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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면대와 딸기 집에 들어가는 길에 1층 수선집 남편 분을 만났다. “안녕하세요.”라고 가볍게 인사 후 집으로 들어가는데, 집 욕실의 세면대 생각이 났다. 얼마 전에 온수의 호수가 구멍이 난 상태였는데 세면대의 이상한 구조 때문에 수리를 못 하고 있었다. 수선집 남편 분이 건축 설비 관련 일을 하신다는 것이 떠올라 방법을 아실까 해서 다시 수선집을 들렀다. 나의 이러저러한 물음에 그 분은 “이러저러한 공구로 이러저러하면 간단하게 고칠 수 있어.”라고 하신다. 집에 있는 공구로 기를 쓰고 고치려 했지만 못 고친 상태에서, 너무 쉽게 말씀하시는 것에 다시 시도를 해보겠다며 집으로 돌아왔다. 교체할 호스를 내일 사서 고쳐봐야겠다 생각하고 있는데, 초인종이 울린다. 수선집 남편 분이다. 현관문을 여니 차에 남는 호스가 하나 있.. 2013. 2. 23.
첫돌 답례품 (지산이네 집 / 아이 사진집) 첫 돌을 맞는 아들의 돌 답례품으로 사진집과 달력을 만들었습니다. 지인이 집사람에게 선물한 사진집 (윤미네 집)을 보고 “우리도 이런 사진집 만들어 볼까?”라고 집사람과 얘기 했었습니다. 블로그에 아들에 대한 사진과 글들이 하나둘 쌓이며 사진집에 대한 재료는 충분한 상태였습니다. 오랜만에 충무로에 나가 종이, 필름, 인쇄, 박, 제단과 제본을 위해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습니다. 예상외의 변수로 시간과 제작 비용이 조금 오버 되기도 했고, 다양한 공정단계로 충무로에 들리는 횟수도 늘었습니다. 편집한 데이타만 총괄 제작해주는 인쇄소에 넘기면 간단했지만, 제작 비용을 줄이려는 생각과 공정 단계를 직접 접하고 싶은 마음에, 많은 단계를 직접하게 됐습니다. 많은 것을 직접 제작하다 보니 늦은 새벽까지 작업하는 날이.. 2013. 2. 18.
첫돌(54주) 어느새 아들이 태어난지 1년이 지났습니다. 1년 전에 태어난 아들은 오래전부터 곁에 있었던 것처럼 느껴집니다. 왠지 느낌이 그렇습니다. 얼마 전부터 조금씩 걷기 시작한 아들은 새로운 자신의 능력이 마음에 드나 봅니다. 신이 난 것을 입으로 다양한 소리를 표현하고 다닙니다. 넘어지며 다시 일어나 걷기를 반복합니다. 넘어지지 않고 걸을 수 있는 거리가 길어질수록 즐거움이 커지는 거 같아 보입니다. 양가 친지분들을 모시고 돌잔치를 열었습니다. 손수 만든 음식으로 대접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 생각되지만, 현실적으로 감당 안 되는 부분이 많아 집 근처의 식당을 잡고. 돌상은 대여점을 통해 준비했습니다. 저는 돌 답례품 만드는 데 집중하느라 대부분을 집사람이 준비했습니다. 간소한 가족모임 형태의 돌잔치를 원했고 .. 2013. 2. 16.
어떤 간장이지? 며칠 전 집사람에게 김치전을 먹고 싶다고 했었습니다. 돌아온 집사람의 말 : “난 부추전이 좋은데...” 저 : “그래? 부추전도 좋지” 이것으로 ‘전’에 대한 대화는 끝났었습니다. 지난밤 퇴근 후 언제나처럼 집사람에게 배고프다고 말했더니 ‘전’ 반죽해 놨다며, 팬에 부치기만 하면 된다고 하더군요. 슈퍼에 부추가 없어서 다른 채소로 했다면서요. 순간, 야식에 대한 고맙고 반가운 마음이 제 눈과 입가에 번졌었나 봅니다. 전을 찍어 먹을 간장을 찾는데, ‘국간장과 진간장 중 어떤 것으로 해야지?’란 생각이 들며 결혼 전엔 답을 알았을, 하지만 지금은 왠지 희미해진 답을 집사람에게서 물었습니다. (답은 당연하단 듯이 진간장) 결혼 전엔 혼자서도 잘 차려 먹었었는데, 지금은 집사람이 없으면 밥 먹기가 어렵습니다.. 2013. 2. 14.
