다. 위의 이미지는 건축물의 모형인데 실재 모형을 보지 못했던 사람은 색상의 이상함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나도 실제로 모형을 보지는 못했지만 아마도 위와 같은 색상에 더 가까웠을 거라 생각된다. 위의 이미지는 처음 모형 이미지에 ‘Auto Tone’ (메뉴 / Image / Auto Ton) 명령을 준 것이다. 보통 어느 정도 색상 값을 가지고 있는 이미지라면 ‘Auto Tone’ 명령.. 2013. 8. 17.
태극기 만들기 [일러스트레이터,Illustrator]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를 처음 배웠을 때 태극기(정확히는 태극만)를 만들었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툴에 대한 이해와 도형의 변형 방법을 배우는 시간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태극기의 규격도 입니다. 국민학교 (지금의 초등학교) 때 이후로 처음 보는 것 같네요. 모든 것이 데이터베이스화된 이 시대에 이런 규격도가 필요할지 모르겠지만, 나라의 상징물이니 어떤 구조로 만들어졌는가 한번 보시죠. 우선 태극을 그려보겠습니다. Ellipse Tool로 가로세로 100mm의 원을 그립니다. 원을 선택하고 ‘메뉴 / Object / Transform / Transform Each’ 명령을 선택합니다. ‘Transform Each’ 창이 열리면 위의 그림과 같이 번호 순서대로 수치를 조정하고 ‘Copy’ 버튼을 선택해 좌측.. 2013. 6. 30.
먼지싸인 시간 언젠가 레고를 샀다며 자랑하는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에게 그런 취미가 있었구나...’ 하는데 문득 집에 있는 프라모델들이 생각난다. 생각난 김에 모두 모아놓고, 기념 촬영이라도 하는 것 마냥 이리저리 찍어본다. 혼자 자취하던 시절, 이 프라모델들은 바쁜 일정 후 있을 곳을 몰라하던 내 시간을 차지하곤 했었다. 무릎이 저리도록 방바닥에 앉아 이들을 조립했었는데 ‘즐겁다.’라는 느낌은 없었다. 그저 내 묵시적 반응에 비어져 가는 생각과 시간이 좋았던 것 같다. 비어져 있던 시간을 대변하는 이들 어깨엔 이제 묵은 먼지들이 정착해있다. 이들의 어깨를 털어줄 새 식구를 맞이하여 나도 자랑하고 싶다. 2013. 6. 8.
테라로사 커피공장 어버이날 강릉의 처가를 다녀오면서 테라로사 커피점을 들렀습니다. 처가에서 멀지 않더군요. 처가를 가면 바다 근처의 커피집만 갔었는데, 바다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아니라면, 이곳 테라로사로 와야겠습니다. 테라로사(본점)는 강원도 강릉에 있습니다. 처음 테라로사 커피점에 관한 얘기를 들었을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시골 한편 있는 커피점’이라는 것입니다. 구글 지도에서 테라로사를 찾아봤습니다. 우선 한국의 강원도 강릉 위치입니다. 확대한 위성 사진입니다. 근처에 큰 마을은 없어 보입니다. 산과 논밭, 몇 채의 집만 보입니다. 전형적인 우리의 시골 모습입니다. 조금 더 확대한 사진입니다. 2차선 정도 되는 도로가 주변에 있고 작은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습니다. 커피점, 커피공장, 주차.. 2013. 6. 7.
매실 담그는 방법 / 매실액 만드는법 2010년부터 6월이 되면 하는 행사가 있습니다. 매실액과 매실주 담그기입니다. 매실은 맛도 맛이지만 건강에 좋은 효능 몇 가지가 있더군요. 우선 장을 튼튼하게 만들고요. 여름철 설사나 갑작스런 복통이 생길 때 좋고요. 여름에 갈증을 없애고 겨울철 추위를 덜 타게 한답니다. 또한 만성피로, 신경통, 매스꺼움, 식욕부진에도 효과가 있다네요. 매실주는 반주삼아 마셔도 좋데요. 하루에 30ml(소주 1잔 정도)가 적당하다고 합니다. (음... 그런데 소주 3잔으로 하면 안 될까요? 1잔 가지곤...........--;) 2011년에 매실액과 매실주를 만들기 위해 구입한 것은 유기농 황설탕 25kg, 청매실 20kg입니다. 황설탕은 매실액과 매실주를 담그고 좀 남았습니다. 2011년 매실 구입은 실패했었습니다... 2013. 6. 3.
돌아온 장고(Django) 극장이란 것이 뭔지도 몰랐던 그 어린 시절, 화면이란 것은 TV 브라운관밖에 몰랐던 그 시절. 탕아~ 탕아~! 하며 총소리를 따라 하게 했던 그 추억의 영화. 장고 (분노의 추적자)를 보던 중 ‘어!!!’란 소리를 내게 하였던 배우 ‘프랑코 네로(Franco Nero)’ 1966년에서 2013년으로 돌아온 영화 ‘장고(Django)’의 옛 주인공이다. 2013. 4. 16.
브런치 감자와 봄베이 사파이어 (Bombay Sapphire) 늦은 퇴근 후 씻고 거실에 있는데, 집사람이 냉장고에서 뭔가를 꺼내 싱크대에서 그것을 씻고 있습니다. 뭐하냐고 물으니, 비밀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야식 만들어줄게~”라고 합니다. 웬일로 말도 하기 전에 야식을 만들어주나 싶습니다. “뭘 만드는 걸까?”라는 궁금함 대신 만족감으로 야식을 기다립니다. 야식을 기다렸는데 술이 먼저 나오는군요. 오늘의 야식은 '브런치 감자'였는데, 술과 함께 나오는 관계로 야식의 주인공은 ‘봄베이 사파이어’라는 술이 돼버렸습니다. 야식이 술에 밀려 술안주가 돼버렸습니다. 얼마 만에 집사람한테 술대접을 받나 싶습니다. 공돈이 생겨 기분 좋게 샀다는 이 ‘봄베이 사파이어’는 아이가 생기기 전 한동안 우리 부부의 저녁 시간 수다에 즐거움을 더해줬던 술입니다. 이제 ‘봄베이 사파이어’.. 2013. 4. 16.
아빠~아빠~ [62주] 며칠 전부터 아빠라는 말을 하더니, 하루 중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되었습니다. 발음도 어떤 말보다 정확히요. 아들이 의미까지 알고 하는 소리는 아니겠지만 언젠가 그 ‘아빠’란 소리를 저와 짝지어 생각하게 되고, 거기서 의미를 찾게 되겠죠. 소리란 처음부터 의미를 가지고 태어나진 않습니다. 우연히 태어나 헤매이다가 짝을 만나면 의미를 가지는 것이죠. 소리의 해석은 발신지가 아닌 수신지에서 정해진다고 합니다. 수신지에서 정해지는 그 의미가 값지면 값질수록 그 소리는 진한 기쁨을 남기고, 그 ‘기쁨을 나누는 것’으로 ‘소리의 의미’가 전해지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약속이란 기쁨에서 만들어졌나 봅니다. 아빠란 소리가 뭘 의미하는지는 알았지만, 그 소리가 가지고 있는 기쁨은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아들이 .. 2013.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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