예루살렘의 문둥병왕 보두앵 4세 인간세계에는 교활한 인간이 많다. 그런 자질이 그 인물이 이끄는 공동체를 위해 쓰이는지, 아니면 자기 자신만을 위해 쓰이는지는 차치하고라도 교활하다고밖에 할 수 없는 사람이 많다. 그렇기에 인간은 ‘외로움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 사람’을 보면 감동하는 것이다. 왕국 내의 봉건영주와 가신과 병사들 모두 예루삼렘 왕이 된 보두앵이 나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런 그에게 다가가는 것을 꺼린 이는 한 사람도 없었다. 사진은 영화 ‘킹덤 오브 헤븐’에서의 보두앵 4세 2013. 2. 13.
클라우드 아틀라스의 톰 행크스 시대와 인물을 바꿔가며, 뒤죽박죽 얽히고설켜 있는 이 영화는 참 복잡 난해하다. 1849년, 1936년, 1973년, 2012년, 2144년, 2346년이란 시대를 반복하는 주인공들의 인연은 이야기가 채워지며 여러 개였던 것이 하나로 연결된다. 난해한 영화인 만큼 놓친 내용도 있을 거라 생각된다. 재미있는 영화이긴 하지만 놓친 내용을 찾으려 다시 볼 만큼의 매력적인 영화는 아니라 생각된다. 영화를 본 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톰 행크스의 연기와 표정이었다. 한 영화에서 한 명의 배우가 저렇게 다양한 성격을 그렇게 훌륭하게 소화하는지, 그의 다양한 표정이 나에겐 최고의 볼거리였다. 위의 인물들은 모두 톰 행크스가 연기한 인물들이다. “그동안 난 톰행크스가 출연한 다른 영화에서 톰 행크스의 무엇을 봤던 걸.. 2013. 1. 21.
아이는 성장하고 싶어 까치발을 한다.(육아일기 47주) 아이의 밥은 거진 집사람이 먹입니다. 언제나 아이와 같이 있다 보니 아이에게 밥 먹이는 일도 저보단 능숙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능숙해도 아이에게 밥 먹이는데 들이는 시간은 이래저래 1시간이 넘어갑니다. 처음엔 잘 먹다가도 좀 있으면 벌리는 입이 작아지며 좀 더 있으면 고개를 피하고 웃으며 도망가기 시작합니다. 도망가기 놀이를 하는 듯이요. 그러면 집사람은 숟가락을 들고 웃으며 쫓아갑니다. 아이의 도주가 멈출 줄 모르면 집사람은 힘들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많은 성장을 바라며 끝까지 먹이려 노력합니다. 아이가 이유식을 먹으면서 집사람의 가장 큰일은 ‘아이 밥 먹이기’가 됐습니다. 점점 영상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관심 없어했던 뽀로로를 특히 좋아합니다. 아이들은 다들 뽀.. 2013. 1. 7.
정리 [ 整理 ] 정리( 整理 )란 그것을 향한 거리를 짧게 하려는 행동이다. 2012. 12. 25.
버리기 어떤 물건이 내게 오래도록 필요 없는 시간이 이어질 거라 생각되면 잘 버리는 편이다. 오랫동안 사용치 않았던 물건, 미래 둘러보지 않을 거라 생각되는 책, 사용빈도가 적은 핸드폰의 어플과 컴퓨터의 자료들... 이런 버리는 습관이 몸에 배어 그런지 몇 년간 책장의 크기도 컴퓨터 하드드라이브의 용량도 커지지 않고 있다. 너무나 많은 물건은 나 자신의 몸과 에너지를 소모하게 한다는 생각이 내재(內在)해 있어서 그런가 보다. 오늘도 책 두 권을 버렸다. 또 버릴 무언가가 있는지 서랍을 들여다본다. 버릴 건 버리자. 주변을 두루 감싸지 못하는 나만의 신념 또는 욕심, 집중에 방해되는 것들, 내 능력을 대신해줄 또는 향상시킬 거라 의지하는 물건들... 2012. 12. 21.
이 만큼 만족스러운 존재란 없습니다.(육아일기 44주) 부모에게 자식이란 존재만으로 행복입니다. 이만큼 만족스러운 존재란 있을 수 없습니다. 야외활동 중 지나는 사람들에게 ‘아이가 예쁘다. 귀엽다.’란 소릴 듣게 되면 못 들은 척 지나칩니다. 왠지 쑥스럽거든요. 만족스러운 웃음을 살짝 지으며 “무슨 일 있었어?”란 식으로 넘어갑니다. 언젠가 제 아이도 소년이 되고 청년이 되겠죠? 이런 생각을 하니 귀여운 이 시간이 얼마나 아까운지 모르겠습니다. 언젠가 다시 볼 수 없는 이 모습을 사진에서 찾으며,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겠죠. 그리고 제 옆에 있는 이에게 “아들아, 네가 이땐 이랬단다.”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질겁니다. 사진 속 옷은 누구에게 선물 받은 것이며, 무릎 담요는 어떻게 생긴 것이며, 유모차는 어땠다며, 소소한 얘기를 할 겁니다. 따듯한 공기와 함께 .. 2012. 12. 21.
로지텍 마우스 G3와 SetPoint 외부로 출근한 첫날. 저에게 익숙한 설정으로 컴퓨터 세팅하고 있던 중 몇 년간 함께한 마우스를 챙기지 못하고 집에 놓고 온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용한지 못해도 5년은 넘은 마우스로 제 손이 너무나 익숙해진 마우스였습니다. 집에 놓고 온 녀석은 ‘로지텍의 레이저 마우스 G3’입니다. 로지텍은 스위스의 컴퓨터 주변기기 제조업체로, 깔끔한 디자인과 이를 받혀주는 편의성이 돋보입니다. 전 컴퓨터 입력장치로는 이 브랜드만을 사용하고 있는데, 집에 있는 로지텍 제품을 세어보니 모두 5개가 있네요. ‘로지텍의 마우스 G3’를 처음 구매한 이유는 제 작은 손에 맞는 크기와 디자인이 있었습니다. 기능적인 것이 큰 비중을 차지하진 않았었죠. 지금은 G3 마우스를 사용하며 알게 된 유틸리티인 ‘SetPoint’의 편의성 때.. 2012. 12. 16.
처가집으로(육아일기 41주) 아들은 처음 맞는 겨울에 적응하기 위해 가끔 감기에 걸리곤 합니다. 다행히 추운 겨울 공기에 적응을 잘하고 있습니다. 절 기쁘게 만드는 웃음은 계절과 상관없이 여전합니다. 장인어른 칠순 생신으로 처가에 왔습니다. 모든 형제가 모일 텐데 우리 식구는 시골의 한가한 시간을 가지려고 며칠 일찍 도착했습니다. 처가는 강원도 시골인데, 집 밖을 나가면 저 멀리 보이는 대관령과, 대관령과 저 사이에 펼쳐진 막힘 없는 공간이 좋습니다. 이런 곳에 일주일 정도 있다가 서울로 돌아오면 공간 없는 답답함이 아쉬움을 생겨나게 합니다. 때는 벼가 들어가고 보리가 나오는 시기였습니다. 보리가 올라오는 것은 처음 보는데 듬성듬성 자란 잔디 같습니다. 열을 지어 자란 벼와 비교해 자유롭게 자라는 보리는 어쩐지 키우기 쉽게 느껴집니.. 2012. 12. 9.
경쟁과 교육에 대한 생각 대 부분의 학생들은 어려서부터 20살 정도가 될 때 까지 대학을 위한 공부를 한다. 인생의 기초를 만드는 시기를 대학진학이란 목표를 위해 보내는 거 같다. 대학진학이란 것이 인생의 기초란 듯이... 인생의 기초를 만드는 방법은 대학 진학뿐인가? 그만한 시간을 투자할 만큼 대단한 곳인가? 묻고 싶다. 난 아무리 묻고 답해보아도 학생들의 그 많은 시간이 끔찍하고 아깝다. 활기차고 어여쁨으로 가득해야 할 시간일 텐데 말이다. 지난 수능시험 며칠 전. 어느 빵집 입구에 붙어져 있던 수험생을 위한 포스터다. 포스터의 내용은 “합격을 응원할게 걱정마! 너라면 틀림없이 잘 될 거야 합격될거야” 포스터의 글로만 봤을 땐 희망적인 글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내겐 희망적이게 만 보이지 않는다. “탑승 인원이 정해져 있지만,.. 2012. 11. 29.
키보드 유틸리티 KeyTweak 익숙하지 않은 장소에서 일하는 시간이 많은 편입니다. 다른 작업들도그렇겠지만, 주변환경이 얼마나 나에게 익숙하냐에 따라 작업물의 완성도와 시간 단축이란 효과를 볼수 있습니다. 이러한 것 때문에 익숙하지 않은 장소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그 장소를 제게 익숙한 환경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낯선 장소를 익숙하게 만드는 일은 참 번거롭습니다. 그래도 능률적인 작업을 위해선 꼭 필요한 것들이 몇 가지 있죠. 전 3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유틸리티인 ‘KeyTweak’와 SetPoint, 그리고 5년 넘게 사용해온 ‘로지텍 마우스 G3’가 이 3가지입니다. 몇 페이지에 걸쳐 이 3가지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오늘은 먼저 키보드 유틸리티인 ‘KeyTweak’을 소개하겠습니다. ‘KeyTweak’은 키보드의 키 .. 2012. 11. 23.
모든 것이 놀이다.(육아일기 38주) 아이는 산만합니다. 집중을 잘 못 하죠. 아니 집중할 수 없습니다. 눈앞 대부분 것들이 모두 새롭기 때문입니다. 보고 싶고 만지고 싶고 맛을 보고 싶어합니다. 모든 것이 부족하단 듯, 궁금함을 견딜 수 없어 합니다. 아이의 생활을 가만히 보면 새로움을 찾고 즐기며 노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우리 아이가 뭐 하고 노나 보겠습니다. 추석 때 튀밥을 준 적이 있는데 잘 먹더군요. 반응도 재미있고요. 튀밥을 주면 그 작은 튀밥을 집으려 하는 행동으로 소근육이 발달한다고 합니다. 바닥에 작은 물체가 떨어져도 손가락 전체를 이용해 집으려 하지 엄지와 검지로 집으려 하진 않더라고요. 세밀한 움직임은 아직 힘든가 봅니다. 유기농 식품을 판매하는 곳에서 튀밥을 사왔습니다. 일반 시장에서 파는 튀밥엔 사카린과 같은 해로운.. 2012. 11. 15.
쿵푸보이 친미 "쿵푸보이 친미"라는 만화책의 대화 내용으로 국가에 대항하며 자유를 지키는 도적의 수장이, 한 나라의 공주에게 작별의 인사로 전하는 말이다. P.S 2012. 11. 4 예전(2010년 9월)에 올렸던 글이다. 요즘 대선으로 시끄러운 정치판을 생각하게 한다. 위에서 말하는 '소명(召命)'이란 것을 지키는 자라면 어느 누구든 상관없으리라 생각된다. 우리가 원하는 사람이 이런 '소명(召命)'있는 '지도자'이니 말이다. 2012. 11. 4.
파일명 일괄 변경 유틸리티 DarkNamer 파일명을 일괄 변경할 수 있는 유틸리티를 소개합니다. 유틸리티 이름은 ‘DarkNamer’ ‘DarkNamer’를 실행합니다. 이름을 변경할 데이터를 선택한 후 ‘DarkNamer’로 드래그해 첨부시킵니다. ① ‘문자열 바꾸기’ 버튼을 선택합니다. 입력창이 열리면 교체할 이름의 ‘전, 후’를 입력합니다. ‘확인’ 버튼을 선택합니다. ‘Old Name’의 파일 이름들이 ‘New Name’의 것으로 변경됐습니다. ① ‘실제 파일 변경’ 버튼을 선택합니다. 위와 같이 경고창이 열립니다. ‘확인’합니다. 파일 이름을 변경했다는 창이 열립니다. ‘확인’합니다. 이름이 변경됐습니다. 데이터가 있는 폴더를 보면 실제 데이터 이름이 변경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앞이름 붙이기’, ‘뒷이름 붙이기’, ‘이름 지우기.. 2012. 10. 31.
지워지지 않는 데이터를 지워주는 언락커(Unlocker) 윈도우즈를 사용하다 보면 이동 또는 삭제되지 않는 데이터가 생깁니다. 이유는 데이터가 공유되어 사용되고 있거나, 사용 후에도 일부 프로그램이 그 데이터를 사용 중으로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데이터를 사용 중이니 이동, 삭제 되지 않는 것이죠. ‘Unlocker’ 이러한 문제를 풀어주는 유틸리티의 이름입니다. 설치 방법 프로그램 아이콘을 더블클릭합니다. ‘OK’ 버튼을 선택합니다. ‘다음’ 버튼을 선택합니다. 설치 위치를 정한 후 ‘다음’ 버튼을 선택합니다. ‘설치’ 버튼을 선택합니다. 설치가 완료됐습니다. ‘마침’ 버튼을 선택합니다. 사용법 데이터를 삭제 또는 이동시켰는데, 위와 같은 오류 창이 열리면서 실행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확인’ 버튼을 선택합니다. 그러면 위와 같이 ‘Unlocker’ 유틸리.. 2012.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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